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날 잘 오셨습니다.
계묘년은 공부하는 해라 그랬죠.
그리고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건강을 증진하는 해다.
그리고 능력을 향상하는 해, 또 자손 창성하는 해,
그리고 우리들의 일생 동안 뭔가를 이루는 그 가운데에서 아들 낳고 딸 낳듯이 결실을 이루는 해다.
그래서 창조물을 생산해 내고 또 업적을 정리도 하고 잘 모아서 열매를 맺는 결집하는 해다.
그런 시절 인연을 가지고 있는 해입니다.
그리고 인묘진(寅卯辰) 년이 우주 운행의 한 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계절로 치면 봄철에 해당됩니다.
인묘진(寅卯辰) 년 중에 가운데 해당되는 묘 년이잖아요.
그래서 참 중요한 해입니다.
음력 5월 초하루는 한 해 가운데서도 단오가 있는 달이고 햇살이 가장 강렬한 계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곡백과가 여무는 그런 계절이고 또 수리떡을 해서 천지 대자연에도 공양을 올리고 불보살님들 또 조상님들께도 공양을 올리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일을 열심히 하는 일꾼들에게도 대접을 잘하는 그 단오재를 지내는 날이 바로 단옷날입니다.
수리떡은 수리취라는 것으로 만든다고 그러잖아요.
동그랗게 만듭니다.
그 모양이 동그래서 뭐처럼 생겼습니까?
원이 보름달처럼 생기고 굴렁쇠처럼 생겼죠.
그래서 모든 일이 잘 굴러간다는 그런 발원을 담은 모양입니다.
그래서 생전예수재가 있는 윤달이 있고, 윤년의 또 그 가운데 달인 음력 5월입니다.
그 초하루에 오늘 여러분들이 이렇게 일요일인데도 오셔서 마치 단오재를 지내는 것처럼 신심을 다해서 대비주 독송도 하고 또 재(齋)를 올리고 그랬습니다.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서 단옷날은 창포 삶은 물에 머리를 감으셔야 된답니다.
요즘은 창포 삶은 물보다 더 좋은 용품들이 많이 나오죠.
이 단오 기도하시는 분들은 전부 건강 미인이 됩니다.
이 5월 기도가 여러분들이 가장 아름답고 가장 매력적인 여러분 자신으로 거듭난다. 하는 그런 발원을 담은 기도예요. 그리고 대비주 7일기도가 그렇습니다.
그리고 인묘진 년 중에 중앙에 해당되는 이 시즌 그리고 한 해 중에서도 단오가 있는 이 시즌 기도가 참 중요해요.
삼재(三災)에 해당되는 분 계시죠?
삼재에 해당되는 분이 계신다는 말은 삼재가 아닌 분들도 그분들과 서로 인연을 함께 하고 삶을 함께 나누는 분들이기 때문에, 삼재에 해당되는 분들이 이 인묘진 삼 년 가운데 중앙쯤 되면 일어나는 현상이 있어요.
그게 뭔가 하면 바람이 살살 들어요.
그래서 잘살고 있는 집이 괜히 그냥 마음에 안 들어서 이사하고 싶어지고 또 어떤 일을 잘하고 있는데도 뭐 마음에 안 들어서 바람이 들고 이런 시절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평생 같이 잘 살았으면서 꼭 이 사람이 아닌 것 같애.
바람이 살살 들어요. 그런데 이때 조심해야 하는 때란 말입니다.
그럴 때 그 불어오는 바람에 휩쓸려 다니면 거의 대부분 손해 봅니다.
대부분은 시행착오에 그치고 오히려 지체되고 헛수고가 되는 경우도 많단 말입니다.
그래서 이즈음에 우리가 명심해야 할 단어가 있어요.
지족(知足)이라. 만족을 안단 말이죠. 만족을 안다.
만족을 안다는 말이 바로 탐심을 내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만족을 안다. 이대로의 상황이 좋다.
만족을 알 때, 감사하죠. 이대로가 정말 좋습니다. 둘러봐요. 정말 좋아요.
저한테 하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지금 여기 온 지가 벌써 2003년에 들어왔으니까 20년 됐죠. 20년 됐는데 아직 그 자리에 있어.
그래서 자꾸 요즘 눈이 뻑뻑해. 하도 절 나오는 거 보느라고. 어디 좋은 건물 없나 하고.
이런 바람이 든단 말이에요.
그런데 둘러보면 이 자리가 명당이에요.
대한민국 곳곳에 여러분들이 머물고 계신 그곳이 다 명당이란 말입니다.
여러분이 살고 계시는 그곳이 가장 좋은 장소예요.
그리고 여러분들과 함께 살고 있는 분이야말로 진짜로 여러분에게 오신 딱 맞는 부처님이거든요.
그리고 아침에는 조죽(朝粥)이라. 겨우 죽을 먹고 또 점심때는 보리밥에다가 야채 기른 것을 겨우 먹고 저녁에는 절약하기 위해서 배가 고프지 않을 정도로만 그냥 물 한 잔 마신다거나 아니면 과일 한 쪽 먹고 이렇게 지나갈 정도로 먹을 것이 부족하다고 하더라도요.
부족한 상황에서 여러분들에게 다가오는 음식이야말로 그것이 약이에요.
여러분 상황에 맞고 여러분의 처지에 딱 맞는 인연, 딱 맞는 음식이 귀인이고 명약이 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렇지 않고 빚을 내서 뷔페를 막 먹는다거나 이렇게 하잖아요.
그러면 탈 나버립니다. 훨씬 늦어져요.
매일 뷔페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잘 먹고 잘 입고 잘 살 수 있는, 그 기회가 자꾸 지체될 뿐이에요.
그런데 지금 있는 그 자리, 지금 함께하는 그 인연을 바로 도량으로 보고 본래불로 보고 지금 여러분들이 마음에 맞지 않는 듯이 보이는 그런 궂은일을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것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직업이다. 가장 좋은 직업이다. 하는 것을 깨달아서 즐겁게 하고 그 일 가운데서 복을 지을 줄 알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하면요, 바로 그 자리가 극락이지만 그때부터 여러분의 마음속에 더 큰 원이 있다면 그 원이 이루어지기 시작하는 것이 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렇지 않고 지금 현재 지족(知足)하지 않고 불평하고 투정을 부린다면 자꾸 지체됩니다.
사실 지금 이 자리가 가장 좋은 자리고요.
그래서 이즈음에 알아야 할 것이 만족을 안다. 지족(知足)입니다. 지족.
그럼, 기도를 안 할 것인가? 멈출 것인가?
완전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죠?
기도를 하게 되면 그 도리를 깨닫는 거예요.
지금 이대로가 정말 행복한 자리다.
지금 이 자리가 행복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하면요, 지금 이 자리가 감사할 때,
지금 인연을 있는 그대로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진실로 사랑할 때 졸업이 돼요.
2학년이 졸업이 돼요.
2학년 졸업이 되면 2학년 생활을 잘할 수 있는 거예요. 2학년 생활이 자유자재야.
그런데 이 삶의 원리는요, 졸업하면 그 자리에 내버려 두지를 않아요.
졸업을 하면 3학년으로 올려보냅니다. 3학년으로. 상급학교로 진학을 시켜요.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갔잖아요. 그죠? 더 좋은 여건으로 갔잖아요.
그때부터 또 감사하고 사랑하고 하잖아요.
그러면 또 어떻게 될까요? 또 졸업이 돼.
그러면 또 더 훨씬 함량이 높은 질이 좋은 그러한 삶이 계속해서 다가오고 또 공부하고 다가오고 공부하는 거예요.
그래서 지족(知足)을 알아야 된다.
그다음에는 또 지지(知止)를 알아야 된다. 지가 ‘멈출 지止’자예요.
뭘 멈춰야 될까요?
아까 바람 드는 걸 멈춰야 돼.
진심(嗔心)을 멈춰야 된단 말입니다. 화를 멈추고 미움을 멈추고.
이렇게 되면 지족(知足)과 지지(知止)가 바로 탐진치를 다 닦은 거예요.
지(知)는 바로 치(癡)를 닦은 거잖아요.
알 때 만족하고 알 때 그칠 수 있다. 멈출 수 있다.
그럴 때, 이 현실에 그냥 완전히 붙들어 매이는 것이 아니라 이 현실을 행복하게 잘 구가할 때, 그럴 때부터 이제 원대로의 삶을 살 수 있는 기초가 된단 말이에요.
이 인묘진 년 중에 묘 년 그리고 묘 년 중에도 단오가 있는 이 5월에 우리가 한번 점검을 해보시라고.
바람을 빼라고 지금 드리는 말씀이에요. 바람을 빼.
그래서 승진도 하지 말고 더 좋은 집이 나타났는데도 이사도 하지 말고 하라는 뜻하고 완전히 다릅니다.
이럴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하면 그때 좋은 자리가 오는 거예요.
내가 좋은 자리를 쫓아서 2학년 주제에 3학년 교실을 맨날 쳐다보고 있으면 3학년으로 못 가. 2학년 졸업이 안 되기 때문에.
그래서 이 자리에서 만끽할 줄 알 때 절로 다가온단 말이에요. 절로 안겨 온단 말입니다.
좋은 자리도 안겨 오고 좋은 여건도 안겨 온다.
이 자리에서 잘 사는 것이 뭔가 하면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자기 몸 건강 마음 건강을 더 증진하는 것, 그리고 실력을 더 늘리는 것, 그리고 지금까지 해온 일을 잘 정리 정돈하고 소화하고 일을 업그레이드시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절로 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절로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고 절로 좋은 환경으로 나아가게 된다.
그런데 좋은 환경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가 하면 있는 그 자리가 좋은 환경으로 변화가 일어나요?
있는 그 자리에서 귀인이 오고 있는 그 자리에서 더 양자 도약 (量子 跳躍)을 한단 말입니다.
수직 상승을 한단 말입니다.
국수를 똑같이 파는데도 부가 더 늘어나.
똑같은 자리에서 일을 하는데도 귀한 사람들이 더 많이 몰려오고 똑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사람하고 사는 데도 행복의 질이 높아지고 건강이 더해지고 이런 일이 벌어진단 말이에요.
대비주 7일기도는 무슨 기도죠?
왕이 하는 기도, 왕권을 확립하는 기도, 왕이 되는 기도, 왕의 기도, 왕 기도예요. 왕기도.
그리고 최상의 내가 하는 기도입니다.
최상의 나, 최상의 내 마음, 최상의 마음이 어떤 마음입니까?
최상의 마음, 최상의 건강, 최상 환경, 최상의 인연, 최상의 이 세상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기도입니다.
여러분들은 이미 그렇게 살아가고 계신 분들입니다.
그렇지만 다시 한번 마음을 더 가다듬고 하루하루가 새로워집니다.
하루하루가 달라요.
우리가 깨어날수록 눈이 떠질수록 새로운 곳이 보이고 새로운 것을 느낄 수 있고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기도입니다.
대비주 7일기도를 입재하는 분도 마음속에 발원이 있습니다.
그 발원이 최상으로 이루어진다. 하는 기도입니다.
이 대비주 7일 기도를 오늘 입재를 해서 다음 주 일요일에 회향을 합니다.
인묘진 년의 중앙에 해당되고 또 계묘년 음력 5월에 해당되는 이 시절에는 여러분 이런 자리가 없으면 일부러라도 재(齋)를 지내요.
단오재를 지내고 일부러라도 특별 기도를 올립니다.
그런데 우리 덕양선원에서는 이렇게 대비주 7일기도 장이 마련돼 있잖아요.
큰 재를 지내면 법력 높은 스님들을 여러분 모셔서 큰 좋은 도랑에서 아주 화려하게 장엄을 해서 음식도 많이 올리고 재를 지내잖아요.
대비주 7일기도는요, 법력이 아주 높은 건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아마 그 영가들이 천도는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가까이 접근하기만 하면 무서워서라도 아마 도망갈 거야.
어떤 나쁜 작용을 하는 영가라면. 목탁 치는 것만 봐도 한 방 맞으면 바로 나가떨어질 것 같잖아요. 야!! 그리고 이 목탁을 하도 쳐서 목탁 채를 들고 이렇게 하잖아요.
제가 이렇게 집중해서 딱 치잖아요. 야!!~~제가 놀랐습니다.
힘이 아주 어마어마한 힘이 나와. 조심하십시오. 여러분들. 제 손을 조심해야 돼.
목탁 채 같은 조그마한 어떤 막대를 가지고 제가 어느 날 이렇게 탁 쳤는데요.
와!!!~~무심으로 쳤는데 깨지지 않아야 될 것이 팍 깨지더라니까.
그만큼 힘이 모아져 있어요.
그러한 대비주 수행자하고 7일기도를 한다는 말은 그러한 법력이 뭐 쌓여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러한 스님 일곱 분을 모셔서 재를 올리는 거예요. 그죠?
그것도 7일 동안이나 한단 말입니다.
한 번에 모으면 일곱 분을 모시는 거잖아요.
그리고 보통은 7분 스님들 모셔서 대비주를 해도 한 3 독을 해도 21 독밖에 안 되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21 독을 7일 동안 하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대비주 7일기도가 어마어마한 기도야.
그러니까 이 기회를 놓치지 마시라는 말씀입니다.
일요일 날 이렇게 오랜만에 오신 분 계시고 해서 반가워서 자꾸 이런저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렇게 즐겁게, 가장 행복한 기도잖아요.
가장 큰 기도이기도 하면서 정말 행복해요.
어떻게 보면 진짜로 힘들고요. 대비주 7일기도 하는 게 진짜 힘들어.
어떨 때는 몸이 힘들어서 밥도 안 넘어가.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이것만큼 행복한 게 없어요.
이 도리를 아는 분들은 이것만큼 행복한 게 없어요.
몇십 년 동안 묵은 게 해결돼 버리고요.
몇십 년이 아니라 몇십 년 동안 묵어 있는 것을 해결하지 못하고 돌아가신 분 것까지 해결돼.
그러니까 이게 보통 기도가 아니에요.
이 도리를 아는 분들은 그러니까 그런 걸 생각하면 가장 행복한 기도고 몸 힘든 것은 또 아주 힘든 기도이긴 하죠.
그러니까 여러분들, 이 기회에 마음을 모아주시면 좋습니다.
설판하시는 분들도 한 분이라도 더 동참하면 그것이 공덕이 되는 거예요.
여러분들도 대비주 7일기도를 통해서 최상의 나로 살고 계시지만 또 한 번 업그레이드 되는 그런 최상의 나로 거듭나시기를 바랍니다.
말이 길었습니다.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