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할인마트 “농약성분 검출 파동…판매 어렵다”
유통업체들의 뉴질랜드산 반품 움직임이 일고 있다.
수입·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등 뉴질랜드산 쇠고기 취급 유통업체들은 소비
자들의 눈을 의식해 농약성분이 검출된 ME-47 작업장에서 수출한 쇠고기가 아님
에도 불구, 반품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특정 작업장에서만 농약이 검출돼 관련 업계에서는 크게 문제를 인식하지
않았지만 미국산 광우병 사태처럼 크게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유통업
체들이 판매상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자진 반품하고 나선 것.
이와 관련 남국현 이마트 축산담당바이어는 "뉴질랜드산 쇠고기 사태 이후 이마
트 전 매장에 있는 냉동갈비 1kg짜리 3000팩을 모두 반품시켰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뉴질랜드산 쇠고기 수입업체의 한 관계자는 "문제를 일으킨 가공장에
서 수입된 뉴질랜드산 쇠고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마트에서 뉴질랜드산 쇠고
기를 전량 반품시켰다"면서 "해당 작업장 것이 아니지만 뉴질랜드산을 갖고 있으
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검사를 받아야 하고 소비자들도 꺼려할 수 있기 때문
에 사전에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하지만 특정 가공장에서만 농약이 검출된 만큼 뉴질랜드산 쇠고
기 수입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반품을 시키는 곳도 이마트 등 대
형마트들에 한정돼 있어 반품된 쇠고기들도 다른 중소매장이나 자체 매장을 통
해 유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뉴질랜드산 수입 쇠고기에서 문제된 엔도설판 등 유
해물질로부터 축산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수행하는 축산물 안전성 연구분야
의 문제점 및 개선사항을 모색하고자 안전성 평가분야협의체를 구성했다.
소비자단체, 학계 및 유관기관 소속 전문가 등 총 16명으로 구성된 협의체는 분
야별로 반기별 정기모임과 수시모임을 통해 현장에서 시급히 필요한 신규 국가연
구과제 제안 및 발굴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자료: 한국농어민신문.2005.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