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서울로 오면서 보는 저녁노을과 무지개.........
작년인가 중국의 4대 미인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중국의 3대 악녀를 소개해 드립니다.
중국은 동양 3국중에서 가장 남성 우월 성향이 강한 나라이다.
한국과 일본은 여성 통치자가 있었지만
중국은 합법적으로 계승권을 얻은 여자 통치자는 없었다.
그런데 몇명의 여자 통치자가 있었지만,
이 여자 통치자들이 유독 표독하여, 온갖 잔인한 짓을 벌인다.
재미 있는 것은 그러면서도 자기 핏줄(부계)에 연연한다는 점입니다.
철권을 휘두른 중국의 주요 여자 통치자들을 시대순으로 본다면
1.전한의 여태후
2.서진의 가황후
3.당의 측천무후
4.북송의 선인태후
5. 청의 서태후 등을 들 수 있다.
여후, 무후, 서후. 이 세명은 유명한 중국의 3대 악녀로 불린다.
한편, 서진의 가황후는 치세가 짧았을 뿐 나쁜 짓에 있어서는 세여자 못지 않았다.
다만 선인태후는 악독하다고 말할 수 없는 통치자이다.
1.전한 여태후
이름은 여치인데,
아버지 여공은 고향인 단부에서 비교적 재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는데
결혼은 패현 사상의 정장인 유방에게 보내버린다.
나이차도 많이 나는데, 초한지에서는 관상을 볼 줄 아는 여치의 아버지가
유방을 보는 순간 세상의 주인이 될 것이란 느낌을 받아
어린 딸을 굳이 유방에게 시집을 보냈다고 한다.
아울러 여공은 여치의 동생 여수를 개백정이었던 번쾌에게 시집 보내는 데,
개백정이란 신분을 고려할 때 참으로 황당한 짓거리지만,
여공의 짐작은 멋지게 맞아 들어가,
큰 사위는 황제가 되고, 작은 사위는 개국공신의 제2위 재상까지 오르게 된다.
다만, 가문이 멸문하게 되지만...
아무튼 여치는 고생을 많이 한다.
초한전이 시작되자 항우는 유방의 아버지 유태공을 모시고 있는
여치와 유방과 여치의 두 아이 혜제(2대황제)와 노원공주를 사로잡아 유방을 압박한다.
여치는 늙은 시부모와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유방에게 가랴, 항우에게 잡히랴 온갖 고생을 다한다.
그러다 황후가 됐으니 사실 눈에 뵈이는게 없었다.
여치는 개국 최대의 공신인 대원수 초왕 한신을 반란케 만들어 그를 척살하고,
역시 개국 공신인 대량왕 팽월도 모해해 죽게 만든다.
여치의 전횡은 태후가 되서 더욱 빛을 발하는데,
여치는 아들 혜제가 즉위하자, 처음에는 아들 혜제를 위해
황제를 위협할 수 있는 유방의 서자들을 모두 척살한다.
이 와중에 여치는 조왕 유여의의 모비 척씨[유방이 총애하던 애첩, 유방은 여치를 못 믿어
그 아들(혜제) 대신에 여의를 세자로 책봉할 뜻을 가지고 있었으나 여치의 반대로 좌절]의
두 팔과 다리를 자르고 눈과 귀도 멀게해 변소에 내던져놓고 인간돼지라고 혜제에게 소개한다.
이를 본 혜제는 충격을 받아 사망케 되고,
여치는 혜제의 아들을 황제로 삼고 자신은 태황태후가 된다.
태황태후가 된 다음 여치는 유씨를 하나 둘 척결한다.
고조 유방은 죽을때 '유씨가 아닌 왕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했지만
여치는 유씨 성으로 왕에 오른 사람은 모두 척살한다.
그리고 대신 여씨를 모두 요직에 올린다.
여치는 죽을 때 10년만 더 살면, 이천하를 여씨의 천하로 만들 수 있을텐데..라고 했다고 한다.
말 그대로 여치가 죽자,
유씨들은, 여치가 살아있을땐 여치의 개가 돼서 유씨를 잡아대던 승상 진평과 주발등과 힘을 합쳐
여씨를 몽땅 죽여 없애고 여치가 세운 4대 소제 홍마저 죽여 버리고 문제를 황제로 세웁니다.
결국 여치 일족의 핏줄은 유방의 딸인 노원공주와 그의 자녀밖에 없게된다.
여씨를 멸문시킨 게 결국 여치죠.
심지어 여치는 후한의 황제 광무제에게 황후의 지위마저 박탈당해 시호인 고후마저 뺏기게 됩니다.
다만 여치의 이 같은 전횡은 권력 층 내부에서만 끝이났다는 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치가 황태후로 군림하던 시절, 한나라는 매우 위태롭던 시기입니다.
일개 농민 출신이었던 유방이 황제가 되니 그간의 명문세가가 이를 아니꼽게 여겼고,
유방을 도와 천하를 통일한 부하들. 특히 한신, 팽월, 경포 등 유방의 객장들은 쉽게 승복하지 않았죠.
이 때 여치가 반란을 일으킬 만한 세력을 모두 죽여버리니,
실제 변란은 일어나지 않았고, 외적들도 쳐들어오지 않아 평민들은 오히려 편안한 생활을 누리게 됩니다.......
(다음에는 중국의 3대 악녀중 2번째, 당의 측천무후를 소개하겠습니다.)
첫댓글 여태후가 되기 전엔 가정에 충실한 며느리,엄마,아내..태후가 된 후 절대 권력을 누리기 위해 개국 공신까지 죽이나,반란을 미리 막아 나라는 안정되고 백성을 평온하게 이끈..정치를 할 줄 아는 여장부이기도..질투심으로 남편의 애첩의 사지를 자르고 눈과 귀를 멀게 하여 화장실에 버리는..악녀 중의 악녀네요.사람은 권력을 쥐면 이렇게 장님이 되나봅니다.자신의 욕망을 제어 못하면 엉뚱한 곳으로 가게되는 ..허나"가장 큰 죄악에서도 가장 큰 선을 뽑아 내고야 마는 것이 역사다".-함석헌-선생의 말씀을 새기게 하는 시간입니다.
지구상에 머무는 모든이는 역사의 현장에서 하나의 도구임을...잠시 머물다 홀연이 떠나야 하는 ...
ㅎㅎ, 전쟁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살육하고도 이기면 영웅이죠, 지금도 사실 그렇지만요,
중국 악녀들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과연 정치에서 권력을 잡으면 저렇게 변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권력을 쥐어보면 더 자세히 알겠죠.......ㅎ
@감악산(임동철) 권력,명예,돈 이 세가지만 버리면 행복하다고 합니다.돈은 쓸 만큼만 있어야 하지만...오늘 행복하면 내일은 불행하고,오늘 불행하면 내일은 웃을 수 있는..허나 인간의 욕망이 앞서가니 진정 각자에게 준비된 것을 보지도 받지도 못하나 봅니다.인내하며 잠시의 불편을 감내할 줄 알기를 조물주는 요구하시는지 모르겠네요.그래서 깨달은 이는'중용'을 실행할 것을 요구했는지도 모르죠. 삶은 이렇게 '끊임없이 태극 모양의 음양이 반복 순환'하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욕망의 노예로 떨어져 버리는...안타까운일 입니다
@모닥불(소원자) 우리들이 살고 있는 세상이죠, 권력, 명예, 돈, 특히 돈이 문제죠.
모닥불님 말씀대로 욕망의 노예로 떨어져 살고 있죠.
하지만 조금이라도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 그래도 희망을 가져봅니다.......
악녀구 뭐구간에 그 여자들 이쁜가유?
이쁘면 된거 아닌가!!!
드디어 현자가 나타나셨네.......ㅎㅎ
이쁘면 다~~ 용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