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민, 가족 24-9, 장시간 통화 감사합니다
어머니와 의논할 것이 산적하다. 지난번 웅양 본가에 들른 이후 지내며 쌓인 고민들이다.
① 속옷 주문은 지금처럼
해민이 속옷(기저귀) 구입 주기가 그렇게 길지 않다. 이전에 고민했듯 직원이 주문을 하고 무통장 입금 계좌번호를 알려드리면 어머니가 입금하는 지금의 방식에서 나아가 주문까지 어머니가 해주십사 부탁드리고자 했다.
마침 어머니도 종종 이용하시는 사이트여서 주문 자체가 낯선 것은 아니지만, 같은 제품이라도 속옷 사이즈가 다양하여 혼동이 되고 해민이 신체에도 계속 변화가 있을 것이기에 현재 방식을 유지하기를 원하셨다.
그렇다면 직원이 제품과 사이즈까지 콕 집어 링크를 공유해드릴 수 있다고 제안 드렸으나, 배송지를 추가로 등록해두면 때로 바삐 주문을 할 때 오배송이 될 수 있을 것을 염려하시며 재차 속옷 주문은 지금처럼 하시길 바라시기에 그렇게 하기로 했다.
② 태블릿 구입은 어떨까요?
월평빌라 입주자분들 중 태블릿을 마련하여 이용하시는 분들이 더러 계신다. 해민이도 노래 감상을 좋아하고, 시각적인 요소까지 더해진다면 즐거움이 배가되는 경험을 한다. 지금은 이웃이나 다른 선생님들의 휴대폰을 빌려 사용하는 실정이기에 태블릿 구입을 고려했다.
어머니 생각으로는 해민이가 단독으로 태블릿을 사용하는 데에는 제약이 있고, 입을 통해 탐색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미가 전자제품의 특성상 어렵지 않을까 하셨다. 또, 비용도 만만하지 않고 시급한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직원도 일정 부분 공감하며 다음번에 고민해보기로 한다.
③ 현장체험학습 준비, 모르겠으니 어머니와
해민이가 학교에서 합천으로 가는 현장체험학습을 앞두고 있다. 가정통신문에 준비할 사항들이 안내되어 있지만 어머니께 도움을 요청한다. 어머니와 도시락, 간식, 멀미 여부 등을 의논했으며 더 자세하게는 전임 선생님께도 여쭤보시기를 권했다. 어머니는 전임 선생님께 답을 구할 수 있는 일이라면 선생님과 의논하기를 권하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와 먼저 의논하고 싶은 뜻을 수줍게 내비쳤다. 이 마음이 다시금 잘 전달되었기를 바랐다. 통화를 하고 보니 어느새 식사하실 때이다. 장시간 통화에 감사드리며 맛있는 식사 드시라며 인사를 드리고 통화를 마무리 했다.
어머니는 어떠셨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동안 묵은 체증이 가신 듯 속이 후련했다. 이래서 어머니와 의논해야 하나 싶었다. 때로는 비록 명확하게 해결되지 않더라도, 어머니와 의논하고 나면 홀가분한 마음이 든다. 어머니도 그러셨으면 좋겠는 건 욕심일까…?
2024년 4월 16일 화요일, 서무결
‘알아도 묻고, 물라도 물어라.’라는 말이 있지요. 서무결 선생님 뜻이 어머니께 잘 전달되었을 겁니다. 장시간 의논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박현진
해민이를 잘 돕고 싶다는 선생님의 뜻. 어머니께서 아셨을 겁니다. 해민이 일을 장시간 통화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하하. 어머니와 의논하면 홀가분해진다니, 하하. 자주 연락드려요. 어머니께서 차분하게 말씀하시며 의논하시죠. 서무결 선생님도. 두 분 말씀 나누는 풍경을 상상하니 흐뭇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와 먼저’! 귀합니다. 그래야죠. 월평
양해민, 가족 24-1, 다음에 뵙겠습니다
양해민, 가족 24-2, 조부모님 가게 두부 한 모
양해민, 가족 24-3, 이렇게라도 축하
양해민, 가족 24-4, 미리 생일 축하
양해민, 가족 24-5, 어머니가 사주신 케이크
양해민, 가족 24-6, 할머니는 못 뵀지만 시장 나들이
양해민, 가족 24-7, 내가 쓸 생활필수품
양해민, 가족 24-8, 즐거운 금요일이니까
첫댓글 알아도 묻고 모르면 당연히 묻고. 사회사업은 걸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