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제2차 세계대전의 향방을 가른
독일-소련 전쟁의 생생한 전말
소련 측 추산 사망자만 최소 2500만 명, 독소전쟁은 인류사상 최대의 단일 전쟁이자 최악의 비극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 전체 사상자의 80퍼센트가 여기서 발생했을 만큼 유럽전선의 최고 격전이기도 했다. 흥미롭게도 연구자들은 들여다볼수록 독소전쟁은 도저히 소련이 이길 수 없어 보이는 전쟁이었다고 말한다. 1941년 6월 독일이 300만 대군을 동원해 침공하자, 소련은 참패를 거듭하며 순식간에 수도 모스크바까지 공격당했다. 동맹인 영국과 미국마저 소련이 곧 무너지리라 예상했다. 소련은 어떻게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할 수 있었을까?
제2차 세계대전 연구의 대가 리처드 오버리는 1985년 ‘개방(glasnost)’ 이후 공개된 새로운 자료들을 바탕으로 독소전쟁의 전모를 파헤친다. 특히 전략, 전투뿐만 아니라 스탈린과 그가 만들어낸 공산당 체제의 특징, 제정 러시아 시절부터 형성된 국민성 등 소련 내부의 승리 요인을 균형 잡힌 시각에서 다각도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소련의 승리가 순전히 자연환경과 막대한 인적자원 덕분이었다는 편견을 부수는 동시에, 스탈린 체제와 소련의 양면적 실체를 드러낸다.
저자 소개
리처드 오버리(Richard J. Overy)
제2차 세계대전, 독일 제3제국, 스탈린 체제, 소련의 전쟁 수행 노력 등에 관한 폭넓고 깊이 있는 연구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역사학자. 1947년 런던 태생으로 케임브리지대학을 졸업하고 1972년부터 1979년까지 동대학에서 가르쳤다. 1980년에 킹스칼리지 런던으로 옮겨 현대사 교수로 재직한 뒤 2004년에 엑서터대학으로 옮겼고, 지금은 명예교수다. 영국 학술원과 왕립역사학회의 회원이며, 탁월한 역사 저술로 헤셀-틸트먼 상, 울프슨 역사상, 새뮤얼 엘리엇 모리슨 상 등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피와 폐허》, 《독재자들》, 《폭격과 피폭격》, 《왜 연합국이 승리했는가》, 《병적인 시대》 등 다수가 있다.
목차
들어가며
프롤로그
1장 어둠이 내려앉다: 1917-1937
2장 한밤이 되기 전 그 시간: 1937-1941
3장 동방을 유린하는 고트족: 바르바로사 작전, 1941
4장 삶과 죽음 사이에서: 레닌그라드와 모스크바
5장 내부로부터의 싸움: 부역, 테러, 그리고 저항
6장 부글부글 끓는 솥: 스탈린그라드 전투, 1942-1943
7장 성채 작전: 쿠르스크 전투, 1943
8장 거짓 새벽: 1943-1944
9장 스바스티카의 추락: 1945
10장 개인숭배: 스탈린과 독소전쟁의 유산
에필로그: 러시아의 전쟁, 신화와 실상
부록 1 독소전쟁 기간, 소련 육군과 독일 육군의 주요 사령부 규모 비교
부록 2 주요 인물 약력
옮긴이의 말
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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