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북한강이 만나는 물 맑고 산 좋은 양평. 그중에서도 맛있는 음식이 즐비하고 풍광 좋은 드라이브 코스가 완벽한 이곳. 깐깐한 식객이 찾은 분위기 좋은 건강 맛집 리스트를 소개한다.
▶ 21가지 반찬의 향연, 용문산 ‘마당’
용문산 가는 대로에 접해 있는 한정식집 ‘마당’. 입소문 난 한정식집답게 매일 바뀌는 21가지 제철반찬으로 유명하다. 직영 농장인 강원도 평창 지역의 고랭지 곤드레를 이용한 곤드레 밥 정식(1만8000원)과, 품질 좋은 대나무 통에 찹쌀, 은행 등 잡곡을 넣어 지은 영양밥인 대나무 통밥 정식(1만8000원)이 대표 메뉴다.
주문과 함께 테이블 가득 펼쳐지는 각종 나물, 부침, 조림 등 스무 가지가 넘는 반찬은 젓가락을 쉴 틈 없게 만든다. 반찬만으로도 한끼 충분하지만, 이곳의 해물파전(1만6000원), 독특한 산초 두부(1만6000원), 도토리묵(1만3000원)도 지나칠 수 없는 맛. 입에 딱 맞는 푸짐한 반찬과 따끈하게 갓 지어낸 솥밥이 주는 행복함에 오늘도 용문사를 오르는 단골들로 주차장이 가득하다.
위치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로 239
운영 시간 11:00~19:00 *두 번째 화요일 휴무
▶ 건강한 재료의 맛, 사나산 ‘사나산아’
몸은 건강해지고 마음은 따뜻해지는 보양식을 다룬다는 사나산아는 양평 사나산 초입에 위치한 식당이다. 건강식인 손두부, 토종닭, 오리 백숙 등 이곳의 메뉴들은 이름만 들어도 건강함이 넘친다. 조미료를 넣지 않고 국내산 재료로만 음식을 만든다는 주인장의 부심 있는 식당. 손맛 좋은 7가지 기본 찬의 한상차림인 건강한 밥상이 주 메뉴인데, 사나산아 대표 밥상인 황태구이 밥상(1만5000원), 오리주물럭 밥상(1만7000원)이 인기다.
매일 아침 만든 손두부와 황태의 얼큰하고 시원한 황태 두부전골(1인 1만 원), 해물 순두부(1만 원)는 부담 없이 건강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지치기 쉬운 여름, 모처럼의 보양식을 원한다면 당연히 백숙이다. 옻을 넣은 백숙(7만 원), 한방 백숙(6만 원) 두 종류를 고를 수 있으며 주문은 1시간 30분 전에 미리 연락을 주어야 한다.
위치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사나사길 63-3
운영 시간 11:00~20:00 *화요일 휴무
▶ 정원이 예쁜 생선구이집, 옥천면 ‘어라연’
유명산 자락, 아기자기한 정원을 가진 전원주택일까, 예쁜 카페일까. 꽃과 나무가 만발한 앞마당과 가정집을 개조한 하얀집은 20년 내공의 일식 주방장이 운영하는 생선구이 전문점 어라연이다. 해산물을 주제로 한 식당인데 냄새, 연기는 하나도 없는 쾌적하고 세련된 인테리어 공간에서 푸른 나무와 꽃을 보며 생선구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드라이브로 양평까지 나왔다면 이런 뷰는 필수다.
어라연은 옥돔구이(2만1000원), 메로구이(2만1000원)가 대표적인 인기 메뉴다. 남녀노소 좋아하는 갈치구이(1만8000원), 고등어구이(1만2000원) 역시 이곳의 빼놓을 수 없는 필수 메뉴. 참조기 매운탕(1만8000원), 대구지리탕(1만8000원) 등 시원한 해물 탕류와 곁들이면 완벽한 식사가 된다. 다양한 제철 해산물을 푸짐하게 즐기고 싶다면 어라연 정식(1인 3만6000원)을 추천한다. 애피타이저와 제철에 맞는 해산물, 회와 숙회, 각종 구이와 탕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위치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사나사길 92
운영 시간 11:30~02:00 *수요일 휴무
▶ 건강을 버무린 한 끼, 하사천 ‘이마샤’
단아한 단층 건물, 향긋한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를 팔 것 같은 외관이지만 실상은 구수한 보리밥 전문점이다. 메뉴는 보리밥(1만 원)과 녹두전(1만5000원) 단 두 가지. 갓 볶고 무친 나물들, 식감 좋은 오이나물, 무 생채는 탱글탱클 보리밥과 찰떡이다.
7가지 나물들을 푸짐하게 넣은 후 청국장 국물 몇 수저 부어 함께 비비면 그야말로 꿀맛. 사실 현지인들에게는 청국장 집으로 더욱 유명하다. 여기에 안성맞춤 별미인 녹두전은 두툼하고 퍽퍽한 고기 녹두전스타일이 아닌 얇고 바삭거려 인기다. 가볍게 막걸리 한 잔과 함께 해도 좋은 단출하지만 위대한 건강식이다.
위치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하사천길 7
운영 시간 11:30~재료소진 시 *월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