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이후 첨 스키장가본 이모씨의 후일담.^^ 사진첨부~

[alice in wonderland]

3박4일이 이렇게 빨리 느껴질 줄이야...
기차타고 갔다가 바로 다시 기차타고 돌아온 느낌~
아무튼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재밌었습니다~^^
정말 왜 그리 비싼돈들여가며 다들 겨울이면 스키장을 찾는지 그 이유를 알거같어~스키 진짜 매력있는 스포츠..
진짜 돈들여서 갈만한 가치가 있다니까~
강추~!다들 내년겨울에는 꼭 한번씩 가보세용~~^^


첫날 새벽같이 기차타고 영등포역에 도착하여 MBC문화방송으로 갔습니다.
(MBC스키캠프를 간거였거든요~9차 대학생캠프)
도착하니 한차수에 500명이 가는지라 버스13대가 죽~서있더군요.
어찌저찌해서 나와 그 일당들은 8조가됐지요.
가기전...
가면 남녀비율1:1이다. 남자들 많다. 진짜 좋다....
는 헷소리를 잔뜩들었는데. ..
이게 왠일. 무슨 전국교대모임같았습돠.ㅡㅡ; 남녀비율 7:3 ㅡㅡ^
강원도 홍천 대명 비발디 파크로 갔는데 서울에서 두시간밖에 안걸리더군요.
스키장에 도착해서 간단히 오리엔테이션 하고 바로짐풀고 스키장비 받아서 드디어 슬로프로 나갔는데..
어찌나 미끄러운지..
정말 조금만 경사가 있어도 스키를 신고 앞으로 나갈수가 없더라구요.
멋진 강사님의 강습을 받고난 후 초급도아닌 "초심"슬로프로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데....
탈때 리프트 한번 멈추고. 내릴때 다리 뿌러질뻔 하였습니다.ㅡ.ㅡㅋㅋ
이게 리프트 타는것도 쉽지만은 않더라구요.~
암턴 겨우 리프트에서 내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래서 슬로프를 보는거랑 위에 올라가서 보는거랑 천지차이.
5도경사밖에 되지 않는 곳에서 초심강습생 열댓명이 전부 다 넘어져버리는 난장판이 벌어졌습니다.ㅡ.ㅡㅋㅋㅋ


스키초보는 A자로 만들면서 타야하는데 멈추는것도 절대 쉽지 않고
A자로 내려와도 속도가 엄청빠르기 때문에 속도제어가 젤 힘들었습니당
그러나 이틀동안 강습받고 계속 타보면서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말미암아.
A자는 물론 S자로 내려오는 법까지 터득하며 초심자 슬로프에서 중급슬로프까지 타게되는 발전을 거듭하였습돠.음하하하~
진짜 중급슬로프 올라가면 바닥이 안보입니다.
경사가 높으니까 속도도 빠르고 한번넘어지면 족히 20m는 배깔고 미끄러져 내려오는데
그나마 혼자 미끄러지는 건 덜 무서운데
넘어져서 다른사람이랑 부딛히면 정말 사고 크게 납니다.
아무튼 눈부시게 하얀 눈밭과 멋진사람들..
(다들 스키복 보드복차려입고 고글쓰면 인간들이 진짜 멋있어 보입니다.
특히 보드타는 사람들은 침질질흘리고 볼만큼 멋있습니다. ㅎㅎ)
리프트, 정말 재밌는 스키타기.
이상은 해가 떠있을때의 일이었고..

광란의 밤을 떠올려보면..ㅡ.ㅡㅋㅋ
일단은 가면 거기 엠비씨 사람들도 이게 스키캠프인지 방팅캠프인지 헷갈릴만큼 반농담으로 방팅얘기 무지 많이 해줍니다.
그래서 아무생각없이 가도 아..방팅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요.
첫쨋날 밤에는 조모임하고 다음날을 위해 그냥 잤고
둘쨋날 밤부터 아예 캐빈이(각조를 인솔하는 사람들을 캐빈이라 한답니다.
이사람들도 다 대학생이기 때문에 캐빈들과 방팅도하지요.ㅋㅋ) 남자방번호와 명수가 적힌 종이를 들고 나눠주더군요.ㅋㅋㅋ
그러나 우리방은 (9명이서 잤음) 절대 먼저 전화하지 않고 전화가 오길 기둘렸고s(ㅡ.ㅡ)z ㅋㅋ 그리하여 방팅을 했는데..
세번중에 마지막날 한 방이 젤 재미있었습니다.
그 전에는 다 나이가 많았는데 다들 우리 또래였거덩요.
마지막날 밤에 평생 시험때도 세지 않았던 밤을세며 놀았습니다.
게임 하면서 놀았는데 별의별게임이 다 있더라구요.ㅎㅎ

아 여기서 잠깐 자랑좀하면...
우리방 9명중에서 유일하게..이모씨에게만 에프터가 들어왔습당.오호호호~

이렇게 해서 순식간에 3박4일을 보내고 오는 날 아침엔 밤을센관계로 이상태로 스키탔다간 살인날거 같아
잠깐 눈좀 붙인 후 짐챙겨서 강원도를 떠나왔습니다.
이날 눈이 얼마나 많이 오던지...펑펑 눈이 온다는 말이 어떤건지 알았고 정말 예뻤더랬습니다.

이 스키캠프 갔다오느냐 알바해서 모은돈에 타격이 좀 컸지만
3박4일동안 개인이 갔다오는 것보다 정말 싸게 갔다왔고 정말 그만큼 재밌었습니다~~
다들 대학생이라 분위기도 좋았고 젊음을 불태운다는게 뭔지 온몸으로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내년에는 보드타러 갈겁니다~^^
스키장에서 마지막날 밤에 찍은 사진 올림돠~~
게임하다 지쳐 잠시 쉬는 사이 찍은 것이에요~
여기사진에 보이는 남정네들 조에서 디카로 찍은건데 다들 귀신처럼 나왔네~^^




이상~재미없는 긴글 읽느라 수고하셨음돠.^^;
다들 얼마 안남은 방학 잘보내고 개강하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