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이 만화를 본 적이 없지만 이름은 기억이 납니다.
'검정고무신'이라는 만화.
그 작가 '이우영'이라는 분이 세상을 떠났군요.
겨우 51세였는데
'저작권을 두고 출판사와 법적 분쟁을 해오다가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기사...
https://v.daum.net/v/20230314223325661
이우영 작가, 숨지기 이틀 전 법원에 “검정고무신은 제 인생의 전부”
14일 아침 7시30분, 인천 강화군의 비에스종합병원 장례식장. 1990년대 인기 만화 ‘검정고무신’의 이우영(51) 작가의 관이 검은 운구차에 실리자 함께 그림을 그렸던 동생 이우진씨는 밝게 웃는
v.daum.net
그러고보니 얼마 전에 이우영작가가
'심야신당'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기억도 납니다.
https://youtu.be/oiu4Bj5xlPs
그 때도
'속에서 불이 나고 있다'
'급한 마음 먹지 말고 살라'는 말도 나왔었는데
그리 못하고 말았네요.
기다리지 못하고 가버리다.
그래서 다시 지적되는 문구가 있군요.
갑질에 의한 불공정계약.
이런 계약이 정말 많은가봅니다.
출판계만이 아니고
연예계,
각종 사업,
고용관계...
생각해보면 얼마나 억울할까요?
자신의 삶을 바친 무엇을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고
이용만 당하다.
그런 때 어찌해야하는가?
한숨을 쉬다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역시
삶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구나.
억울한 대접.
그로인한 힘겨운 상황.
우선 알아야 할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운이 나쁜 것도 아니고,
생기지 말아야할 사태가 생긴 것이 아니라
해야할 경험이어서 그런 경험을 한다는 것을
이해해야한다.
무슨 일이 벌어지든
어떤 상황에 처하든
그리되어야 해서
그리된다.
남이 원인이 아니라
내가 원인이다.
무의미한 경험이 아니다.
학생이 수업시간을 맞이하듯
모든 것은
내가 해야할 경험이어서
하게되는 경험이라
내가 원인이라는 겁니다.
물론 관련자들이 모두 함께하는 경험이기도 하구요.
여러관점이 있지요.
우선 카르마.
다른 삶에서 뭔가가 있지요.
이번 삶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은
카르마의 균형잡기.
내 공로를 인정받지 못하고
내 업적을 빼앗기는 일...
그렇게 배워야하는 무엇이 있는 것.
그런 억울한 상황에 들어가면 어찌할 것인가?
답이 하나가 아니지요.
어떤 사람은 그 상황을 적극적으로 싸워
해결해야 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돌아서서 다른 길을 열어야 할 것.
둘 다를 해야하는 것이 맞는 사람도 있을 것이구요.
싸움도 하지만
받아들임도 하고 다른 길을 열어가는 사람.
크고 작은 차이가 있지만
살면서 억울함을 경험하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하지 않은 말을 했다하고
하지 않은 일도 했다하는 누명도 쓰고
작은 일이 크게 부풀려지기도 하고
굳이 드러나지 않아도 될 것이 드러나기도 하고
크고 작은 사기를 당하기도 하고
내 몫인 것을 빼앗기기도 하고...
그 어느 것도
애매한 경험이 아니다.
뭔가가 있다.
배움을 얻고 있는 경험이다.
나를 돌아봐야지요.
왜 이런 일을 당하는가?
왜 이런 경험을 하는가?
그렇다고 포기하고 주저할 것은 아니구요.
길을 찾아야하지요.
때로는 막힌 길을 뚫어야하지만
때로는 막힌 길을 포기해야한다.
돌아서야한다.
다른 길을 열어봐야한다.
남의 삶이라서 쉽게 말하는 것이긴 하겠지요.
이 검정고무신 작가 이우영...
새로운 캐릭터를 개발하는 것에 촛점을 맞췄으면 좋았겠습니다.
억울함 때문에 홧병에 시달리지 말고 말이지요.
참...
머리로는 알지요.
가슴이 따르지 않는 상황도 있으니...
이번에 그냥 극단적인 선택을 해버렸군요.
지금?
크나큰 후회를 하고 있으리라.
자식도 세 명이나 되는 모양인데...
이런 선택에서도 배우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안타깝다...
어떤 상황에서도
할 수 있는
또 다른 선택이 있다.
모든 것은 관점에 달려있고.
왜 육상 종목에 장애물 경주가 있을까?
그 장애물이 걸려 넘어지라고 있지 않지요?
뛰어 넘으라고 있는 것.
삶에서의 장애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죽이려고 거기 있는 것이 아니다.
못 뛰어 넘으면?
돌려서 갈 일이고.
그런데 마음처럼 고집스러운 것이 또 있을까요?
태양을 등지고 있으면 그림자를 피할 수 없는데
돌아서기만 하면 그림자는 안보일 것인데
돌아서지 못하고만다.
돌아서지 않고 만다.
그냥 해를 등지고 서서
그림자만 본다.
그런 경우가 얼마나 많은고!
그런 마음의 고집을 어찌할꼬!
어떤 상황이든
이번 삶에서는 틀렸다고 할 일이 아닌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분들이
얼마나 안타까운가...
갑질을 하는 사람들, 기관.
다른 삶에서 거꾸로
내게 당한 존재들일 수 있지요.
내 태도, 내 행동
그런 것들을 지금 내게 갚고 있는 존재들.
아니면 새로운 카르마를 만들고 있는 존재들입니다.
이번에 그들이 내게 한 그대로
다른 삶에서 똑같이 경험하게될 존재들.
사실 우리 모두는 하나이기에
남에게 하는 모든 것은
바로 나 자신에게 하는 것이지요.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이 삶은
무대입니다.
맡은 배역을 하며 펼쳐지는 드라마의 현장.
애드립이 허용되는 드라마 연기.
때로는 이 삶이
드라마연기인 것을 잊어버린다.
각본에 너무 심취해서
내가 연기하고 있는 것이 진짜인줄 안다.
그래서
오버하고 만다.
우리가 그리 사네요.
안타까운 마음이 큰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