곰에서 왕으로 국가, 그리고 야만의 탄생
나카자와 신이치 저 | 동아시아 | 2003년 11월 22일
책소개
일본의 유명 출판사인 고단샤(講談社)에서 발행 중인 '카이에 소바주(Cahier Sauvage:야생적 사고의 산책)' 시리즈 중 첫 번째 권이다. 이 시리즈는 신세대에게 교양인문학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80년대 뉴아카데미즘의 기수로 등장한 나카자와 신이치 교수의 대학 강의를 기록한 것이다. 총 다섯 권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동아시아 출판사에 모두 출간할 예정이다.
두번째 권 『곰에서 왕으로』에서는 국가라는 야만적인 권력이 탄생하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신화 시대에는 자연과 인간이 서로 존중하고 호혜성의 관계를 지키며 공존했다. 인간과 동물이 결혼을 하기도 하고, 곰은 언제나 자신의 가죽만 벗으면 인간으로 변할 수 있었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생명체와 영혼은 서로 분리되어 있지 않으며 상호간의 자유로운 교류와 소통이 가능했던 것이다. 당시 인류의 ‘마음’에서는 모든 사고가 이원성(binary)을 토대로 이루어졌으며, 모든 것은 ‘대칭성’을 실현하도록 세심한 조정이 이루어졌다. 거기에는 ‘국가’가 없었다. 국가 출현의 계기가 된 것은 대칭성을 파괴하고자 하는, 인간의 의식에 일어난 일련의 변화였다. 이와 함께 ‘국가’ ‘야만’ ‘문명’이 동시다발적으로 탄생하였다.
나카자와 신이치가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국가, 그리고 야만의 탄생’ 나아가 그로 인한 인류의 모순과 거짓된 이중성 바로 그것이다. 전세계 어느 나라도 ‘문명’과 ‘야만’의 비대칭 상황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오늘의 현안 앞에서 나카자와 신이치 교수의 이번 책은 더욱 그 가치를 발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카자와류의 정신활동을 ‘마음의 고고학’, 혹은 ‘정신의 고고학’이라 칭하는 것은 매우 적적할 수사라 생각한다.
목차
머리말 - 카이에 소바주에 대해서
서장 뉴욕에서 베링 해협으로
제1장 잃어버린 대칭성을 찾아서
제2장 태초에 신은 곰이었다
제3장 '대칭성의 인류학' 입문
제4장 해안의 결투
제5장 왕이 되지 않은 수장
제6장 환태평양의 신화학으로 1
제7장 환태평양의 신화학으로 2
제8장 '식인'으로서의 왕
종장 '야생의 사고'로서의 불교
보론 곰을 주제로 한 변주곡
역자 후기 '문명'과 '야만'으로의 새로운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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