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10월26일
가까워 당일 다녀오기 좋은 충청권
깨끗한 자연 풍광과 역사 유적지 다양
은은한 매력 있는 가을 여행지
부담 없는 거리에 맑고 깨끗한 자연 풍광과 역사 유적지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다양한 충청권은 당일
치기 여행지로 인기다. 위 사진은 대전 계족산성. 한국관광공사 제공
수도권에서 충청권은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 좋다. 부담 없는 거리에 맑고 깨끗한 자연 풍광과 역사
유적지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다양해 가을 나들이에 그만이다. 은은한 매력이 있는 여행지를 소개한다.
아산 현충사
아산 현충사. 한국관광공사 제공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 방화산 기슭에 있는 조선 중기 무신 충무공 이순신의 사당으로 1967년 3월 18일
사적으로 지정됐다.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위업을 선양하기 위한 곳으로, 장군이 무예를 연마하며 구국의
역량을 기르던 장소다. 장군은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한 구국의 영웅으로 존경 받는 인물이다. 최근 이순신
장군의 위대한 업적을 그린 영화 ‘한산’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또다시 이순신 장군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
해지는 풍경이 고즈넉한 탑정호는 충남에서 두 번째로 넓은 호수로 물이 맑기로 유명하다. 바다만큼이나
넓고 하늘만큼이나 깊다. 탑정호를 일주하는 드라이브 코스도 인기다. 탑정호 출렁다리는 논산시 가야곡면
과 부적면을 잇는 국내 최장 총길이 600m, 폭 2.2m 규모의 현수보도교이다. 낮에는 수려한 탑정호 주변의
경관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선보이고, 밤에는 2만 개의 LED 전등을 연결한 미디어파사드가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출렁다리 야경과 더불어 매일 밤 펼쳐지는 음악 분수쇼도 화려하다.
금산산림문화타운
금산산림문화타운. 한국관광공사 제공
남이자연휴양림, 느티골산림욕장,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목재 문화체험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숲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 금산의 명소이다. 특히 느티골산림욕장은 가볍게 등산을 할
수 있는 등산로와 함께 숲을 산책할 수 있는 산책로를 만들었다. 삼림욕을 즐길 수 있어 가을 여행지로
그만이다. 금산군은 전체 면적의 71%가 임야로 구성돼 산림자원이 풍부하다. 특히 금산산림문화타운이
위치한 남이면 건천리 지역은 원시림에 가까운 숲이 잘 보존돼 있고, 다양한 식물종과 남방계 식물 및
북방계 식물이 자라고 있는 식물생태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대전 계족산 황톳길
솔향 가득한 산책로를 맨발로 걸으며 자연이 주는 건강을 경험할 수 있는 계족산 황톳길. 장동삼림욕장에서
시작해 임도삼거리까지 이어지는 약 14㎞ 구간의 부드러운 황톳길을 걸으며 해발 200~300m에서 느낄 수
있는 깨끗하고 상쾌한 공기는 삭막한 도시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힐링 그 자체다. 황톳길은 봄부터 가을까지
체험할 수 있다. 계족산 산책로의 반쪽은 황톳길이고 나머지 절반은 일반 산책길이어서 맨발걷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냥 걸어도 충분히 좋다. 전체적으로 산길이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괴산 문광저수지
괴산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한국관광공사 제공
새벽 물안개와 노란 은행나무길이 어우러진 몽환적인 풍경으로 인기다. 양곡저수지로도 알려진 이곳은
물가 400m 구간에 은행나무 300여 그루가 줄지어 서 있어 한 폭의 그림 같다. 저수지에 비친 은행나무
풍경은 보고 또 봐도 절경이다.
은행나무길은 1979년 마을 진입로에 조성됐다. 해마다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보러 찾아오는 이들이 늘어
나면서 이제는 명실상부 괴산군의 명품 여행지로 손꼽힌다. 포토존과 조명이 설치돼 있어 낮과 밤의 풍경을
모두 즐길 수 있다. 문광저수지는 준 계곡형의 저수지로 주변의 숲과 오래된 고목이 많아 낚시터 전경이
아담하다. 바로 위에는 소금의 역사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소금문화관과 염전 체험장 등을 갖춘 소금랜드
가 있다. 저수지 둘레 생태 체험길인 에코로드도 명소다.
보은 삼년산성
삼년산성이 있는 곳은 보은의 오정산이다. 보은군 최대의 곡창지대 복판에 솟아있는 오정산은 해발 325m
이지만, 남·동·북 방향은 능선으로 이어져 있고 서쪽으로는 트인 지형이다. 산의 능선에 올라서면 동·서·남·북
방향 모두 보은 분지가 조망된다. 산성길을 따라 한 바퀴 거닐어도 좋고, 성벽에 앉아 노을을 바라보는 것도
좋다. 가을의 정취와 낭만이 함께 한다.
영동 월류봉 둘레길
영동 월류봉. 한국관광공사 제공
우뚝 솟은 월류봉은 달님도 쉬어간다고 할 만큼 경관이 수려하다. 월류봉에 달이 걸려있는 정취는 그대로
한 폭의 수채화다. 높이 약 400m의 6개 봉우리가 동서로 뻗어 능선을 이룬다. ‘달이 머무르는 봉우리’라는
이름처럼 절벽에 걸려 있는 달의 정경이 아름답다.
월류봉 주변에는 물 맑은 하천을 따라 월류봉 둘레길이 조성돼 있다. 월류봉 광장을 출발해 반야사까지
이어지는 8.4㎞ 산책길로 총 3구간으로 나뉜다. 기암괴석의 절경과 울창한 숲길, 고즈넉한 시골 풍경이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진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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