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VIP석 50,000원 / R석 30,000원 / S석 20,000원 할인정보 아르미 할인 20%/장애인 및 65세 이상(동반1인)50%/군인 및 국가유공자(본인)50%/안애순무용단 지난공연티켓 지참시(동반1인)20% 공연문의 안애순무용단 02)522-5476 관람연령 만7세 이상 좌석구분 지정석 연출자 안무 안애순 주요스탭 음악 양용준/무대 김종석,이창원/의상 임선옥/조명 이인연/공연영상 신정엽/애니메이션 1 김태일/애니메이션 이태원,김영환,조안무 지민혜 -----------------------------------------------------------------------
2007아트서밋 인도네시아 폐막공연으로 선정되었던 안애순무용단 ‘백색소음’
인도네시아는 동양과 서양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역사적으로 각 방면에서 문화적•민족적인 교류와 이동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곳이다. ‘아트서밋 인도네시아’(Art Summit Indonesia)는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국제공연예술축제로 매 3년마다 개최되며 5회째를 맞은 2007년 “To Join the Diversity”라는 주제로 11개국 13개의 유명 예술단체가 참가했다. 아트서밋 인도네시아는 각국의 문화관광부의 추천을 받은 후 최종적으로 인도네시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의위원들이 비디오 및 서류 심사를 거쳐 초청작을 선정하게 되는데, 프랑스의 라 셀룰레, 싱가포르 아트피션컴퍼니, 벨기에 코발트 워크 등 유명예술단체중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협업이 어울려 장르간의 결합을 통한 다양성을 보여 준 “백색소음”이 심사위원들의 최고 평가를 받아 폐막공연으로 선정, 공연되었다.
안애순무용단의 국제무대를 향한 다양한 움직임
안애순무용단은 프랑스 바뇰레 안무대회, 독일 뒤셀도르프 WDA(World Dance Aliance Europe-Festival Global Dance) 초청공연 및 독일 순회공연, 미국 4개 도시 순회공연을 비롯하여 싱가포르 아츠페스티벌, 멕시코 세르반티노예술축제, 도쿄 댄스 비엔날레, 요코하마 댄스 컬렉션과 같은 공연축제에 초청되는 등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며 뛰어난 기량을 통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캐나다 몬트리올 댄스, 프랑스 Jeune Ballet de France 와 같은 외국단체들과의 협업을 통해서 안애순만의 독특한 안무스타일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몬트리올 댄스컴퍼니의 예술감독인 캐시 케이시(Kathy Casey)는 40여 편에 이르는 다른 안무가와의 공동작업 중에서 안애순과 작업한 <One Second-찰나>가 정확성 면에서 단연코 두각을 나타낸다고 평한다. 또한 안애순만의 고유한 안무스타일과 강렬한 표현력, 세련된 리듬감 역동적이면서도 공간을 잘 활용하는 동작 등을 통해서 몬트리올 댄스 무용단의 레퍼토리를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었다고 높게 평가하고 있다.
“백색소음”은 국제무대에서 대두되고 있는 다른 예술장르와의 협업, 다원예술 경향을 잘 반영한 작품이다.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을 무대 위에서 보여주면서도, 각 요소들이 튀지 않고, 현대무용과 잘 어우러지게 구성한 안애순의 탁월한 안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현대한국사회의 단면을 표현하고, 최신 조명장치 + 애니메이션 + 현대적 무대세트 등으로 장르간의 협력을 보여주며 한국의 최첨단 테크놀러지 기술과 공연예술과의 성공적인 결합을 소개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대규모의 무대세트의 현대무용공연 한국에 2대밖에 없는 디지털라이트 조명 사용
‘백색소음’은 초연 당시 화려한 조명과 영상기기 활용으로 주목 받았던 작품이다. 특히 막간 휴식시간 동안 사용된 애니메이션에 대해 무용평론가 김승현은 “애니메이션 영상이 춤과 무대의 변화를 잘 이어줬다.”고 평가했다. 초연 당시 조명기기 전문업체 C&C전자가 한국에 처음으로 들여온 Cast Group사에서 제조한 디지털라이트를 이 작품을 통해서 처음 선보였다. 이 조명기기는 빛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상소스들을 프로젝트 할 수 있으며, 기존에 영상을 프로젝트 할 수 있는 조명기보다 위치, 밝기 등을 훨씬 자유자재로 표현이 가능하다.
** 안애순무용단 ‘백색소음’ **
“백색소음”은 2007년 1월에 초연된 작품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3년간 지원받는 ‘공연예술단체 집중육성사업’의 1차년도 지원사업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백색소음은 영상아티스트, 현대음악가, 애니메이션 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협업이 두드러지는 작품으로, 무대세트를 비롯하여 무대를 구성하는 다양한 미디어적인 요소들이 현대무용과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 안무가 안애순은 그 동안 여러 작품에서 보여준 타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서 현대무용을 어렵게 받아들이고 있는 관객과 소통하려는 시도를 보여줬다. 특히 “백색소음”은 그러한 노력의 결정판이라고 할 정도로 무대, 조명에서부터 극 중간 중간에 사용한 애니메이션 작업까지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품 “백색소음”은 기계에 익숙해진 현대인에서 모티브를 얻어 우리 사회제도와 시스템으로부터 강요되고 있는 “억압” 혹은 “감시”의 장치를 안정장치로 인식하고 있지 않은가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된 작품이다. 몇 개의 에피소드로 나누어 “억압”과 “감시”에 대한 현대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현대적인 의상과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무대구성으로 마치 동시대의 광장, 혹은 지하철역 어딘가에 있을 법한 현대인의 모습을 현대무용으로 풀어낸다.
* 백색소음은 가청주파수대 내에 존재하는 모슨 소리가 같은 세기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잡음을 뜻한다. 백색소음은 주변의 소리를 중화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소음차단기, 불면증치료, 우는 아기를 달래는데 사용되기도 한다. 백색소음의 예로는 냉장고소리, 컴퓨터소음 등 각종 기계에서 나오는 소음으로 일반적으로 우리가 소음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소리이다.
** 백색소음 시놉시스 **
광장을 걷는다. 지나치는 사람들.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 대화, 분수의 물소리, 구둣발 소리, 판매원의 외침, 어디선가 들려오는 유행가. 소리들이 버무려져 모호한 공기의 형태로 광장을 가득 채운다. 채워진 소리는 점점 섞이고 중화되어 백색의 소리들이 되어간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 백색소음이 다른 소리를 무력화하고 공간 속에 일정한 안정감을 부여하듯, 백색의 사회는 다양성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표현들을 침묵시킨다. 폭력은 폭력에 묻히고, 이데올로기는 이데올로기에 묻힌다. 한 개인, 또는 한 그룹의 치명적인 일들이 어느새 광장에 파묻히고, 다른 소리들에 뒤덮여간다.
** 백색소음 줄거리 ** 1. 광장 넓은 광장의 이동하는 사람들이 보이고, 사람들은 어딘가에서 그들을 응시하는 시선을 느낀다. 개인들은 서로를 의식하고, 서로의 감정, 사회적 배경, 신분 등을 짐작하기라도 한 듯 무덤덤하게 바라본다. 시선들은 서로의 자유를 제한해가고, 넓은 광장은 점점 좁아져 간다. 결국 그들은 시선의 공간에 갇힌다.
2. 시선, 마주치지 않는 나는 신문을 읽는다. 활자 너머의 현실에서는 지극히 감각적이고도 본능적인 행동들이 가득 차 있다. 나는 관음증 환자처럼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그 모습을 바라본다. 그들의 팽팽함이 느껴진다. 그러나 난 그들의 일에 다가갈 권리가 없는 타자이다.
막간1: animation: Let's Observe
3. 빅 브라더의 눈 감시. 한 사람은 내부에 있고 다른 사람은 외부에 있다. 그들의 움직임은 격렬하지만 허무하다. 시선의 기계적인 움직임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그(그녀)의 모습을 잡아낸다. 외부에 있는 사람은 자유로운가? 자유를 인지하는가 그렇지 않은가의 작은 차이일 뿐이다. 외부인은 내부인을 반영하지만, 내부인은 외부인을 통해 경계 밖을 꿈꾼다.
4. 금지선 모든 정치적 행위는 자신의 약점을 내보이고, 대중들에게 감성적인 호소를 한다. 단순한 속임수는 언제나 효과적이고, 대중적 움직임은 잘 계획된 프로파간다 시스템을 통해 집단적 에너지를 만든다. 사각 유리틀 속에 진열된 상품과 같이 오늘날의 리더는 시스템에서 생산되는 연속적인 이미지들이다. 양자가 충분히 동의한 상태에서 사회적 금선이 만들어지고, 그 경제적 효용성이 다할 때까지 그 선들은 평화롭게 지켜진다.
5. 출구 사회적 자극이 쌓여있는 한 개인이 자신 내부의 출구를 찾는다. 지난한 과거를 통해 쌓여진 것들은 이미 한 개인의 내부에서 뒤엉켜 타래의 끝을 찾을 수 없다. 그(그녀)의 움직임 역시 근본적인 모순을 벗어나지 못한다. 개인은 언제나 한정된 공간을 움직이고, 그렇게 갇혀있다.
막간2: animation: Communications for Dummies
6. 사회 경보 장치 사회적 억압은 간접적이다. 이 억압은 본성을 가린 채 부드럽게 서비스 산업의 경제원리를 따른다. 저 개는 자신의 본성을 감춘 채 자리를 지킨다. 살기 띤 목소리, 날카로운 이빨을 감추고 무료한 듯 앉아있는 갈색 눈. 저 개를 증오해야 할까? 저것은 그저 짖어대는 미친 개일 뿐. 그렇다면 이 증오심은 어디를 향해야 하는가? 공허한 어두움 속 어딘가에 있을 대상은 누구인가?
7. 폐쇄 회로 자기가 서있는 곳. 자신의 동작. 누구도 데카르트적 자유 의지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다. 마련된 시스템은 안전을 보장하며 동시에 절반의 자유를 준다. 극도의 위기와 공포를 딛고 경계를 넘은 사람들. 아무런 보람도 보상도 주어지지 않는다. 그저 망각, 또는 소거된다. 그들이 되살아나는 것은 시스템의 경계가 넓어져 그들이 다시 시스템에 포함되었을 때이다.
8. 에필로그 다시 광장. 전과 같으며 언제나 똑같지 않은. 그 사람들. 걸음. 마주침. 권력과 억압. 상처와 침묵들이 조용히 내리는 눈발과 같이 바스락거리며, 치열하게 오가는 사람들 사이의 공기를 채워간다.
** 안무 안애순 **
한국성을 작품에 녹여내는 독특한 안무스타일로 현대무용계에서는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안무가 안애순은 개인 작품 외에 뮤지컬 안무 등을 통해서 대중적인 인지도도 확보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안무가이다. 뮤지컬 <바람의 나라> 의 세련된 안무로 뮤지컬에 있어서 안무의 중요성을 관객에게 인식시켰으며, 이 작품으로 2006년, 2007년 2년 연속 안무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안애순 작품의 특별함은 초기 작품에서 보여준 한국 전통 춤사위를 현대무용으로 풀어내는 것부터 최근 작업에서 보여주고 있는 현대한국사회의 단면을 표현하기까지, 한국성을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보여주는데 있다. 특히 만석중 놀이와 굿에서 찾을 수 있는 전통 놀이의 즉흥성과 무작위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열한번째 그림자", "굿-플레이" 는 국내외적으로 호평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관심의 지평을 넓혀 한국현대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안애순의 작업은 현대무용이 관객과 좀더 쉽게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2007년 1월에 발표한 "백색소음"은 테크놀로지에 익숙한 한국인과 테크놀로지에 의해 통제되는 한국사회를 표현한 작품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현대사회의 단면을 여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미디어아트, 첨단기계 등 테크놀로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작품으로 다양한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백색소음"을 비롯한 최근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는 새로운 시도들은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서 가능했다. 안애순은 일찍이 무용이라는 장르에 갇혀있지 않고, 미디어 아트, 설치미술, 현대음악, 연극 등 타 장르와의 활발한 교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러한 작업을 통해서 작품의 완정도를 높이고, 대중에게 좀더 친숙하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또한 국제적으로 캐나다 몬트리올 댄스, 프랑스 Jeune Ballet de France 와 같은 해외 단체와의 공동안무작업을 통해서 본인만의 안무스타일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옥스퍼드 무용사전>과 <세계현대춤사전>에 한국의 대표적인 무용가 중 한 사람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한국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안무가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 안애순무용단 **
안애순무용단은 픽업그룹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전속단원으로 구성된 전문무용단으로 매년 신작을 발표하며 국내외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현대무용단체 중 하나이다. <원-After the Other>, <JUST-Feedback>, <온타임>,<열한번째그림자>와 같은 대표작들에서 세련된 리듬감, 역동적이면서도 공간을 탁월하게 활용할 줄 아는 무용수 개개인의 기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뇰레 안무 경연대회 최고무용수상(1994, 박소정 수상), 프랑스 파리국제무용콩쿨 그랑프리(2000, 안영준 수상), 요코하마 댄스 컬렉션 R(2006, 주일 프랑스대사관상 김명신 수상) 등을 수상하는 등 국제무대에서도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국제적으로 프랑스 바뇰레 안무대회, 독일뒤셀도르프 WDA 초청공연 및 독일 순회공연, 미국 4개도시 순회공연을 비롯하여 싱가포르 아트페스티벌, 멕시코 세르반티노예술축제, 도쿄 댄스 비엔날레와 같은 공연축제에 초청되는 등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무용단은 현재 매년 오디션을 통해서 신입단원을 선발하고 연중 워크숍과 오픈 클래스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무용단에서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있는 스튜디오 공연인 < Small Theater>프로그램을 통해서 무용단원들의 개인 안무작을 발표함으로써 차세대 안무가를 발굴하고 양성하는데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광장의 소음에, 익명의 다수의 폭력에 순치돼 무감각해지는 현대인의 아픔을 인간적이면서도 따뜻한 몸짓으로 잘 그려냈다. 자칫 귀청을 자극하는 자기만족적인 소음성 음악이 아니라 고민이 느껴지는 수준의 날카로운 음악 편곡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또 막간의 애니메이션 영상도 춤과 무대의 변화를 잘 이어줬다. _ 김승현 <춤> 개인과 사회의 표정과 억압에 대한 아이러니를 해학적 연희와 놀이적 즉흥을 담아 그만의 장기로 풀었다. <백색소음>은 네거티브(negative)를 비틀어 그 나름의 독특한 속도감과 콤팩트한 무대가 전 9장으로 나뉘어 70분여분의 대작으로 전개되었다. _정순영 <춤> 안무자는 작품의 외연을 크게 잡은 것은 사실이다. 멀티미디어를 통해 관객의 감각에 호소하면서 사회고발의 작품은 허구처럼 시각적으로 남을 수도 있다…….이를 잘 끌고 무대를 제압해 간 것은 무용수들의 파워였다. 그만큼 안애순 무용단은 움직임에 힘이 있고 기술이 있다. 이번 작품이 그 기술을 매끄럽고 아름답게 쓰기보다는 자극적인 우리 사회의 면면을 그대로 보여주려는 거칠음으로 조합시킨 안무자의 의도도 돋보이는 것이었다. _김경애 <댄스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