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므로서’와 ‘함으로써’의 구분
‘하므로서’와 ‘함으로써’를 구분하려면 먼저 ‘하므로’와 ‘함으로’를 구분해야 한다.
‘하므로’는 ‘하다’ 동사의 어간인 ‘하’에 “까닭이나 근거를 나타내는 연결어미” ‘므로’가 붙은 말이다.
따라서 ‘하므로’는 “하기 때문에”쯤의 의미를 갖게 된다.
반면 ‘함으로’는 동사 ‘하다’의 명사형 ‘함’에 “어떤 물건의 재료나 원료를 나타내는 격 조사”
“어떤 일의 수단ㆍ도구를 나타내는 격 조사” 등으로 쓰이는 ‘으로’가 붙은 꼴입니다.
따라서 ‘함으로’는 “하는 것으로(써)”라는 의미를 갖게 된다.
“그는 학생이므로 공부를 해야 한다.”
“그는 공부함으로(써) 부모님의 사랑에 보답한다.”
장 앞부분이 뒷부분의 ‘이유나 원인’이 되면 ‘하므로’를 쓰고,
장 앞부분이 뒷부분의 ‘수단, 도구, 재료’가 될 때는 ‘함으로’ 쓰는 것이다.
그리고 ‘하므로’ 뒤에는 절대 ‘써’가 붙지 못하고, ‘함으로’에만 ‘- 써’가 붙는다.
‘그럼에도’와 ‘그러므로’는 구조가 완전히 다른 말이다.
‘그럼에도’는 ‘그리하다’의 준말인 ‘그러다’(동사)에 “(‘이다’의 어간, 받침 없는 용언의 어간, ‘ㄹ’ 받침인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 붙어) 어떤 일이 일어났으나 그에 기대되는 다른 사건이 발생하지 아니했거나 기대
와 다른 사건이 발생했음을 나타내는 연결어미”인 ‘ㅁ에도’가 붙은 꼴입니다. 이 ‘ㅁ에도’ 뒤에는 대개 ‘불구하
고’가 붙습니다.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소풍을 갔다.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땀이 났다.
너는 나를 배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를 용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