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이 흐르는 고요한 밤!
달랑 카메라만 멘채 여의도 선착장에서 크루즈호에 몸을 실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타 봤던 것과 비교해 봐도 절대로 손색이 없다.
프랑스 파리의 세느강, 태국 방콕의 짜오프라야강, 포르투칼 포르투의 도로강에서 탔던 그
기분을 능가했으니 얼마나 감동적인가?
주로 젊은 연인들이 짝을 이뤄 탔지만 산골 촌 놈이 타고 개폼(?) 좀 잡으면 어떴오?
안그래요? ㅋㅋ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사방을 둘러보니 오색 네온불빛이 황홀하게 다가옵니다.ㅎㅎ
통키타 가수의 공연으로 분위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시원한 생맥주로 눈웃음을 치며 행복을 구가하는 젊음의 향연이 초가을의 적적한 밤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든다.
모두가 음악의 선율에 도취하고 한잔 술에 낭만을 엮어가지만 난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며 또다른 행복을 갈취(?)했다.
출렁이는 강물이 고요를 녹이지만 양옆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서울의 밤 모습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산골 놈도 때론 젊음과 낭만을 싸그리 강탈해 보고싶은 마음이 생길 때도 있기 때문일까?
크루즈에 오르면 낮에는 푸른하늘과 생동감 넘치는 도시가,
해가 질 무렵에는 아름다운 노을과 함께 빌딩과 강물로 스며드는 붉은 빛 도시가,
밤에는 누가 뭐라든 황홀한 야경 속의 휘황찬란한 도시가 펼쳐진다.
크루즈에서 감상하는 서울의 야경은 한강을 따라 다채롭게 빛나며
시원한 가을밤을 로맨틱하게 만들어 줍니다.
화려한 야경까지 단단히 챙겨볼 수 있는 한강에서 병품처럼 펼쳐진 수많은 아파트가 뿜어내는 불빛도 도시의 문화로 가성비 좋은 관광이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빛나는 둥둥섬의 매력을 느끼기엔 크루즈 탑승객의 선택권이며
탑승객만을 위한 선상 라이브 음악이 더해지면 아름다운 낭만은 정점을 찍는다.
반포를 돌아 여의도로 돌아오면 행복은 넘치지만 아쉬움은 가득합니다 .........ㅋㅋㅋㅋ
2024. 10. 1. 지리산 다람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