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기 이천장날
2. 7일
웬지 썰렁하다
사람들도 많이 없고 장사꾼들도 장사 안된다고 너도나도 아우성이고
장사 잘되냐고 물어보면 입에 풀칠이나 한다는 사람이 태반이다
어느 70 대할머니가 손에 고무봉지를 들고 서성거리다가 나에게 온다
혹 이렇게 생긴 할머니 못봤냐고 묻는다
왜 찾느냐고 하니
그 할머니 부탁으로 다른 사람에게 물건을 전해 주러갔는데 그 사람이 없어서 다시 그 할머니 찾으니 없단다
같은 할머니 70대 두 사람 무슨 사연인가
날 찾아온 이 할머니가 말한다
어느 양장입은 돈 있어 보이는 멋장이 할머니가 자기에게 다가오더란다
이 근처 관절 잘 고치는 병원이 어디냐고
그 옆에는 풍채좋은 50대 남자가 서있고
그래 그런 병원 잘 모른다고 하니까
옆에 붙어서 친근하게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로 서로
말을 하던중
그 양장 할머니가 심부름좀 해 달란다
내가 미국에서 살다가 왔는데 저 건너 ㅇㅇ 의원에 이 약을 전해줄수 있겠냐고 정중?히 부탁한다
한국에 있을때 쌍동이를 낳았을때 저 의원 원장님에게 무척많이 신세를 졌다고 하면서 저분은 너무 좋은분이라 이 선물을 내가 주면 받지 않을분이라 대신 갖다주면 심부름 값을 후하게 쳐준다고 하면서 유혹했다..
이 약은 관절염에도 좋고 중풍 당뇨에 좋은 미국에서 제일좋은 약이라고 하면서
그 값은 몇백만원짜리라고 하더란다
그 옆에 풍채좋은 남자는 내가 중앙통 ㅇㅇ가구 사장이라고 하면서 그 할머니 말이 맞다고 맞장구를 친다
이른바 바람잡이다
그리고 나서 이 할머니가 다시 말을 건넨다
이 약이 비싼약이라 혹시 할머니가 그냥 가져갈줄 모르니 할머니 시계와 돈을 담보로 맡겨두라고 한다
이 할머니
어쩌면 사치병 할머니
무슨 자랑이라고 비싼 15돈 짜리 금시계와 금반지 3돈짜리를 몸에 지니고 다니나..
심부름 값을 후하게 쳐준다는 말에 금시계 금반지 거기다 현금 10만원까지 담보물?로 맡겼다
그리고 ㅇㅇ의원을 찾아가 그 고무 봉지에 든 물건을 갖고 찾아가니 그런 사람이 없다고 하며 이미 문닫은 병원이다
그래 부랴부랴 그 할머니를 찾으니 없어졌다
없어졌는데도 사기당한줄 모르고 찾으러 다녔다 어디에 있겠지 하고
그리고 내개 물어본것이다 그런 할머니 못봤냐고
그래 직감에 할머니 네다바이 사기 당한것 같다고 하면서
그 고무봉지 물건을 봤냐고 하니 아직 안봤다고 한다
고무봉지를 같이 띁어보니
아뿔사 미제는 미제다
캘리포니아 산 완두콩 캔
싯가 5천원 짜리..
허세에 물든 할머니를 사기꾼이 정확히 찍은것이다
표적물 먹잇감으로
그래 장을 보면서 무슨 금시계고 금반지를 차고 다니나..
거기다 심부름 값 후하게 쳐준다고 하니까
여기에 혹해서 담보물을? 주고
두 할머니의 욕심의 말로다
아 ! 네다바이한 할머니도 그 돈가지고 부자될까
죄 받아 제명도 못 살리라
자식한테 효도도 못받고..
참고
혹 다른 사람이 이글 보고 이런 수법 본받을까봐 염려도 된다
글쓴이........고향의봄(현직 파출소장님)
카페 게시글
◈좋은글소개◈
욕심은 화를부른다.
닥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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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24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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