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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주 원장이 26일‘루시아의 집’에서 동물병원으로 데려온 수놈 고양이를 불임 수술하고 있다. |
최종주 동물병원
야생고양이 불임 수술
“버려진 고양이나 유기견에게 먹이를 사서 돌보기도 어려운데 수술비를 받을 수 있나요”
영동군과 영동군내 수의사6명은 16일 매곡면 ‘루시아의 집’에서 고양이 불임 수술을 실시했다.
이날 6마리의 불임 수술을 마친 최종주 동물병원 원장은 “고양이에게 불임 수술을 시키면 발정기 때 내는 요란한 울음소리도 멈추게 되고 비교적 순하게 지낸다”고 말했다.
현재 ‘루시아의 집’에는 암수 2백여 마리의 야생고양이들이 몰려들어 이백주 원장 부부는 고양이 먹이 값을 마련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는 실정이다.
영동군청 소속 수의사3명과 최종주 원장, 충북가축위생시험소남부지소(지소장 김정태)에 근무하는 수의사 2명과 함께 이러한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16일 무료 수술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주 원장은 “매곡 ‘루시아의 집’에 있는 수놈 고양이 모두를 불임 수술하여 더 이상의 번식을 막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영동군수의사회 분회장인 최종주 원장은 영동읍 조심동에도 1백여 마리의 유기견을 키우고 있는 동물사랑 가정에 대해서도 번식을 막기 위한 무료 불임 수술 실시해 주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고양이나 개 1마리의 불임 수술을 하는데는 약1시간 정도의 수술 시간이 소요되며 수술비도 마리당 5만원 정도가 들어간다”고 이날 병원을 찾은 손님이 귀띔해 주었다.
서울시의 경우 2008년부터는 유기견이나 집 없는 고양이 보호를 위해 년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백주 ‘루시아의 집’원장은 “영동군도 고양이로 인한 음식물 쓰레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별도의 예산을 확보하여 동물과 자연환경이 함께 공존하는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운동이 함께 전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루시아의 집’에서 고양이를 관리하는 부인 정은숙 여사는 “대구에 있는 한국동물보호협회에서 무료로 15마리의 불임 수술을 해 주었으나 고양이를 데리고 대구까지 가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가까운 영동에서 이렇게 도움을 주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고 감사에 말을 전했다.
‘루시아의 집’운영비 정은숙씨 만화로 충당
‘루시아의 집’은 무료 양로원으로 10명의 할머니가 함께 생활을 하고 있으며 만화가인 정은숙씨가 만화를 그려 대부분의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여사는 “5~6년 전부터 버려진 고양이에게 먹이를 던져준 것이 주변의 들고양이를 불러들이게 되었다”며 “고양이 돌보는 일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만화 그리기와 글 쓰는 시간이 줄어 어른들 돌보는데 어려움이 생길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백주 원장의 말에 의하면 “정창용 영동군의회 의원이 이러한 일들은 환경보호 차원에서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지만 어는 한 개인이 맡아서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며 영동군과 협의하여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삼군신문에서는 ‘루시아의 집’에 고양이 사료 보내기 후원을 전개하오니 후원을 원하시는 분께서는 삼군신문 이나 ‘루시아의 집’으로 연락 바랍니다. 연락처 :‘루시아의 집’743-7444 (정은숙)이나 ‘삼군신문’011-468-0303, 744-0310(양재갑)으로 전화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