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전
슬슬 취업뽀개기, 닥취를 들락거리지만 이곳이 무섭다
무슨말인지 알아 들을 수 없는 말들이 가득하다
도서관에서 정장입고 SSAT,토익, 한자책 붙들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가끔 불쌍하고 한심해보인다
졸업하고 3개월이 지나면 이런 사람들이 부럽다 (정장차림이면 어째든 면접은 봤다는 거니까)
취업이 안된다고 하지만 아직은 먼나라 이야기
누군구는 어디어디갔다더라는 막연한 이야기에
"나도 그회사정돈 가겠네" 라는 말도안되는 논리를 펼친다
졸업직후
졸업 후 "나는 어학연수도 다녀왔고 학점도 괜찮으니까 어떻게든 취업하겠지"
하는 막연한 자신감이 샘솟는다
아직 취업못한 선배의 구질구질한 츄리닝 차림을 볼때
난 절대 저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패션센스를 씹어준다
취업스터디에 가입해 활동하지만 딱딱한 분위기에 솔직히 좀 쫀다
그리고 남의 자소서를 보며 "이정도는 나도 쓰겠다" 고 생각한다
졸업 후 본격 구직시작
취업 스터디의 다른 사람들 스펙을 보고 절망한다
내가 남보다 뭐 하나 나은 것이 없다는 사실에 비관하게된다
하지만 공부와 자소서를 병행하며 성적을 올려보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아직도 자신감이 넘친다
하지만 하루에 자소서 하나도 쓰기 힘들다
하나 쓰고 나면 뻗어버리고 예전에 비웃었던 남의 자소서를 밴치마킹한다
이건 뭐 소설이다 평범하게 자라온 나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바라는 회사들..
취뽀와 닥취에 접속하는 빈도가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
하지만 그 저질스펙으로도 아직도 인사부, 법무부, 해외마케팅을 끄적이는 배짱
공채중
자소서를 써서 올리는 획수보다 더 많은 낙방소식을 접한다
하루하루가 살기 힘들고 "세상 뭐 이따위 샹노무 세상" 이란 말이 절로 나온다
세상에서 내가 제일 힘들다
이떄쯤이면 자소서고 토익이고 이미 다 망해있다
흘러가는 세상의 파도에 몸을 맞기고 표류하고 있는 상황
자신감과 배짱은 이미 바다너머로 사라졌다
무심한 엄마의 눈빛조차 두려워 진다
장기미취업자의 특징인 비관성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기
슬슬 친구들이나 후배들을 만나기 꺼려진다
그래.. 미안하지만 취업할때까지 친구개체수는 무한히 줄어든다
공채 끝
차라리 속이 시원하다. 더 쓸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비운다
드디어 정신차리고 인사,법무, 해외영업 등을 포기한다
하지만 "나정도면 중소기업 정도엔 가겠지" 하고 생각하며 중소기업에 몇군데 넣어본다
물론 다 떨어진다. 대충 쓴 자소서를 받아 줄 정도로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떄부터는 분노와 오기만 남는다
그래!!! 이렇게 된거 토익이나 공부하자
그렇다 본인이 저질스펙이란 것을 깨닫는다
갈수록 구직자 스펙이 높아지는 것인 이까닭이다
졸업 후 미 취업자가 올릴 수 있는 스펙은 토익, 자격증 딱 두개 뿐이다
세상의 쓴맛을 잔뜩 본 이들인 토익과 자격증에 목숨을 건다.
공채 다시 시작
상큼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한다.
그만큼 스펙을 올렸으니까 될꺼야 하는 마음을 먹고 희망을 놓지 않는데
이번에야 말고 성공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무엇보다 하루에 자소서 3개는 기본으로 써내는 강인함 정신력과 체력 그리고 범용자소서를 장비했다
또한 닥취와 취뽀는 나의 집이다
이 사이트에 접속 해 있는 시간=컴퓨터가 켜져있는 시간 이다
미안하지만 후배들도 경쟁자이기 때문에 요령따위 공유 하지 않는다
니가 떨어져야 내가 붙거든
이 시기에는 대부분 합격을 한다
무엇보다 이제 인사,법무....안쓴다 철저히 TO중심
내 적성은 회사 TO에 따라 정해지는거다
또 나의 어릴적 장례희망은 회사따라 달라진다
종종 아빠의 직업도 바뀐다 (미안아빠)
만일 이때도 취업을 하지 못하면 극복해내기가 힘들다
공채 끝
미안하다
이때까지 취업을 못해내면 패배자 근성에 휩사인다
무슨말을 해도 다 귀에 안들어온다
나 따위..병신,.. 밥버러지.. 잉여인간
자소서를 쓰는동안 스스로를 비난하는 말을 생산해내는 능력만 키웠다
이때를 극복하지 못하면
취업의지가 없이 군들군들 놀며 부모님께 민폐를 계속 끼치는 현상이 벌어진다
(필자의 친구중에 한명 그런 아가가 있다. 참...마음이 아프다)
저의 경험에 약간의 과장을 보태보았습니다-ㅁ-;;
동의하시나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역시,, 나 혼자만의 증상이 어니었구나;;
허허허...그저 웃지요
to에 따라 바뀐다에서 뻥 터짐 ㅋㅋㅋㅋ
님... 혹시 저를 스토커하셨는지.....흐흐흑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빨리 취업하고 싶어요... 저 이미 삼성 두산 같은 기업 맘 깨끗이 접었잖아요...
닥취폐인 워킹님 하이? 자주뵈요 ㅎㅎ 저도 발리 취업하고싶어요 또 lg에서 절 거절했ㄷㅏ구요 ㅠ
ㅠㅠ 힘내세요 아직 끝아니에요!
완젼 공감ㅋㅋ
ㅋㅋ간만에 웃고 갑니다^^
악
ㅋㅋㅋㅋㅋㅋㅋㅋ 동감...... 고1-서울대는 가야지!, 고2-그래도 연고대는 가야지!, 고3초-서울 상위권은 가야지!, 수능 직후 - 인서울이라도 ㅠㅠ, 점수발표 후 - 전철이라도 타고 다니자 ㅠㅠ........인생 다 비슷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의해용;;;마지막은 군대라도...<<아닌가요? ㅎㅎㅎㅎ 그렇다던데>ㅁ<
슬프다.ㅠㅠ전아직 졸업전인데도 막판단계네요.ㅠ
ㅜㅜㅜㅜㅜ 아놔.. 퐈이어!!! 잘 될꺼야..
아아아아아앙아아아아앙 죽겠네요 ㅠ_ㅠ 그치만 또 다시 힘내봅니다~ 화이팅!!
큭;; 역시 재빨리 중소기업으로 돌렸더니 졸업전 취업성공!!!
완전 공감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죠.. ㅠㅠㅋㅋ
bbbbbbbbbbbb
ㅠㅠㅠㅠㅠㅠㅠ
공감아이콘 있으면 댓글 1등 되셨겠어요 ㅎ
어믕;; 글단지가 언젠데 아직도 댓글이 달리는 무한영광~~ 이만큼이라도 감사해요~ 저같은 찌질이에겐 관심이 필요하니깐요 ㅠㅁㅠ
이거 뭐야..... 눈물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이래 슬프지.ㅠ
아... 슬프네요
뚝!! 우린 다 잘될거예요!! 대한민국 20대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