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디를 가려고 하면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면서 간다. 이전만 해도 네비게이션을 사용하였고, 더 거슬려가면 지도책을 보면서 운전을 했다.
그런데 조선시대는 지도가 보편화되지 않아 얼마나 불편하고 답답했을까 생각해보았다. 고산자 김정호 선생님이 계시지 않았더라면 많은 시간을 허비하며 길을 찾았을 것이다.
이 작품은 <한국안데르센상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라서 그런지 구성이 치밀하고, 스토리가 호기심을 끌고 긴장감을 자아내서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주인공 문수는 아버지가 잠시 집에 계시지 않을 때 어머니 대신 심부름을 다녀와야되고, 가는 길에 고산자를 만나게 된다. 이 작품에서 고산자 인물이 전형적인 이타주의이며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다. 우리가 알고 있는 김정호 라는 인물 대신 평범한 평민 아이 문수를 주인공으로 설정하며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문수 아빠가 판각수 일을 하는데, 아직 글자를 몰라 문수를 서당으로 보낸다. 문수는 다행히 배우는데 열정이 많다.
서당 훈장이 문수를 잘 챙겨주고, 나라와 다른 사람에게 이로운 일을 하는 쓸모있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친다. 늘 우리는 타인과 경쟁하여 이겨야된다는 생각이 만연한데, 훈장은 훌륭한 가르침을 준다.
문수는 서당을 다니면서 양반들과 관계를 맺었다. 원재는 반듯한 성격에 문수를 인격적으로 대한다. 반면에 사현이는 문수가 평민이라며 무시한다. 사현이가 평민일 때 양반들한테 받은 무시, 좌절감을 굳이 문수한테 풀어야 했을까 생각하며 기분이 씁쓸했다.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지 않거나 어머니가 다쳐 주인공 민수가 황진사댁에 심부름 가는 사건, 아버지가 계신 절에 가는 사건은 긴장감을 자아냈다.
주인공 문수가 고난을 겪으면서 조금씩 마음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문수가 12세 나이에 목판에 지도를 새기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 기특하고 대견스러웠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 삶이 아닌 타인,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깊이 생각해보고 길을 정하면 좋겠다.
<교보문고 / 알라딘 인터넷 서점 리뷰>
첫댓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