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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상처난 마음을 치유해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한번쯤 자신을 구름에 맡기고 여행을 떠나본 사람이라면 얼마나 부드럽고 강한 치유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으리라.
상처받은 마음에 반창고를 대기 위해, 아픔을 잊고 새로운 출발을 위해 , 때로는 그 아픔 속으로 더 들어가 보기 위해 우리는 여행을 한다.
살아내는 일에 지쳤을 때, 아니면 열심히 일한 후 나를 위로하고자 할때, 내마음을 다독일수 있는 곳으로 나를 데려가야 한다.
그 과정에서 겪는 사소한 불편들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시간'과 '돈'이라는 두 재화를 썼다고는 하나 인생의 한 페이지를 멋지게 장식하는 일이니 여행은 '시간'과 '돈'을 낭비한 것일 수만은 없다.
여행을 통해 삶의 지도를 얻게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어떤 이들은 여행을 말할때 단지 진통제 역할밖에 하지 못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여행지에서는 그렇게 후련하고 좋지만, 일상으로 돌아오면 결국 다시 스트레스를 받으며 전과 같은 삶을 살고 있다는 이야기다.
여행이 진통제인 것은 맞다.
하지만 아플때 가장 빠르게 아픔을 멎게 하고 그사이 힘을 얻어 기운을 회복시켜 준다.
그런 면에서 여행은 질좋은 진통제라 할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진통제가 필요한 날들이 있다.
우울하다고 술이나 마시는 것보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여행하는 것이 훨씬 건강한 일 아닌가.
그런 면에서 여행이라는 진통제는 시간이 지나면 영양제로 변한다.
더구나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만족감을 주는 여행지를 만날 때 , 여행은 단순한 진통제를 넘어 보약같은 영양제로 변한다.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가 그랬다.
상큼한 비타민C 같은 여행지였다고나 할까?
아드리아해를 따라 길게 이어진 크로아티아의 보석같은 도시 두브로브니크에서의 여행을 시작해본다.
슬로베니아에서 오후 4시에 출발한 크루즈는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에 오후 12시에 도착한다.
다른 기항지에 도착해서는 이런 이벤트가 없었는데 두브로브니크에서만 도착지 전경을 위해 이런 이벤트가 있다. 해안가 언덕위에 그림같은 마을이 펼쳐져 있다.
다른 기항지에서 없는 크루즈의 이벤트라서 "뭐 이런 이벤트를 한다고 호들갑을,,, 크루즈 맨 꼭대기층인 11층 갑판에 올라가면 다 보이는거 아냐?" 라면서 발길은 5층 갑판으로 향한다.
두브로브니크항구 앞에 펼쳐진 해안가 마을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크루즈가 항구에 도착하면 바로 도시로 이어지던 다른 도시들과 다르게 두브로브니크의 항구는 구시가로부터 꽤 멀리 떨어져 있다.
크루즈의 10층 11층 데크에 가서 내려다 보면 사방팔방 다 보이다보니 '5층 핼기장이라고 다를 것이 뭐있을까' 싶었는데 그래도 앞 전경이 탁 트여 있으니 사진찍기도 좋고 느낌도 다르다.
맨 꼭대기 11층 갑판은 정면 앞부분이 지저분한 유리로 막혀 있어 5층 헬기장같이 전면이 탁 트여있는 전망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몇년 전부터 여행을 할 때 풍경 사진만 찍게 된다.
이제 인물로는 승부(?)가 나지 않을 나이로 접어들게 되니 사진찍힐 자신도 없고, 재미도 없다.
그래서 인물 사진은 찍지 않고 특별한 기념이라 생각되는 곳에서만 부득이 찍곤했는데 아직은 여행 초반이라 몰골도 험악하지는 않을 듯 하여 한번 찍혀 봤다.
아침에 일어나 아침식사하러 가는 길에 선상 청소하던 직원이 사진을 찍어주겠다기에 못이기는 척 서본다.
이렇게 11층 갑판은 양옆이 탁 트여있는 전망을 제공하지만 크루즈 앞부분은 플라스틱 유리로 가로막혀 있다.
두브로브니크에서는 크루즈 앞 부분의 전경이 멋진 곳이라서 특별히 5층 헬기장을 출입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 것이었다.
크루즈 기항지로 또는 출발지로써 유명한 두브로브니크다보니 이미 다른 크루즈가 정박해 있다.
두브로브니크는 많은 크루즈들이 들어오는 도시다.
관광객들이 많아 그에 따른 문제들이 발생한다하여 내년부터는 크루즈로 입국하는 여행자수를 4천명으로 제한하겠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이번 크루즈 승객만도 2천 1백명인데 한해 크루즈 이용 관광객수를 4천 명으로 제한한다는 것은 어쩐지 현실성이 없어 보이는 숫자다.
지역 상인들과 부두 근로자등 항구 관련 종사자의 이권들이 충돌할텐데 과연 지켜질 수 있는 숫자일지 의문이다.
이 곳에서 당연히 올드타운까지 운행하는 대중교통이 있지만 크로아티아는 유로화를 쓰지 않는다.
관광으로 발달된 도시라고 해도 시내버스를 타려면 환전을 해서 승차해야 한다.
기념품 몇가지를 구매하는 것이라면 세계적인 관광지이니 유로화를 받는 가게도 있다.
하지만 실생활에 관련된 차비나 관광지 입장료는 크로아티아 자국통화인 쿠나로 지불해야 한다.
환전도 번거로운 일인지라 셔틀버스를 예약해서 올드타운으로 가기로 한다.
크루즈가 정박하는 항구마다 크루즈 자체에서 운영하는 옵션투어를 위한 버스들이 부두가에 줄지어 서있다.
특별히 두브로브니크 선착장은 다른 도시들과 달리 항구에서 올드타운까지 거리가 제법 떨어져 있다.
크루즈에서 옵션으로 운영하는 셔틀버스 가격은 15달러 세금까지 16.08달러이다.
크루즈에서 운영하는 것은 뭐든 비싸다.
차로 15~20분 거리 버스 왕복에 18,000원은 결코 싸지 않은 요금이다.
셔틀버스를 타고 올드타운에 도착하니 어마어마한 고성이 있다.
두브로브니크 성은 7세기 무렵에 형성되었고 13~14세기 증축하거나 보완하여 현재 모습의 기초를 이루었다.
철옹성같은 두터운 성벽이 세워져 옛것을 고스란히 보존하는 차단막이 되었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답고 강력한 요새에 속한다'는 평을 듣고 있는 성인데 충분히 공감이 간다.
두브로브니크 성은 대단한 규모다.
어제 지나온 피란의 성벽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규모의 성이다.
'아드리아해의 진주'라 일컬어지 두브로브니크의 올드타운은 튼튼한 성벽에 둘러싸인 채 중세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그 아름다움을 지키려고 유고 내전 당시에는 유럽의 지성들이 인간방어벽을 만들어 폭격을 막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원형 그대로 이 멋진 성을 볼수 있으니 다행이다.
시리아에서 IS반군들이 고대 간다라 불교유적을 파괴하는 동영상을 뉴스에서 본적이 있다.
전 세계인들을 경악케 만들었는데 그 화면을 보면서 정말 안타까웠다.
인류 역사문화유산들은 어떤 나라나 단체의 이익을 위해 담보로 잡혀 파괴되는 일은 제발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입구부터 장중한 고성의 문을 통해 올드타운으로 들어가 본다.
필레 게이트다.
게이트 상단에 성 블라이세 동상이 서 있다.
이런 조각상들을 보면 '누구를 조각한 것일까?' 궁금 하다.
유명 조각가가 조각을 한 것이면 더 궁금해 질 때가 많다.
이 조각상은 저명한 종교 조각가 이반 메슈트로비치의 작품이다.
이 조각상의 주인공인 성 블라이세인 거다.
두브로브니크에서 성 블라이세에 대한 숭배가 시작된 것은 성 스테파노 대성당의 한 참사회원, 스토이코(Stojko)에 관한 전설과 관련이 있다.
이 전설에 따르면 스토이코는 성 블라이세의 환영을 보는데, 성 블라이세는 베네치아 사람들이 계략을 써서 두브로브니크를 정복할 계획이라고 알려준다.
자신은 이 도시를 보호하고자 천국에서 보낸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역사적인 문헌을 볼 때 이 전설에서 언급한 시기에 두브로브니크는 정복된 적이 없다.
연대기에서 언급하고 있는 이 전설에는 두브로브니크가 수립된 과정에 대한 설명은 없고, 다만 성 블라이세를 이 도시의 수호성인으로 선정한 역사적인 배경이 있었음만을 밝히고 있다.
어찌 되었든 성 블라이세는 10세기~12세기 후반 사이에 두브로브니크의 수호성인이 되었다.
이런 전설로 인해 두브로브니크에는 성 블라이세를 추모하기 위한 성당도 있고, 이렇게 성문에도 조각상이 있을 정도로 신성시 하고 있다.
필레 게이트를 통해 들어가면 두브로브니크의 중심거리 <플라차 거리>를 만나게 된다.
어찌나 많은 사람들이 다녔는지 한때 운하였다 매립된 중앙로의 석회암 바닥은 오랜 흔적으로 반질반질해져 미끄럽기까지 하다.
필레 게이트로 들어가니 왼쪽 종탑이 우뚝 솟은 프란체스코 수도원 건물이 보인다.
프란체스코 수도원은 1317년에 세워졌다가 대지진 이후 바로크양식으로 재건된 건물인데 당시 수도사들이 직접 약초와 꽃을 의료에 사용하기 위해 시작했던 것이 시초가 되어 1317년에 문을 연 약국이 있다.
700년전에 문을 연 약국이라니 그 유구한 역사가 놀랍기만 하다.
의료관계 종사자라면 이런 정보를 가지고 둘러보면 좋은 여행이 될것 같다.
필레 게이트로 들어가면 왼쪽에 사비오르 성당이 있다.
사비오르 성당은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의 대표적인 르네상스 건축물인데 1520년 지진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감사의 마음으로 지었다고 한다.
사비오르 성당 옆 계단으로 올라가면 성곽 투어가 시작된다.
성곽투어비용은 150쿠나(26,000원)이다.
필레 게이트로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에는 오노플리오 분수대가 있다.
1448년 오노플리오 데 라 카바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으며 당시 20km떨어진 이예카 부브로바츠카에 있는 우물에서 물을 공급 받았다.
길 한가운데 있는 분수대다..
규모도 그렇고 그저 물 흐르는 곳 정도로 치부하고 그냥 지나칠수도 있는 구조물이다.
그런데 만들어진 연도를 생각해보면 더 놀랍다.
500년전 건축물인 것이다.
만들어진 때의 역사를 생각하면 다시한번 보게 된다.
만들어진 후 지나온 세월을 생각하며 봐야 감동하게 되는 분수대인 것이다.
하지만 모르고 가면 몇개는 막혀서 물도 나오지 않는 물 나오는 곳일 뿐으로 비춰질 수 있다.
플라차 거리 바로 옆 골목길으로 가보면 야외에서 식사를 할 수있는 레스토랑과 기념품 가게들이 있다.
광장까지 이어진 약 3백미터의 플라차 대로를 지나 작은 골목의 속살을 들여다 보기로 했다.
골목에선 다양한 풍경이 펼쳐진다. 손님들 또한 세계 도처에서 온듯하다.
살 것이 없어도 어쩐지 들러봐야만 할 것 같은 가게들이다
플라차 거리나 루자광장을 이리저리 둘러보다 성벽쪽 길을 걸어보려 골목길로 올라가 본다.
좁은 골목길에 오래된 건물들을 보니 중세에 시간이 멈춘 듯 하다.
세월의 때가 잔뜩 묻어 있어 역사 그 자체로 인식되어질 건물의 모습이다.
이런 건물들에 있는 식당이나 기념품 가게들도 어쩐지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그런 기념품 가게에 들어가 괜히 기념이 될 뭔가라도 사야만 할 것같다.
결국 가게에서 작은 사고한껀 치고 사게 된다.
대형사고는 아니고 소형사고다.
기념품 가게에서 냉장고 마그네틱을 사려고 고르다 그만 떨어뜨리고만 것이다.
'개떡같이 붙였어도 찰떡같이 붙었다면'좋았으련만 구경후 다시 붙여 놓으려다가 떨어뜨려 깨뜨리고 만 것이다.
주인이 정색을 하더니 돈을 내란다.
어차피 사려고 했던 거라서 다른것 하나 더 골라 소심하게 1유로 깍아서 5유로에 두개를 샀다.
깨진 모양을 보니 남에게 선물할 것이 아니라면 본드로 잘 붙여서 내가 쓰면 될것 같다.
가격은한 개 3유로(3,900원)이다.
두브로브니크가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면서 최근들어 물가가 4배에서 10배까지 올랐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다른 도시에 비해 마그네틱 가격조차도 비싼 편이다.
두브로브니크에 여행 올것 같지 않은 지인에게 선물하려고 사려한건데 그냥 본드로 집 냉장고에 붙여 놓아야겠다.
아드리아 해안가의 여늬 도시들처럼 빨간색 지붕의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이 인상적이다.
뽀샵처리하여 지붕색깔을 비현실적인 빨강색으로 처리하지 않고 바랜듯한 붉은색 지붕의 사진으로 그냥 두고봐도 세월의 깊이가 느껴지게 하는 감정이 담겨 더 볼만하다.
성벽쪽으로 올라가 바라보는 올드타운의 모습들을 보니 중세풍 모습을 한 전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오래된 건물의 붉은색 지붕이 고색창연하다.
이런 건물들을 보면 옛것을 지키려는 노력이 참 가상하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여행자로 가면 이렇게 보존되어 있기에 감동하며 보게 되지만 이 모습을 보존하며 현실을 살아야하는 현지 주민들은 많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것 같다.
플라차 거리를 벗어나 이면 도로로 올라가 보니 서민 주거지역이 있다.
속살이 다 드러나 보이는 벽들을 한 건물에 걸려 있는 빨래들이 이곳도 우리네 같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동네임을 말해 준다.
플라차 거리 동쪽 루자광장에는 성 블라이세 성당(St. Blaise)이 있다.
입구 위에 성 블라이세 (서기 316년 2월 3일 순교한 성인) 조각상이 서있다.
1368년에 건립 되었지만 1667년에 대지진으로 한번 파괴된 성당이다.
지금의 바로크 양식 건물은 1706~1717년에 베네치아의 건축가인 마리노 그로펠리가 다시 지은 성당이다.
성당건물 전면 중앙 왼손에 두브로브니크 성을 들고 있는 수호성인 브라이세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으며 좌우 조각상은 성 제롬과 성 요한이다.
손에 들고 있는 성의 모습은 1667년 대지진 이전 성의 모습으로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한다.
성당앞의 기둥은 중세유럽 최대 서사시 '롤랑의 노래' 주인공의 조각이다.
프랑스의 전설적인 기사 롤랑이 조각된 기둥으로 루자광장 행사시 깃발을 거는 기둥인데 밀라노 출신 조각가 보니노의 작품이다.
롤랑의 오른손에는 칼이 왼손에는 방패가 들려 있다.
칼이 검은색으로 부각되어 있는데 롤랑이 들고 있는 검의 이름은 '듀란달'이며 천사가 그에게 하사했다고 알려진 명검이다.
매년 여름 열리는 두브로브니크 종합예술축제의 개식선언도 롤랑의 기둥위에서 한다고 하는데 그만큼 롤랑의 기둥은 의미가 있는 곳이다.
두브로브니크는 성당앞 조각상의 스토리 텔링마저도 이렇게 멋진건지 원.
성 이그나티우스(St . Ignatius Church) 성당에도 들러본다.
올드타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성당이다.
두브로브니크는 도시 규모가 아드리아 해안의 다른 도시에 비해 크다보니 성당의 규모도 크고 웅장하다.
게다가 건축도 이태리 유명 건축가가 건축을 하고 그림도 티치아노나 당대 최고의 미술가에게 의뢰해 걸어둔 성당들도 있어서 들어가 볼만하다.
중세를 거쳐 르네상스시대를 거치는 동안 수백년 동안 베네치아 공화국의 통치아래 있어서 이태리쪽의 영향을 많이 받아 성당 전면 파사드가 베니스나 로마에 있는 성당의 모습과 흡사 하다.
성 이그나티우스 성당은 1725년 완공된 성당으로 규모도 크고 내부의 천장화나 제단화가 볼만 하다.
성 이그나티우스 성당은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의 성당중 가장 규모가 크고 웅장한 성당였던 것 같다.
성당내 중앙 제단에 걸려 있는 그림과 천장화가 예사롭지 않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화가이자 건축가인 이그나지오 포조(lgnazio Pozo)가 그렸다.
성 이그나티우스가 천국으로 올라가 예수를 만나는 모습이다.
성당 뒷편에는 성모에게 헌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동굴이 있는데 교회 내부에 있는 동굴로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동굴이라고는 하지만 작은 규모이니 너무 큰 기대는 하지말자.
하지만 아래 사진처럼 포조의 천장화는 보는 순간 '좋은 그림이구나'하는 것이 느껴진다.
성 이그나티우스 성당의 내부 장식이나 성화도 대단하다.
두브로브니크 대성당(Dubrovnik Cathedral)에도 가본다 . 올드타운 한 중심에 위치해 있다.
원래 12세기 처음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으로 건축되었고 1667년 대지진에 의해 파괴되자 1672년부터 1713년까지 이탈리아 건축가인 안드레아 불파리니와 파올로 안드레오티가 건축했다
두브로브니크 대성당은 '성모승천 대성당'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내부에 들어가 보았다.
성당의 제단 정면 제단에 티치아노의 '성모승천'이 있다.
티치아노의 성모승천을 관광객들이 앉아서 관람하고 있다.
성당에 들어가서는 사람들이 많이 앉아 있길래 예배를 드리러 온 사람들인줄 알았다.
티치아노라는 거장의 그림이 있는 성당을 무료로 들어가 볼 수 있다니 감사할 따름이다.
골목길 안쪽에 쑥 들어가 서 있는 이런 성당은 이제 성당으로의 기능을 다 했는지 미술품 전시관으로 용도가 변경되어 사용되고 있다.
성당안으로 들어가 보니 이렇게 미술품 전시 판매를 하고 있다.
성당안은 자그마한 규모의 성당이었던듯 싶다.
최근들어 종교적인 생활에서 멀어지는 신도들이 많아서인지 요즘 유럽에는 이렇게 성당을 용도변경하는 곳이 종종 눈에 띈다.
소득수준 2만불을 넘어서면 서서이 종교에서 멀어지기 시작한다고들 하던데 크로아티아도 이제 유고분쟁에서 벗어나며 먹고살만해지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나보다.
필레 게이트 말고도 성 안의 올드타운으로 들어가는 문은 또 있다.
플로체 게이트다.
이 문을 통해서 구시가지에사 밖으로 나가면 압예비치, 스르지산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갈 수 있다.
공항버스 정류장도 이 쪽에 있다.
성안의 올드타운모습과 성밖의 신도시 모습인데 성문 밖으로 나가 바라봐도 성의 위풍당당함이 압권이다.
플로체 게이트 근처 성벽은 19세기에 침략자로부터 도시를 방어하기 위해 성벽을 더욱 견고하고 두껍게 보완하였다.
도시 전체를 감싸고 있는 성벽길이는 약 2km, 높이는 6m, 두께는 1.5~3m나 된다.
스페인의 지중해 해안가 도시들중 이런 성벽으로 둘러쌓인 도시들이 있지만 두브로브니크의 견고하고 멋진 성벽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요한 요새가 크로아티아 국기를 펄럭이며 바다와 어울어져 멋지게 서있다. 현재 내부에는 수족관이 있는 요새다.
성벽길을 따라 걷다보면 성밖 바닷가쪽으로 난 문이 있는데 나가보면 부자(Buza)카페가 있다.
카페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다.
시간에 쫓겨 이 카페를 찾으러 다닌다면 헤맬수도 있을 것 같다.
부자카페는 성 이그나티우스 성당에서 가깝다.
두부로브니크 올드타운은 규모가 넓지 않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보면 사실 다 발견해 내게 된다.
카페 아래 비치는 절벽 다이빙을 즐기는 젋은이들의 놀이터다.
카페를 통해 내려와 소풍 온듯 젊은이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절벽카페 메뉴들의 가격을 본다. 콜라한잔에 32쿠나(5,500원), 커피 48쿠나(8,200원)이다.
성벽 아래도 두개의 카페가 있는데' 도데체 이건 누구의 소유일꼬?' 왜 이런 생각이 먼저 드는지 모르겠다.
'누가 점유하고 영업을 하는거지?'라는 별스러운 생각이 든다.
그냥 분위기나 즐겨보면 되련만 이런 '여행심 파괴'단상에 빠져 보게도 된다.
모 방송프로그램에서 여배우가 마셨다던 레몬맥주는 48쿠나(8,200원)다.
또다른 절벽카페다.
호기심 많은 사람이야 여기저기 유유자적 거닐다가 '이건 무슨 문인거야? 들어가 봐야지?'하고 들어갔다가 카페를 발견하게도 될만큼 도시가 크지는 않다.
두브로브니크에서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유유자적 돌아다니며 충분히 만끽하듯 여행을 하는게 좋을것 같다.
발칸반도 나라의 주변도시들중 이만한 규모의 도시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두브로브니크는 골목길도 이쁘면서 색다르고, 풍경도 수려하고, 여기저기 들러봐도 좋은 성당들도 꽤나 있고, 성곽투어도 해볼만한 도시이기 때문이다
두개의 카페아래 절벽 모두에는 이 도시가 유럽의 휴양도시임을 알게 해주려는듯 물놀이 하는 젊은이들을 볼 수 있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던 맥주를 마시던 개의치 않고 물속으로 다이빙도 하고, 썬탠도 하면서 아무 꺼리낌 없는 모습으로 아드리아해의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젊음이 싱그럽기만 하다.
바닷가 바다속으로 다이빙하는 사람들은 '여행자'인 것이고, 카페에서 자리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관광객' 이라고 분류될 것만 같다.
절벽 아래 간소하게 준비해 놀러온거 보면 현지인 인것도 같고...
렉터궁전 대리석 의자 위에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건물이 '크네베브 궁전'이다.
두브로브니크의 정치, 행정을 담당한 궁전이다.
이곳을 렉터궁전(Rector's Palace)라고도 부르는데 '최고 지도자' '통치자'라는 뜻이다.('크네베브'는 같은 뜻의 크로아티아어)
과거 크네베브 궁전의 최고 지도자는 위원회를 통해서 귀족들중에서 선출했다는데 임기가 1개월 이었단다.
부정부패를 막기위한 방편이었다는데 1개월간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업무에만 집중해야 했었단다.
나폴레옹이 이 지역을 점령할 때까지 이어지며 1,808명의 지도자가 배출되었다고 한다.
부정부패 해결을 위해 나름대로 엄청난 노력을 하였기에 튼튼한 성벽을 쌓아 도시를 방어할 수 있었겠지.
렉터궁전은 화재와 대지진으로 몇번의 재건축이 되면서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이 혼재된 건물이 되었다.
1층과 2층은 르네상스식이 주를 이루고 3층은 고딕양식이 주를 이루는데 건물 안과 밖의 조각들은 15세기에 만들어 졌다. 최소 500년 이상이 된 건물인 것이다.
기둥위 대리석으로 안쪽에 휴식공간이 있으니 앉아서 아치를 떠받치고 있는 6개 기둥의 화려한 머리장식을 잠시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궁전 입구에는 라틴어로 '개인은 잊고 대중을 걱정하라'는 글이 써있는데 이런 큰 생각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던 사회는 역시 발전의 정도나 문화유산의 깊이가 다른것 같다.
궁전 안쪽 2층은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지하에는 유고내전 당시의 총탄 흔적과 내전의 참상에 대한 사진이 흑백으로 전시되고 있는데 전쟁은 마음 아프니 건너 뛰는것도 좋지 않을까. 옛날에는 지하감옥으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그 참상을 딛고 재건하여 오늘날의 두브로브니크가 아드리아해의 진주로 거듭나게 되었는데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것도 좋지만 낭만적인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을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크로아티아 국민들이나 정치인들은 잊지 말아야 할거다. 물론 한국인들도 반면교사로 사람아야 할 일이다.
렉터궁전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문이 아주 멋지다.
사진속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스폰자 궁전(Sponza Palace)이다.
과거 이곳은 조폐, 은행, 세관 등 주로 재정과 관련된 업무를 주관했으며 현재에는 고문서와 역사를 기록한 문서를 보관하는 국립기록보관소 및 전시관으로 사용하고있다.
현지인들 결혼식을 올리기도 하는 장소인데 우리가 생각하는 궁전과는 규모가 다소 작은 궁전이다.
인구가 작은 나라이니 그러려니 해야한다.
그냥 '몇백년전 이 지역 통치자가 사용했던 건물이다'라 생각하고 둘러보면 좋을것 같다.
너무 모르고 가는 것보다 그나마 '저게 스폰자 궁전이라지' 하면서 올드타운을 둘러 보면 좋을것 같다.
성곽길도 걸어보고, 올드타운 골목길도 둘러보고, 성당에도 들어가보니 두브로브니크는 볼거리가 많은 멋진 여행지 였다. 그래서 두브로브니크는 한편으로 끝낼수 없다.
두브로브니크에서의 여행중 백미가 또 있기 때문이다.
다음편으로 이어질 두브로브니크의 백미인 일정은 무엇일까?
여행 Tip 1
성벽투어 가격은 150쿠나(26,000원)이다.
당일 티켓이 있으면 요브리예나츠 요새도 갈 수 있으니 놓치지 말자.
요브리예나츠 요새만 따로 가려면 50쿠나 (약 8,700원)가 필요하다.
여행 Tip 2
아무런 사전 정보없이 두브로브니크를 가서 성벽투어를 하면서 보이는 것을 그냥 보고 오는 여행도 좋고, 절벽카페에 가서 레몬맥주한잔 하며 연예인을 흉내내 보는 여행도 좋겠지만, 세계적인 화가들이 그린 그림들이 걸려있는 성당에도 들어가보자.
성당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니 어떤 성당에 어떤 화가의 그림이 걸려있는지 알고가서 본다면 여행이 더 풍요로워질수 있으니 사전에 정보를 알고 가자.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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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두브로브니크에서 추억은 두고두고 기쁨을 줄듯 합니다
여행팁 감사합니다
카페 사진도 보여주세요
제 PC에서는 사진이 보이는데 사진이 뜨지 않나부죠?
어떤 컴터에서는 사진이 뜨고 어떤 컴터에서는 사진이 뜨지 않고 그러나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