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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고사직 당하고 이력서를 준비하던 중 지금나이 36살... 다시 회사 생산관리직 들어간다해도 불투명한 미래......
화물일을 해보는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화물운수종사자격증이 필요하다고 하니 일단 그것부터 준비를 했죠..
시험보기전에 운전적성정밀검사 받는데 지루해서 미춰버릴뻔 했드랬죠.... ㅎㅎㅎㅎ
어쨌든 자격증 손에 쥐고 나서 바로 구인공고 사이트에다가 이력서 뿌려대기 시작했습니다...
지인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다른 인터넷 포럼에도 물어보고 이것저것 알아보기 시작했죠..
그런데 대부분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다시한번 생각하는게 어떻겠느냐는 조언을 해주셨고
그중 한분이 이곳 카페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한줄 한줄 읽어보면서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고요...
지금은 아무것도 모르고 큰일을 벌이려 했던 제가 참 부끄럽습니다....
일단 이력서는 보내놨으니 전화가 오기 시작하더군요...
어제는 뭐... 시간맞춰서 면접보자... 하더니 오늘은 전화로 많은 설명을 해주시더군요... XXX 부장님이라는 분이신데...
수도권에서 제주까지 코스이고 수도권에서 공산품을 가지고 내려가서 제주에서 특산품을 가지고 올라온다.
성수기 비수기가 있고 10월부터가 성수기이니 지금부터 준비해서 시작하는게 좋다..
월 10회 운행인데 1회 운행에 약 240만원의 매출이 발생 그러니 한달 약 2,400만원 총 수입 발생
통행료, 유류세, 배도 타야하고, 보험료, 등등 약 1,000~1,200만원 비용지출
즉 1,000만원 정도는 순수입으로 봐도 무방하다..... 합니다..
뭐... 여기까지는 구인공고에서 본 내용이어서 그렇구나... 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차량설명을 듣던중 뭔가가 이상하더라구요...
말을 끊고 차에대해서 물어보기 시작하니 기분나빠하는게 느껴지더군요..
어쨌든 궁금한것은 물어봐야했기에 질문하기 시작합니다...
일머리는 선탑해보면 알 수 있으니 차량에 대해서 물어보겠다... 하고 말이죠...
운행하는 차량의 종류는 어찌됩니까?? -> 4.5톤 2013년식 윙바디입니다..
차량의 가격은 얼마입니까?? -> 12,500만원 입니다.
네??????? 4.5톤이 왜 그렇게 비싸죠?? -> 차량이 특수차량입니다..
4.5톤 윙바디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왜 특수차량이죠?? -> 설명드리죠...
설명...
제주에서 특산품을 싣고 와야 하기때문에 일반차량으로는 안된다... 특수차량이어야 된다...
냉동탑인가요??? 냉동탑을 특수차량이라고 하나요??? 처음에는 윙바디라고 설명하셨습니다만...
(이곳에서부터 설명하시는분 말이 좀좀 꼬임...)
윙바디도 종류가 있다 뭐가 있고 뭐가 있는데 이건 @#$^&^$%#$$# (죄송합니다.. 여긴 못알아들었어요...ㅠ.ㅠ)
냉동기도 화물적재함 안에 따로 들어가는 타입이다...
결론은 윙의 종류가 다르고 냉동기가 따로 들어가기 때문에 특수차량이라고 말하시는 겁니까??
그렇다라는 말은 안하고 뭔가를 자꾸 설명하고자 노력합니다..
제가 잘 못알아듣는 것일수도 있어요...
그래서 알겠다.. 특수차량으로 알겠다... 나는 화물차에 대해서 잘 모르니 차량에 대한 설명은 실제 차를 보고 다시 한번
설명을 들어 보겠다.... 하고 차량 가격에 대해서 다시 대화를 시작합니다.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12,500만원은 너무 비싸다...
비싼게 아니다.. 이 차는 사고 싶다고 살 수 있는 차가 아니다 특수차다... 아무곳에서나 살 수가 없다...
그리고 차량가격에는 차량 가격만 있는 것이 아니다...
차량가격 + 1년치 보험료 + 번호판 가격 + 기타 등등이 들어있다..
번호판 가격이요??? 그럼 번호판까지 구입하는 가격인가요???
(순간 번호판 까지 구입하는 가격이라면.... 비싸더라도 일리있는 가격이라는 생각을 잠시 합니다..)
그런데... 이분 참 웃긴게... 여기서부터 굉장히 버벅이기 시작합니다..
네... 맞습니다.... 번호판 가격까지 있는 거다... 그런데 번호판을 구입하려면 4,000만원 정도가 들어간다...
좀전에 번호판 가격이 차값에 포함되 있다고 말씀 하셨는데요... 그럼 번호판을 구입하는 건 아닌거네요???
그렇다... ..........................................................................................
서로 한동안 말이 없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마지막 대화에서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설명에 일관성이 없고 다시한번 물어보면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저는 아직 화물차에 대해 잘 모릅니다...
그분의 설명처럼 특수차가 맞고 그 가격이 현실적이고 일 내용 또한 사실이라해도..
한번 묻고 두번 묻고 세번 물어 볼때마다 조금씩 다른 답변을 하시는 것을 보고 손톱만큼 신뢰를 하고 있는 것마저 사라졌습니다.
여러 선배님들이 이곳에 남겨두신 댓글들을 읽어봤을 때 가장 가슴깊이 남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좋은 일자리는 결코 구인공고에 올라오지 않는다..."
처음부터 2.5톤 3.5톤 4.5톤 일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이제는 좀 달라졌습니다...
작은차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1톤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저도 이런 허황된 광고에 현혹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오늘 연락을 받고 카페가입하고 여러가지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이 얼마나 저에게 피와 살이 되었는지 크게 느끼는 날이었습니다.
날씨가.... 이젠 제법 선선하기까지 합니다.....
선배님들 모두 건강 챙겨가며 안전운전 하시기 바라겠습니다......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8.30 13:30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8.30 13:38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8.30 13:49
첫댓글 뭔? 비밀 댓글들을 다는건지.......원~
좌우간
업자들 말은 10프로도 믿지마세요.
아 머리가 명철 하시네요 내가 똑똑해야 이런 업자들한테 당하지 않습니다 계속 이카페에서 지속 적으로 공부 하시길 바랍니다 ㅡㅡ
저도 비밀글올라올때마다 궁금궁금ㅎㅎㅎ
오... 요 밑에 자물쇠 모양 버튼이 있네요....
비밀댓글인지도 몰랐다는.... ㅋㅋㅋㅋ
차가 크다고 돈많이 버는건아닙니다
물론 오래된 고수분들은 큰차로 편하게 버는분도 더러있긴합니다.
작은차ㅡ투자비용이적다
단, 수작업(노동)이 동반됩니다. 작은차는 빠르게 탕수로
이익을 창출해야하지요 근데 이게 아다리만 맞으면 큰차못지않게 수입을
올릴수있읍니다
큰차는 보기만좋지 영양가없는 분들이 더많읍니다. 편한만큼 수익이 투자대비
적읍니다.
그리고 한가지 아셔야할게
무엇을하든 후발주자는 부단히 더 노력하셔야 합니다
좋은 자리는 기존에 오래된 분들이
다 꿰차고있읍니다
후발주자분들은 그만큼 힘들고.경쟁도치열합니다. 좋은자리도
드물기도하구요
후발주자인만큼 성실,근면 하신다면
분명 노력에댓가는 따라옵니다.
이바닥에서 성실,근면이 다른사람 눈에 든다면 그사람들로 인해 분명 일거리가 들어오실겁니다.
화이팅 !!
처음 발을 디뎠으면 2.5톤을하세요 일한만큼 가져갑니다 1톤은 2잡아니면 답없어요 대신 2.5톤 선탑많이하세요 그게 정답입니다
아오~ 무슨 보이스피싱도 아니고 제대로 설명도 못하면서 알선을 한다고 그러는지..잘생각하셨습니다..
작은차 부터 천천히 시작하세요..서른여섯이면 딱좋은 나이라 보여집니다..
참고로 전 서른여덜에 시작해서 벌써 5년이 넘어가네요..화이팅 하시고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듯..
이것저것 잘 따져보시고 결정하세요..좋은일 있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