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엄마들은 아기의 발달이 빠른지 비정상인지에 대해 민감하고, 이상이 감지될 때 전문기관에서 다양한 발달 평가를 받을 정도로 대처에도 적극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엄마들의 인식 변화에 대해 반가움을 표시한다. 부모가 무조건 따뜻한 사랑만으로 키우기보다는 아기의 행동에 대한 세밀한 관찰을 통해 아기의 발달 상태를 파악하고 발달 문제가 있는 경우 빨리 발견하여 적절히 중재해 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기 발달의 열쇠는 엄마가 쥐고 있다! 아기의 개인차를 고려한다_ 아기의 발달은 “빨리 시키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는 것이 발달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 아기마다 발달 속도가 다른데 빠른 아이와 비교해 무리하게 아이를 재촉하는 것은 역효과만 가져올 뿐이다. 아기는 단계마다 스스로 거쳐야 하는 발달 과정이 있으므로 엄마가 지켜보면서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여기에 함께 고려되어야 할 것은 아기가 태어날 때부터 지니게 되는 기질이다. 아기 기질의 특성은 색깔과 같이 다양하다. 가령, 성취욕이 강하고 자기 표현력이 강한, 마치 아주 진한 빨강색과 같은 기질의 아이가 있는가 하면 항상 관찰하고 기다리는 파스텔톤의 기질의 아이가 있다. 이때 성취욕이 강한 아기는 온몸에 힘을 주는 경향이 있으므로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질 수 있고 파스텔톤의 기질을 가진 아기는 항상 관찰하며 움직이지 않으므로 운동 발달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아기의 발달을 이해하고 어떻게 아기를 다루어야 할지를 고려할 때는 아기의 기질을 우선 살펴보아야 한다.
온순한 아이일수록 더욱 관심을 갖는다_ 발달 테스트를 해보면 얌전한 아이일수록 발달 지수(DQ)가 낮다. 반대로 장난꾸러기라고 불리는 아기들은 매우 좋은 발달을 보이고 있는 경우가 곧잘 있다. 온순한 아이는 엄마가 안아주는 횟수나 말을 걸어줄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모자 관계에 결핍이 생기고 발달도 늦어지고 지능이 낮은 아이로 자랄 위험이 있다. 따라서 온순한 아이라면 더욱 많이 안아주고 더 자주 말을 걸어주고 더 많은 시간 동안 아이와 함께 놀아주어야 한다. 얌전하게 잘 놀기 때문에 그런 아기를 혼자 놀 수 있는 독립심이 있는 아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자극을 적게 받아 발달이 늦은 아이로 자랄 위험이 있다.
각 영역을 균형 있게 골고루 자극한다_ 아기일 때는 어딘가 한쪽으로 치우치기보다는 손, 운동, 감각, 정서, 사회성, 언어 등 모든 기본이 되는 능력을 균형 있게 발달시켜 주는 것이 좋다. 이때 뇌 회로를 확실하게 형성하기 위해서는 신경회로가 발달하고 있는 때를 잘 맞춰 여러 가지 자극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엄마 혼자서 발달에 필요한 모든 자극을 줄 수 없으므로 대가족이 필요하다. 만약 이것이 여의치 않다면 ‘Soul Family’를 만들 것을 권한다. 즉 친한 친구나 이웃, 양가 부모 등 정기적으로 교류가 가능한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주라는 것이다. 또한 능력 개발은 아기가 스스로 흥미를 보여서 진행해야 비로소 의미가 있고 효과적이므로 아기가 싫어하는데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시키는 것은 오히려 뇌의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싫은 것을 하게 했다는 기억이 남아서 평생 싫어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므로 아기가 싫어할 때는 그 이상 무리하게 계속하지 않는다. 다음날 상태를 살피면서 또 한 번 시도해 본다.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_ 초보 엄마들은 아기를 양육할 때 심심찮게 어려움을 겪게 된다. 특히 아기의 성장 발달에 대해 무지한 엄마들의 경우 아기를 다루기가 힘들어 양육 스트레스를 경험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혼자 고민하기보다는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현명하다. 전문 기관을 찾아 상담을 받을 경우 아기의 발달 특성을 살펴보고 바람직한 양육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이때 발달 검사를 통해 아기의 나이에 따른 발달 상태를 알게 됨은 물론 부모가 검사에 참여하면서 아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애착 관계를 증진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부모 스스로 아기를 잘 키우고자 하는 욕구와 적절한 양육 방법을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