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겨울 북해도 여행을 진행할 때마다 다른 곳과는 또 다른 걱정 하나가 추가됩니다.
그것은 폭설로 인해 수시로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결항되기 일쑤고 도로통제도 그리 드문 일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리 공들여 여행 준비를 하여도 한순간에 일정 전체가 엉망이 되어버리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용케 우리 드빙의 여행은 한번도 그런 불행한 사태와 맞닥뜨리질 않았을 뿐 아니라
이번에는 오히려 우리 일정의 맞춤형 날씨로 날씨 덕을 단단히 본 듯합니다.
늘 그렇듯이 멤버 또한 환상적인 궁합으로 모두가 예전부터 알던사이처럼 서로 배려하며
여행을 진행함에 있어 걸림이 거의 없었음에 감탄사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저로선 매년 보는 풍경임에도 여전히 눈물이 나리만치 아름다운 건 그 속의 사람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진을 들여다보며 마치 꿈결같았던 그 시간속으로 다시 한번 들어가 봅니다.
[첫날]
시작부터가 기분 좋습니다.
모든 분들이 약속시간 전에 도착했고 공항도 그다지 많이 밀리지않네요.
출발도 지연없이 정시에 출발. 기내식으로 먹은 산채 비빔밥입니다. 맛은 뭐 쏘쏘...

치토세 공항 풍경.... 날은 흐리지만 그다지 춥지는 않습니다.
도착은 거의 제시간에 해놓고 게이트 배정을 못받아 결국 버스로 이동.
마침 옆을 지나가던 산리오 캐릭터 비행기를 찍어보았습니다.

아, 생각해보니 작은 문제가 발생을 했었군요.
우리가 3시30분~40분 도착으로 노보리베츠 다테지다이무라(시대촌)에 예약을 했는데 예약을 받을때는 아무말 않다가
확인전화를 하니 글쎄 4시에 문을 닫는다네요. 한바퀴 휙 돌아보는 정도였답니다.





그래서 내일 아침에 가기로 한 지옥계곡을 먼저 갔지요.
뉘엿뉘엿 해가 넘어가는 시간이라 지옥계곡 산책로에 등불이 들어와 있어 사진보다 분위기는 훨씬 좋았답니다.



첫날 숙소는 노보리베츠의 상징 같은 곳... 다이이치 타키모토칸입니다. 호텔이 너무 넓어 길을 잃을 정도네요.
제일 위치 좋은 곳에 다양한 온천을 보유하고있어 온천 백화점이라고 불릴 정도로 온천질에 있어서는 만족도가 높은 곳이랍니다.

첫날 저녁부터 왁짜한 분위기의 뷔페식은 피곤할 것같아 저녁식사는 우리만의 별도 룸에서 가이세키로...


식사를 하고 들어오니 우렁각시가 다녀갔어요.
테이블은 한쪽으로 치워져있고 얌전히 이부자리가 깔려져있습니다.
노천탕에서 펑펑 내리는 눈을 맞으며 온천을 즐겼다지요.
[둘쨋날]
안녕히 주무셨어요? ^^
아침식사는 뷔페식입니다. 저런~ 저녁의 가이세키보다는 아침 뷔페식이 더 나은 걸로 하지요.


약 한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시코츠 호수입니다.
잠깐 영상을 보고 축제장으로... 맑은 호수물을 뿌려 만든 곳이랍니다. 우리가 나올때 쯤 사람들이 몰려오네요.



점심은 삿포로 맥주공장 레스토랑에서 징기스칸으로...
홋카이도에 오면 반드시 먹어봐야할 음식 중 하나랍니다.

그리고 영화 '철도원'의 촬영지 호로마이역
빨간 열차와 하얀 눈... 그리고 파란하늘이 너무나 예쁘게 대비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드디어 후라노 입성!
요정들이 사는 마을 닝그루테라스를 돌아보았답니다. 각자 커피와 구운우유등을 마시는 시간도 가져보고요.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가 많은 '숲의 시계'라는 커피집의 커피맛은 일품이지요.




우리의 숙소는 아사히다케 아래쪽에 있기 때문에 닝그루테라스에서는 약 한시간정도 달렸답니다.
갈때는 숙소를 너무 멀리 잡은 것같아 불안했던 마음이 도착해서는 기꺼이 한시간 투자할 만한 숙소같아 마음이 놓입니다.
서비스에서부터 식사, 잠자리, 온천까지... 꽤 괜찮았습니다.



작은 노천온천에 들어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둘쨋날을 접었답니다.
첫댓글 아직도 여행의 여운이 가득남아 있어요.
너무 멋진 스케쥴만들어주셔서 다시 감사드립니다
베쓰님과 남친님... 서로 사진을 찍어주시는 모습을 보고있으면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가요.
두분과 오랜만에 함께한 시간들... 만들어주신 책갈피처럼 추억의 한 페이지 속에 끼워 간직할게요.
우먼파워님! 우리를 인솔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계속 여행 인솔 하시려면 더욱 건강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좋은 여행후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응원 감사합니다.^^ 좋은 사진 있으시면 카페에 올려주세용~
여행은끝났는데 아직도 마무리에 열심인 우먼파워님...
흰꽃이 만발한 겨울북해도여행 강추합니다!!!
얼른 사진들도 정리해 드려야할텐데요...
우리집 강아지가 다시 또 쓰러져서 병원 오가느라 정신이 없네요. 결국 다시 입원...ㅠㅠ
아름다운 자연과 인간을 위한 배려를 마음껏 누린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또 다른 여행을 기다립니다
어유나님께는 숲속 노천탕을 모시고 가질 못해 넘 죄송했어요.
운남에서는 좋은 곳 소개시켜 드릴테니 모쪼록 건강 관리 잘 하시고,,, 19일 다시 뵙겠습니다.^^
@우먼파워 내년에 또 가면되죠 운남에도 기대할게욯 ㅎ ㅎ
눈이 이렇게 많은 것 처음 보네요.
파워님은 계획세우시느라 애쓰셨고 김상은 가이드 해주시느라 감사했고 같이 동행한 분들멋제서 좋았습니다.
여러번 겨울 북해도를 가 봤어도 이번처럼 눈이 예쁘게 쌓인 적도 별로 없었던 것같아요.
사람과 일정, 날씨 삼박자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여행이었던 것같습니다.
도야마에 이어 북해도까지 이어진 호산나님과 마운틴님과의 귀한 인연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