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하게 망할 징조는.거북이 등껍질에서
서기 7세기 중반,
660년 3월. 한반도 서남쪽에 위치한
백제의 통치자이자 삼천궁녀로 유명하고
해동증자라 불리던 의자왕(어라하)은
말년에 사치와 향락에 빠져
삼국통일전쟁으로 신라와 당나라의
나당연합군에 의하여 나라가 멸망
직전에 놓이게 되었다.
전쟁이 한창이던 같은 해 6월,
이때의 백제에는 여러가지 괴변이 많았고
민심이 흉흉하며 귀신이 백제는 망한다
하여 저주하고 땅으로 꺼졌는데
사람들이 그 땅을 파보니
거북이 등껍질에 백제는 월륜(月輪)이요,
신라는 월신(月新)이라 하여,
의자왕이 점쟁이를 불러
해석하라 명하였은즉, 그가 대답 하기를
월륜(月輪)은 찼다는 것이라 차면
기울것이라 하였고,
월신(月新)은 차지 않았다는 것이니
차지 않으면 점차 찰 것이라 하였다.
이에, 의자왕이 크게 분노하여
그 점쟁이를 죽였다. 라고 하였다.
의자왕 옆에있는
다른 사람이 말하기를, 월륜(月輪)은
꽉차서 강성하며, 월신(月新)은
아직 차지 않아 미약함이니, 생각건데
백제는 강성하며, 신라는 미약하다고
간언하니 왕이 크게 기뻐하였다.
라고 하였는데 듣기좋은 말만 듣고
듣기 싫은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며
쉽게 화를 내는 소인배같은 왕의 운명은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었다.
국가적 위기 속에서
의자왕은 바른 말 하던 충신 성충을
감옥에 가두었는데 성충은
식사를 거부하고 아사 직전
충언을 고하고 죽었으나 그 충언은
무시되었고 또다른 바른말 하던
충신 흥수를 귀양 보내놓고
그에게 대책을 물었으나
귀양 보낸것에 앙심을 품었다 생각하여
그의 조언까지 무시하였고
또 여러 충신들의 충언을 무시 하였은즉
결국 그로부터 얼마 못가 백제는 망했다.
이상 중요한것은 충신들이
간언하는 충언을 무시하고서는
충신들을 내치는것도 모자라 사치와
향락(또는 재물)에 빠져있다가
나당 연합군에 의한 외압이
들어오자 삽시간에 망해버렸다.
원래 의자왕은 처음에
나라를 중흥시키고 어진 정치를 하여
성군 소리를 듣는 군주였으나
말년에 사치와 향락에 빠져
정치를 멀리하였던 것이다.
여기에는 의자왕의 눈을 가린
은고부인의 영향력도 있다.
직접적, 간접적인 경고들을
무시하고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다가
결국 죄없는 사람들을 내쳤으며,
급기야는 나라까지 말아먹은
사례를 확인 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눈여겨 볼것은 월륜(月輪)은
보름달인것을 알 수 있고, 월신(月新)은
초승달인것을 알 수 있다.
즉, 월륜은 삭망(朔望) 중에
망(望)에 해당하는 것이요, 월신은
삭망 중에 삭(朔)에 해당 하는 것이다.
- 거북이 -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