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볼버' 시사회
전도연 '자기 자신을 찾는 이야기...감독님 많은 작품 보고 싶어'
임지연 '전도연은 환상의 파트너...선배와 투샷 재미있길 바랐다'
오승욱 감독 '특별출연한 이정재 주연처럼 적극적으로 촬영 진행'
하나의 역사를 쓴 전도연아 여름 극장가 시원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작 경찰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영화 '리볼버'가 오는 7일 공개에 앞서 지난달 31일 열린 언론 배급 시사회를 통해 배일을 벗었다.
전작 '무모한'을 통해 오승욱 감독과 무한 신뢰를 쌓은 전도연은 '리볼버'로 뜻 깊은 재회, 끈질기게 한 길만 가는
인물의 분노를 건조하고 차갑고 냉한 얼굴로 표현하며 '칸의 여왕'다운 고품격 연기의 진수를 보였다.
더불어 일명 '향수 뿌린 미친 개' 앤디로 파격 변신한에 나선 지창욱, 악역을 넘어 속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조력자로 인생캐를 경신한 임지연까지 개성 강한 캐릭터와 상상 그 이상의 케미스트리로 '리볼버'를 가득 채웠다.
이날 오 감독은 '전적으로 전도연을 생각하며 썼던 작품이다.
전도연이 가진 타인에 대한 공감하는 능력을 많이 생각 했다.
주인공 자체가 격이 있는 사람이길 바랐다.
비리 경찰이었지만 교도소 출소 후 인간으로서 격이 생기는 캐릭터이길 바랐다.
인간의 품격을 잃지 않길 바랐다'고 밝혔다.
전도연이 '결과적으로 이 작품은 자기 자신을 찾는 이야기이다.
자신의 댓가를 끝까지 받아내려는 여자를 다뤘다'고 설명하며 '작품에 대한 갈증이 컸다'
'무뢰한'을 좋아했는데 빠르게 다음 작품을 만들 줄 알았다.
그런데 오승욱 감독을 좋아해서 많은 작품을 보고 싶다'고 신뢰를 보였다.
이에 오 감독은 '액션 연기를 하는 데 눈 한 번 안 깜빡이더라.
한 테이크에 액션신을 소화했다'고 창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전도연 역시 '내가 또 대단한 연기를 하나 추가했나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역대급 파격 변신에 나선 지창욱은 '앤디는 이 시나리오를 보고 조금 특이하길 바랐다.
현장에서 앤디를 연기할 때 오승욱 감독이 디렉션을 주고 동료들과 함께 하다 보니 독튿한 느낌의 새로운 장면들이 나온 것 같다.
내가 의도했다기 보다는 그렇게 느껴지게 감독과 스태프들이 만들어 준 것 같다.
현장에서 정말 즐겁게 연기했다'며 '앤디의 대사 중 70%가 욕이었다.
말투가 그 캐릭터를 보여준다고 생각해서 더 과하게 욕 대사를 썼던 것 같다.
앤디가 가진 자격지심이 상스러운 욕으로 효과를 얻을 것 같았다'고 겸손을 보였다.
그는 전도연과 호흡에 '어렵다기 보다는 긴장을 많이 했다.
전도연을 처음 봤는데 어렸을 때부터 워낙 유명한, 동경했던 선배이지 않나, 그래서 현장에 갈 때 유난히 장면에서 연기는
편안햐게 했다.
전도연에게 맞을 떄도 시원시원하게 잘 맞았다.
'리볼버'를 즐기면서 재미있게 연기했다'고 웃었다.
임지연은 '처음 이 캐릭터를 연기할 때는 이유를 두다가 나중에는 너무 어려워 '에라 모르겠다'며 그 캐릭터에 맡겨 움직이려고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캐릭터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그는 '그동안 작품에서는 여성 서사의 캐릭터들과 적대적이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환상의 파트너 같았다.
전도연과 나 잘 어울리지 않았나.
선배와 잘 어울리길 바랐고 우리의 트샷이 ㅈ미있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이정재, 정재영의 특별출연에 대해서도 에피소드를 전했다.
오 감독은 '리볼버' 제작을 맡은 한재덕 대표가 배우들과 술을 마시던 중 특별출연을 제안했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다른 배우에게 제안을 했는데 스케줄상 맞지 않았는데 갑자기 이정재가 '내가 하겠다'고 해서 기적처럼 출연하게 됐다.
이정재가 출연하면서 이 영화가 날개를 단 느낌이었다.
촬영 후에도 계속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자신이 주연처럼 적극적으로 임해줬다.
정재영은 내 술친구였다.
조감독 시절부터 친구였다.
전도연과 논의하던 중 정재영을 같이 떠올렸다'고 말했다. 조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