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직자의 넋두리.
🙏🎋幸福한 삶🎋🎎🎋梁南石印🎋🙏
사라진 것은 월급이나
생긴 건 잔소리로구나.
지출할 것은 순식간에
결제일도 깜작할 순간
지출 일자는 단거리선수
연금일자 장거리 마라톤,
늘어난 게 연체금이듯
쌓여진 건 독촉장이네,
들리는 건 아내 잔소리
삼키는 건 내 목소리네,
비는 건 머리숱이나
느는 건 근심이라네.
남아도는 건 시간이나
쪼그라든 것은 삶이네,
넘치는 것은 시간이요.
비어가는 건 지갑이네.
갈 곳은 차고 넘치는데
주머니는 텅 비어가네,
보이지 않던 머리카락
전봇대만 하게 보이고,
굵어지는 건 주름이나
옅어지는 건 근육이고.
잽싼 것은 눈치뿐이나
몸뚱인 굼벵이 되었고,
생각은 성큼 성큼
걸음은 뒤뚱 휘청
욱여넣은 것은 욕받이요.
이판사판 뱉은 건 뻥이네.
찾아낸 건 핑계이고
없어진 건 희망이네,
마셔 삼킨 건 술이나
뱉어낸 건 흡연 연기,
귀여운 손자 과자 먹는 모습 보며
입맛 다시며 침 흘리는 건 나구나. ㅋㅋ(^j^)
밥 먹으라는 성화에 투정하던 그때가 그립구나.
이제나저제나 밥상 기다리며 가슴앓이하는 설음,
일각으로 쪼그라드는 것은 남은 삶과 달리.
늘어나는 것은 공상에 빠져 허우적이는 날.
정년퇴직 후 올백의 삶, 눈치 보기 버겁거늘
멀쩡하던 오장육부가 그간 고생했다며
살펴달라며 여기도 저기도 비명소리
그래 알았느니라 하고 살피다 보니
의사가 털어가는 통장 진료비로고.
라면 한 개 사 등분으로 쪼개 먹는 설음
식비조차 줄여가며 연명하는 줄 모르는
옛 인연들이 보내온 경조사 알림 두려울까 반가울까.
주눅 든 이내 팔자 쥐 죽은 듯 살자 다짐 후
친 차 (친구를 자차에 태우고 등산 낚시 유흥)는 까맣게 잊고
대신 아차(아내를 자차에 모신다)를 꼼꼼히 챙겨 가자는 곳
꼬투리 잡히지 않게 사전 파악 군소리 꾹꾹 눌러 삼키고선
마님 차량 대령했나이다, 정중히 고한 뒤
깍듯이 모시면 식탁에 성찬은 늘어나고
호된 잔소리도 눈 흘김도 줄어들리라.
친구와의 모임 손꼽아 기다릴 시간 생각지 말고,
처가와 마눌님 기쁘게 할 일을 찾아 동분서주 하라.
반평생 지지고 볶으며 쌓은
정겨운 동료와 벗들은 서둘러 떨어져 멀어질 때
귀찮게 밀려오는 것은 온갖 독촉 고지서라니 ㅉㅉ.
하루가 다르게 훤해지는 두상과 달리
삶은 하루가 다르게 어두워지는구나,
빈곤 시절 건너올 때는 정겹고 훈훈한 덕담과
따뜻한 웃음이 더 많은 길목을 분명히 지나왔다.
그런데 축복받은 것인지
국가의 성장은 수백 배 커졌고
개개인의 경제적 풍요도
수백 배 누리는 세상을 사는 게 분명하다.
그런데 서로 더 가지겠다는 재벌과 기득권층
이에 맞서 더 달라, 못 준다, 분에 넘친다는
우격다짐하는 소리만 공기를 가르는 세상사.
빈곤시절 따뜻한 관심과
용기를 얹어주던 위로는
서랍 속에 구겨 넣어둔 까닭일까.
귀를 후비고 사방을 둘러봐도
내 탓은 눈을 씻고 살펴봐도 온데간데없고
들리는 소리는 네 탓 니 탓 소리만 메아리치고 있구나.
어두운 시절을 헤쳐나와
삐까뻔쩍한 물질만능을 추구하는 수상한 세상 살다 보니
흐믓한 미소도 웃음도 수출 상품에 끼워 덤으로 보냈을까,
여기서도 저기서도
긴 한숨과 서럽게 우는 눈물 떨어지는 소리 요란해도
다가가서 닦아주는 이는 오직 한 사람 그의 어미뿐이네,
내가 눈이 흐려진 탓일까 싶어
36개월 할부 돋보기안경을 구입
실눈 뜨고, 살펴보니 울던 이는
어두운 골방 찾아들어 문을 닫아걸고
은둔을 선택했으니 이를 어이 할꼬!!!.
아서라 말아라,
남 탓하지 말고, 지금 ‘너부터’ 주저일 시간 허비 말고
희망을 잃어 절망의 늪에 허우적이는 이웃 곁에 다가가
숨을 쉴, 힘만 있다면 희망을 붙잡을 힘이 차고 넘치니
자, 내 손잡고 일어나 함께 걸어봅시다.
어둠이 가장 깊이 스밀 때가 여명 진전이라 했다오,
지금부터 밝은 빛을 만날 차례라오.
이 좋은 세상 기회의 문은
포기하지 않고 두드리는 자의 몫이며
절망은 포기하는 이를 반길 뿐이라오.
기회는 미루는 게 아니라오,
내일로 미루면 이미 늦는다오.
자, 내 손 잡고 저기 기회의 문을 향해 가봅시다. 끝,
추신 : 지극히 옳은 말이다.
...........눈앞의 이익만 쫓는
...........가엾은 인간인지라
...........알면서도 귀찮아서
...........내일모레로 미루고
...........산해진미 보양식에
...........명약이다. 보약이다.
...........산천경개 헤매느라
...........시간만 허비하지요.
...........좋은 말 많이 주절이는 것보다
...........작은 것 이라도 실천한 것이 중요하다.
...........그것도 소리 소문 나지 않고 은밀하게.
...........남에게 보이려고 선행을 하는 것보다
...........아무도 모르게 묵직하게 실천하는 것.
...........말로 쌓은 덕보다 행동으로 쌓은 덕이 더욱 값지니까.
...........말은 적고, 정은 깊게, 실천은 묵묵하게, 선행은 모르게.
...........깊어가는 가을녘 오늘도 유익한 일과 함께 하십시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