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얘기 들어가기 전 잡설 2개만 하고 들어가겠다
잡설 1
인천의 어느 오래 된 중국집의 주방장에게 나이 지긋한 리포터가 물었다
옛날 자기가 젊었을 때 먹던 그 짜장면 맛이 그립다고.... 그 맛나던 짜장면을 다시 만들수 있냐고.....
지금의 짜장면에 카라멜을 넣어서? 야채를 유전자 변형이나 중국산을 써서? 과거방식인 수타가 아닌 기계면이라서?
암튼 그 무엇이 이유인지 몰라도 과거의 짜장면에 비해 맛이 없다는 거였다
그러자 그 주방장은 그 누구도 만들수 없다고 했다
왜냐하면 그 때의 짜장면이 맛있었던건 가난했던 옛날 별다른 먹을거리가 없던 시절에 먹은데다가
그 짜장면 속엔 젊은 날의 추억이라는 양념이 버무러져 있기 때문이란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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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2
미국영화 중 98년에 나온 Soldier(솔저)란 커트 러셀이 나오는 영화가 있다
대략적인 내용은 과거 많은 전쟁에서 승리를 이룬 퇴물군인들이, DNA 부터 조작하여 군인으로 개발된 새로운 세대의 군인과의 싸움을 그리는 킬링 타임용 액션영화다
직장생활 7년동안 선배의 억압에 고생하다가 겨우 조금은 벗어나 이제 겨우 자리 잡아가던 내가 갓 대학 졸업한 20대 중반의 후배들에게 어느 정도 위헙을 느끼던 시기에, 케이블로 2006년인가 쯤에 뒤늦게 본 영화다 (추천하고픈 맘은 별로 없다)
이제 본 아이돌 얘기를 하겠다
30대 초반인 나는 연예인이 될 외모나 성격, 소질이 전혀 없는 관계로 연예계를 기웃거린적이 없으나
어찌저찌하여 연예계에 종사하는 지인이 조금 있다
그 중 연예기획사에서 10년 넘게 있는 형과 방송국 음악프로에서 일하는 형이 있어 얼마전 술자리를 했더랬다
이 얘기 저 얘기를 하다가 내가 속한 인터넷 카페나 사이트 분위기가 최근의 여론이 1세대 아이돌이 요즘 나오는 2세대 아이돌보다 나은것 같다란 평이 많더란 얘기를 했다
(먼저 나에 대해 잠깐 고백하자면 대학 1학년때 HOT가 데뷔한걸 목격하고 군시절 내내 SES와 핑클의 콘서트를 시설경비라는 이름의 근무를 서며 바라보다 팬이 됐고(의경출신) 제대후엔 재민이 키우는 god의 CD를 사면서까지 팬이었던 나름 1세대 아이돌을 20대 내내 좋아라 하며 보냈으며, 지금은 직장생활 틈틈히 빅뱅, 소녀시대, 원더걸스를 좋아라 하는 30대이다 ......원덕후니 소덕후까지는 아님)......소덕은 어느 정도 맞나???
암튼 나의 말에 나온 그형들의 대답이 바로 저 위에 잡설 1 짜장면 얘기 되시겠다
슬슬 생겨나고 커지던 아이돌 음악시장을 간파한 뒤 지금 기준으로 내리는 평이지만 주먹구구식 시스템으로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해가며 1~2년 정도 준비하여 나온 1세대 아이돌과, 5~8년 연습생 시절을 거치고 나름 체계적인 시스템에서 준비하고 1세대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발전하여 나온 2세대는 비교가 안된다는거였다
그래도 1세대가 나아보이면 바로 짜장면 얘기처럼 이런저런 선택의 여지가 없던 시절이였던 점과 젊은때의 추억 때문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거란다
과거에 나의 핑클 싸인 부탁을 들어주고는 그 싸인받던 얘기로 몇시간을 이야기 꽃을 피우고 이진의 광팬으로 팬카페 활동까지 하던 이 형들이 하는 말이 참 서운하기도 하고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물론 그 어떤 분야라도 발전하면 발전했지 퇴조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100만장 팔리던 시기에서 10만장 팔리는 시대가 됐다고 전체적인 음악시장이 작아졌다거나 후퇴했다고는 생각치 않지만
비교불가란 말은 너무 심하게만 느껴졌다
그 때 내 머리속에 드는 반발의 생각이 저 위의 잡설 2 영화 솔저의 내용이 떠올랐다
퇴역 아이돌과 신생 아이돌의 싸움에 왠지 같은 또래의 1세대편이 들고 싶어진것이다
그래서인지 빅뱅,원더걸스,소녀시대에 없는 1세대 아이돌의 강점에 대해 말했더랬다
하지만 그 형들 말은 이랬다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아이돌계의 음악시장을 A부터 Z까지 시행착오를 격으며 몸으로 부딪혀 틀을 만든것은 인정하고 높이 사야겠지만 (특히 여자의 마법같은 문제 부터 남자의 군문제, 학생신분의 조퇴, 진학, 남녀의 애정등등의.....구체적인 부분을 들었다)
당장 시간을 뛰어넘어 똑같이 데뷔초 혹은 2집 정도낸 상태에서의 여러 음악적,방송적 스킬을 비교할 수 있다면 바로 결론이난다는 것이었다
일단 술도 조금 들어갔거니와 대답하기 힘든 여건이라 결국 아무 말 못했지만
비교불가란 말까지 들을 정도는 아니라고 보여진다 (지금 생각하니 비교해 놓고 비교불가라고 했구나... 그 형)
무엇보다 사심가득하게 말하건데 SES 유진이나 핑클의 성유리의 외모는 기럭지만 딸리지 소희나 윤아에게 밀리지 않고
가창력만 보아도 바다나 옥주현의 가창력은 2세대 최고라는 태연보다 훨 낫다고 생각된다 (어찌하다보니 소시빠인 내가 이러고 있다.....)
우리 카페의 다혈질적인 특성상 비교하다 보면 상대쪽을 비하하거나 원색적인 흠집내는 글이 종종 보여 조금은 걱정되지만
과연 1세대 아이돌과 2세대 아이돌에 대한 평이 어떠한지 여쭈어 본다
첫댓글 성유리는 기럭지도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내가 겪은 처음이라는 단어는 잘 잊혀지지 않기 마련이죠. 저도 어렸을때 음악 들으면은 그게 무슨 노래냐?? 하면서 예전 노래만 그리워 하던 나이많은 형들이 있었으니까여..저도 요즘 예전 노래들이 훨 좋다고 느끼지만 그게 절대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전 그냥 보기좋은건 요즘 아이돌이 보기가 더 좋은것 같아여.
참 어려운 문제네요. 전 30대 초반으로 글쓴분과 비슷한 맘인듯 합니다. 특히 소희-윤아의 외모는 유진-성유리의 외모와 제법 큰 차이가 있는거 같은데... 물론 개성이라는 점까지 넣으면 좀 다를수 있겠지만 미인이라는 점에선 (제겐) 그리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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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실력은 발전이 거의 없는듯 해요..따블에스 오공일이나 원더걸스...메이저급 아이돌은 거의 거기서 거기고, 그냥 방송을 한다? 할줄안다? 이런면에서는 확실히 2세대가 적응이 잘 되 있는거 같습니다. 상품으로 보자면 전체적으로는 확실히 때깔이 좋아진듯, 다양하고...
HOT...
HOT가 정말 싫었지만 동방신기보단 호감이라 생각합니다...그것도 고등학교시절 추억이라서 그런지몰라도....요즘 문희준이 좋더군요 유노윤호는 싫던데...ㅡㅡ;;;
본문과는 상관없는 얘기지만 진정한 일세대 아이돌은 현진영이었습니다. 이수만씨의 1호 작품이었죠. 제가 알기로 이수만씨가 현진영의 사생활까지 터치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마로 빠져 그 부분에 신경을 쓰지 않은거에 큰 후회를 했다고 들었어요. 덕분에 SM 에서 제작되던 아이돌은 시작부터 계약서에 사생활까지 엄격하게 컨트럴 하겠다는 내용이 들어가고요. 현진영 너무 아까운 가수였죠 노래 춤 외모 모든 부분에서 나름 퍼펙트했던 가수였는데 ㅠ_ㅠ
현진영 지금도 쵝오!
현재 세계축구를 주도하고 있는 호나우두, 메시 같은 스타들이 호나우두, 지단을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1세대 >>>> 2세대...
여담이지만, 솔져 충분히 재밌습니다. 추천하셔도 되어요...특히 헐리웃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인, 하수관에 쪼그리고 앉아 우는 커트러셀의 연기는 한장면 만으로도 충분히 아카데미 7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