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 덥기도 하고 시원한 영화관에 가니 관객들도 별로 없고 마트도 쉬는날이다 보니 주차장도 많이 비어 있었다.
아이들과 같이 볼만한 영화가 마땅치 않아 영화 '탑건 매버릭'을 보았는데 보통 영화가 나오면 전단지가 비치되지만 그런 것이 전혀 없고 유튜브나 방송에서 엄청난 광고와 함께 영화평이 올라와 있었다.
탑건 1편은 86년에 상영이 되었었고 당시에도 Danger Zone같은 음악을 앞세워 해군이 운용하는 함재기 F14(톰캣)를 등장시키고 F14와 대응하는 스카이 호크가 가상적기 (aggressor)로 등장했었다.
당시에도 천부적인 해군조종사로 나왔던 피트 미첼(탐크루즈)은 세월이 흘러 다른 이들은 제독이 되고 전역을 했으나 우리나라 말로 '장포대(장군을 포기한 대령)' 시험비행사가 되어 극한의 실험을 한다.(록히드 마틴의 스컹크 웍스)
그러나 실험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고 미첼은 자신이 훈련을 받던 학교로 배치를 받아 가게 된다.
해군의 최우수 비행사를 길러내는 학교의 교관이 되어 장교훈련생들을 지도 하나 다소 오만하고 자부심이 뛰어 나다.
또한 그중엔 과거 같이 비행을 하다 사고로 먼저 간 '닉 브래드쇼'의 아들인 '브래들리 브래드쇼'가 있었다.
브래들리 브래드쇼는 자신이 해군사관교에 가는 걸 막았던 미첼대령에게 불만이 많았고 미첼은 닉 브래드쇼의 사고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어쩔 수 없었음을 애써 설명하지 않는다.
12명의 정예요원들을 훈련 6명으로 추려 협곡 속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파괴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피나는 훈련을 한다.
그러나 너무 위험하고 살아 돌아올 가망성이 없다고 생각한 지휘부의 판단을 거부하고 '매버릭'이라는 별명을 쓰는 미첼 대령은 혼자 그 계획을 실행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준다.
함대에서 발사하는 토마호크 미사일의 공격과 동시에 항공모함을 이륙한 F18(슈퍼호넷)전투기는 협곡을 따라 들어가 목표물을 파괴를 하지만 매버릭은 위험에 처한 조종사를 구하고자 대공미사일의 공격을 받으며 탈출 적지에 떨어진다.
매버릭을 구하고자 귀환을 포기한 브레드쇼는 매버릭을 위험에서 구하지만 자신의 전투기도 격추를 당하고 둘은 생환을 하기위해 적군의 비행기 격납고를 뒤지던 중 과거 매버릭이 조종하던 같은 기종의 F14 전투기를 발견하여 엔진을 가동 탑승을 하여 가까스로 이륙을 하지만 적군의 대공미사일 사격과 5세대 전투기의 추격을 받고 공중전을 치르게 된다.
그러나 매버릭의 뛰어난 조종실력과 뒤에서 그를 지원하는 블래드쇼의 팀웍이 발휘되어 5세대 전투기를 두대 격추시키고 무사히 항모로 돌아온다.
과거의 파트너는 고인이 되었지만 그의 아들과는 위험한 임무를 무사히 수행한다.
탑건 2는 점점 첨단화되고 무인화 되는 미래의 전쟁에서 인간이 등한시 될꺼라 확신하고 그것을 준비하지만 여전히 인간은 필요하고 미첼대령(매버릭)은 그 한계에서 자신의 의지를 증명한다.
전쟁의 행태 뿐 아니라 현재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도 계속 첨단화 되고 디지털화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이런 난해한 문제를 해결하고 이겨나가는 데 있어 인간이 해야할 것은 남아 있다고 보며 그 방향성이 올바른 가치로 가야 한다는 걸 보여주지 않는가? 생각한다.
86년 당시 우리군은 F4(팬텀)와 F5(제공호)가 주력이었고 F16(파이팅 팰콘)이 최신예기였다.
가끔 미해군의 F14기가 항공모함에 탑재되어 오고 조금 지나다 에어쇼에서 미군의 F18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