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 계신 모든 분들께 인사드립니다. 제가 8월 말부터 코로나로 고생하다가 겨우 차도가 있어서 방에 들어왔습니다. 그 동안 지인과 들른 곳에서 느꼈던 가을 맛을 공유해 볼까 합니다.
첫 째, 제가 사는 세종시 나성동에 멋진 카페 한 곳이 있는데 고층빌딩 46층에 있다고 카페 이름도 '라운지46'으로 명명하는 곳입니다. 그 곳에서 내려다 본 풍경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한 컷을 먼저 올려 보겠습니다.
마치 미래도시 같지 않습니까? 중앙에 길게 연결된 건물들이 정부청사입니다. 건축할 때 각 부처별 연락이 용이하도록 이렇게 이어서 지었다고 해요. 옥상을 공원화하여 일반에게 공개하는데 미리 신청하여야 합니다.
둘 째, 세종시청 근처에 금강보행교가 있는 일대를 공원화하여 길도 만들어 놓고 각종 시설과 꽃들을 조성하여 놓고 있습니다.
화살나무가 단풍보다 먼저 물들었네요. 보기가 좋아 올려 봅니다.
금강보행교 위로 걷다 눈에 띈 꽃이 있길래 휴대폰으로 꽃검색을 하니 '울릉국화'로 나오네요.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비오고 난 후의 날씨여서 아직 하늘에 구름은 많지만 그래도 파란 하늘이 보이고 하늘을 이고 핀 국화가 가을 분위기를 주네요. 이번엔 금강보행교 아래 하상공원으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가을의 대표적인 식물들 중 하나가 갈대가 아니겠습니까?
역시 코스모스도 가을의 대표 선수 중에 한 분이지요.^^ 코스모스와 뒷편의 현대식 건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고 파란 하늘이 합창단의 베이스 같은 역할을 하는군요.
숲을 보았으니 나무도 보아야지요.
자, 이번엔 둔치 위로 올라가 보겠습니다. 수크령이 파란 하늘을 이고 가을 서정을 풀어 놓네요.
마침, 10/7~10/10 사이에 세종시 가을축제가 개최되었고 밤에 서재에 앉았는데 바깥에 갑자기 펑 하는 소리가 들려 내다보니 아 글쎄.....
세상에~ 하늘에도 꽃을 심어 놓았네요.
셋 째, 지인과 공주시 소재 임립미술관에 관람차 들렀는데 여기서 가을을 좀 주워 담았습니다.
마치 외국에 온 기분이 들더군요.
물에 비친 나무와 집이 풍요로운 풍경을 제공하더군요.
굽은 나뭇가지가 꽤 풍치가 있네요.
모과가 엄청 열려 있기에 땅에 떨어진 것 하나 줍고 하나는 나무에서 따서 집에 가져 왔습니다. 코로나 후유증에 도움이 될까 해서요.
감나무는 우리나라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아파트에 살면 이것도 보기 힘들지요.
쳐다보고 있으면 마음이 부자가 된 것 같아요.
가족이 햇살을 받으며 행복한 표정을 보니 저도 덩달아 행복해 집니다.
걷다가 문득 개울 옆을 보니 물봉선화가 피어 있더군요.
주인공이 되니 훨씬 이쁘네요.
넷 째, 대전시 안영동에 뿌리공원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우리나라의 성씨들을 소개하는 비석을 각 성씨마다 만들어서 산 일대에 세워 놓았습니다. 그리고 안영동 유원지와 인접해 있고요.
오리배도 띄우고 모터보트도 다니고요.
회원 여러분, 건강하시고 복많이 받으십시오. 이상으로 몇 군데를 이어서 가을서정을 담아 보았습니다.
첫댓글 넉넉한 가을 풍경이 멋지게 물들었군요. 마음마저 단풍 든 하루입니다~^^
감사합니다.^^
인위적인 아름다움을 좋아하지는 않으나 자연과 사람과의 조화는 더 멋진 것 같습니다.
46층에서 야경을 찍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가 밤에는 와인 바여서 입장하면 돈 꽤나 써야 할 것 같네요. 기회가 되면 한 번 시도해 볼께요.^^
@겨울등대/이종곤
요즘 제가 Dser 카메라 다시 배우고 있는데요.
취미에도 돈이 들어가지요.
ㅎ
@흐르는 물/정호순 그렇지요. 원래 취미생활에 돈이 많이 들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