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ta Diva (Norma)
요양 보호사가 오후 3-6까지, 일주일에 3번 방문, 집안일을 도와주고 있지요.
60 초반인 그녀가 오면, 좁은 집에 홀아비가 곁에 있으면 거북해할까, 저는 외출을 합니다.
약속도 없고 뚜렷한 용무도 없는 날, 집을 나가자니 그것도 고역일 때가 있더군요.
오늘도 여성 둘이 편히 집에 있으려면 남성인 이 오빠가 희생? 할 수밖에 없으니
동생은 도서관에라도 가,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라 하나 눈도 시원찮아 그것도 마땅치 않고
동네 사우나에 가는 것도 한두 번 이지, 이 추운 겨울날, 이 한 몸 어디로 갈까나 ㅎ
오늘은 오랜만에 경동 시장을 구경하기 위해 전철을 타니 역시나 1호선,
앉을 자리도 없이 만원이어서 출렁이는 전철에 몸을 맡기고 비몽사몽 멍 때리고 있던 중,
갑자기 등겨가 써늘해져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알고 보니 베낭을 멘 젊은 청년이 씩씩하게 제 등을 치고 지나가며 일으키는 쓰나미!
저쪽으로 멀어져 가는 청년은 자기가 일으킨 소리 없는 파문이 이 초로의 신사를
비몽사몽에서 현실로 돌아오게끔 했다는 사실조차도 인식 못 하는 것 같더군요.
저도 배낭을 등에 메고 전철을 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만
앞으로 전철 탈 때는 꼭 배낭을 앞으로 메야겠다 다짐을 해 보는 순간이었습니다.
정초라 그런지, 장바구니를 끌고 다니는 노인네들이 많아,
걸을 때 발에 치일까 걱정이 될 정도로 인산인해인 경동시장의 인파를 헤치고
오늘의 목적지, 먹거리 장소로 직행했습니다.
안동 칼국시 -안동집, 순대국밥- 경동식당, 만두전골- 권영수 대가 만두전골
연탄 숯불구이- 감초식당, 해산물- 벌교식당. 등
오늘의 임무는 - 인터넷 서핑으로 알아낸 상기 식당의 위치 파악,
그리고 홀몸도 받아 준다면 시식까지 -
그중 칼국수 집이 혼자도 괜찮다고 해 소주 한 병, 값이 저렴한 수육도 있어 한 접시,
술안주로 시키고 후식 겸 칼국시도 주문했습니다.
낮술에 약간 딸딸 해 진 시각이 오후 4시경.
단골 대폿집이 문을 열 시각도 되어 다시 전철 1호선을 이용,
오늘의 2차 임무인 - 맥주로 산뜻하게 입가심하기- 무사히 끝낸 후, 귀가한 시각이 오후 6시 반경.
저도 이래저래 배가 부르고 동생도 요양사와 이른 저녁을 먹었다고 해
서로 저녁 식사는 생략하게 되었지만, 동생과의 무언의 약속인, 가능하면 7시 이전에 귀가 ,
식사 같이하기도 지킨 셈이 되어 그럭저럭 만족하는 하루 나절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무사히 일과를 마치게 됨을 저 위에 계시는 분에게 감사드리며
이상 허접한 한스의 일과 보고를 맞힙니다.
첫댓글
ㅎㅎ 허접한 하루가
재미를 더하여 읽습니다.
허접하다고 말씀하시는데
기분도 편하고 읽기도 편합니다.
허접한 하루를
만족하게 보냈다 하시니
그것도 소확행 아니겠습니까?
허접한 하루에 응원하겠습니다.
일주일에 최소 3 번은 외출해야 하는
동생의 허락을 받았다 할까요 ㅎ
술에 취해 늦게 귀가만 안 한다면 서로가
좋은 일이지요... 무미건조한 일상에.
응원해 주신다니 감사 합니다.
좋은 나날 되세요.
한스님 길동무에 자주 나오시면 좋겠어요
요일이 안맞으면 느림 산행방 이나 역사 탐방 방이라도
나이가 들수록 움직여야 합디다
충성 우하하하하하
금요일이 요양사 오는 날과 더불되니 그 날 길동무 스케줄이 맘에 들면
물론 이지요. 쓸데없이 재래시장 헤메는 것 보다
건강에도 좋고 ㅎ
13일 광명동굴 걷기 나가려고 합니다.
즐겁게 일상 보내세요.
도서관 강추예요.
책 안보더라도 요새 새로 지은
도서관은 커피를 마실 수있는 카페도 있답니다.
지난 달에 띠방산행에 갔는데요.
제가 백수 된지 서너 달 됐다고 하니까요
띠방에서 산행을 같이 하던 친구가 복지관을 다니면서 당구도 배우고 그랬다고 저 한테 복지관 강추했어요.
복지관을 잘 활용하면 삶에 활력소도 생기고해서
그 친구는 환갑 지나고부터 다니기 시작했다고해요
'노르마'의 '정결한 여신' 제가 넘넘 좋아하는 아리아인데요. 개인적으로 마리아 칼라스가 제일 잘 했던 것같아요.
노래에 취해 제가 넘 오지랖을 떨어 죄송합니다.ㅠㅠ
복지관은 수강신청 경쟁이 심하더군요.
도서관도 등록은 했으나 아직 가지는 않았답니다.
책을 읽으면 쉽게 눈이 아파져서 ㅎ
칼라스가 부른 곡이 좋더군요.
오늘은 색다른 다른 분의 노래이지만
오지랖이 아니고 싫어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클래식을 좋아해 글 올릴 때마다 한 곡
소개 겸 올리려고 합니다. 건강하세요.
하루를 알차게 쓰셨내요
저도 느낀점인데요
배낭을 대중교통 이용할때는
앞으로 매는것이 좋아요
이웃나라는 배낭을 앞으로맨다는데
경동시장 칼국수 맛있을꺼 같내요~
예, 앞으로 메야 겠다는 생각이 저도 당하니 ㅎ
세삼 느껴지더군요.
경동시장 안동 칼국수 여타 시장통 잔치국수 보다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민들의 냄새가 풀풀나는 재래시장 먹거리도
좋더군요. 항상 건강 하세요.
여동생의 건강이 안좋군요
함께 지내는 결정 잘 하신것 같습니다
그런데
초로에 또 시력도 안좋다고 하심서
인터넷 서핑은 오로지 먹거리 ~
알딸딸 해질만큼의 낮술을 소주 한병씩이나
수육과 더불어 또 칼국시까지
하이고오~ 식성을 보니 아직 건강하십니다, 부럽~
ㅎㅎ 거긴 칼국시 수육 없지요,
부러우면 지는 거니 한국식당 가시어
수육 안주로 한 잔 해보시던가,
올 한 해도 서로 즐겁게 보내봅시다.
건강하시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도봉산이 가까워 가끔 갑니다만
날씨가 추워지니 조금 꺼려지네요.
약주 좋아하시면 언제 같이 소주 한 잔 ㅎ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알차게 보내셨네요.
저도 한 번 경동시장에 가봐야겠네요.
낯술은 맛이 없으니 술시에 가야겠어요. ㅋㅋㅋ
술시에 가시어 고기 좋아하시면 연탄구이,
만두전골도 괜찮고 ㅎ
경동에도 맛집이 몇 곳 있더군요.
한 번 들리시어 소주 한 잔,
과음 안 하시면 건강에도 좋습니다.ㄹ
즐겁게 지내세요.
전철 1호선 이용 독산역에 내려 좀 걸어서 구름산 추어탕 식당에 가게되면 수육과 콩나물 무침이 덤으로 나옵니다.
추어탕 먹고 구름산 산책하면 좋습니다.
아니면 천변이 잘 조성되어 있어 천변 산책을 해도 좋습니다.
남대문 시장에 갈치조림을 잘하는 오래 된 중앙식당에서는 계란 찜이 같이 나오지요.
단지 줄 서서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같은 남대문 시장 입구 좁은 골목에 찰밥을 시키면 갖은 나물이 함께 나오고 칼국수나 냉면등 조금씩 맛보기로 주며 남은 찰밥을 포장해 주기도 합니다.
오래 전 독일에서 울친구가 왔을 때 찰 밥 먹으러 함께 갔었는데 요즘도 울친구가 이야기 할 정도로 찰밥과 나물 맛이 꽤 인상적 이었었노라 말합니다. ^^~
독산역은 너무 멀고 남대문은 교통 편이 조금 ㅎ
남대문 갈치 워낙 유명해 한 번 들려 오랫만에 먹어보는 것도
괜찮겠네요. 재래시장에 먹을거리 많죠.
시장거리 산책 좋아하시는 것 같아 동질감을 느낍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구보씨의 일일 같습니다.
편하게 읽었고요.
재미있습니다.
시시한 글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올 한해 좋은 일만 생기기 바라며
건강 하세요.
저도 지난 달 집에 마누라 친구들이 온다고 좀 비켜달래서
억지춘향격으로 왕송호수를 한 바퀴 돌고 왔습니다.
동생분이 불편하신가 봅니다. 모두 건강하셔야 될터인에요.
경동시장을 가본지가 2~30년은 된 것 같습니다만 지금은 많이 변했겠지요.
술을 좋아하시니 대작할 사람이 필요하겠습니다만 그렇지 못하여 좀 쓸쓸하시겠네요./
생생한 삶의 이야기라 편하게 잘 읽었습니다.
억지로 외출 하자니 좀 그렇치요.ㅎ
산이나 산책하기에는 날씨도 그래
시장구경 나섰지요.
혼술이 멋적으나 이제 거의 습관화가 되었네요.
연락하면 아무때나 대작할 수 있는 친구
있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즐겁게 지내세요.
한국도 요즘 복지 서비스가 잘 되어
가끔 간병인 역할에서 풀려나 자유럽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에는 가족이 모든 걸 다 담당하였거든요.
한국 복지 시설 잘 되어있지요.
살만한 나라 한국이 되었으니
지금 우리 세대 복 많이 받은 것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건강 하세요.
시장 구경 재미있지요.
물건 파는 분들 보면서 참 열심히 성실한 삶을 사는구나 생각 들기도 하구요.
소주 수육 칼국수까지 맛난 음식 푸짐하게 드신 행복한 날에
허접한 하루라는 제목이 안 어울리는데요.
맛난 음식 많이 드시고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재래시장 구경 정말 재미있습니다.
해외 여행시에도 각 나라 재래시장 구경하는
재미 솔솔 하지요,
평범한 하루 일과 그냥 보냈기에 제목을
허접한 하루로 ㅎ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자리도 비켜줄 겸 재래시장 구경하시기로 한 결정, 참 잘하셨습니다. 덕분에 맛집도 찾으시고 드시고 싶은 음식에 반주까지... 활력 단단히 채우셨네요. ㅎ
계신 곳에도 분위기가 비스므리한 곳도 있을 터이나
가끔씩 조국의 재래시장 생각 나시지요.ㅎ
동남아를 비롯 아시아의 재래시장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어 제가 좋아 합니다.
새해 안전 운행 하시며 즐겁게 지내세요.
참 잘 적응 하시고
맛난것들을.
잘 챙겨 드셔서
생활에 익숙해져 가시네요...
함께
응원 드립니다!~~~
격려의 댓글 감사 드립니다.
타국에서 몸 건강 즐겁게 일상 보내세요.
다행히 요즘은 조금 따뜻한 겨울이되어
조금 지내시기가 어떨까~~ 생각됩니다.
한스님이 술과 조금 친하시군요?! ㅎㅎ
허접하다고 제목을 달기엔 조금 겸손하신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누군들 일상이 뭐 별게 있겠나요?
모쪼록 건강하시길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