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환경측정기관 종사자들이 장시간 근로, 저임금 등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일하고 있고 심지에는 산업재해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조사 결과가 제시돼 주목받고 있다. (사)한국산업위생학회(회장 김태형)는 전국 작업환경측정기관 152개소 1254명의 산업위생전문가 가운데 97개 기관(63%), 941명(75%)을 대상으로 실시한 ‘작업환경측정기관 종사 전문가의 근로환경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학회는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9%가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40시간 이상, 근로기준법의 연장근로 제한 시간인 52시간 이상도 11%로 나타나는 등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종사자의 89%가 학사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연봉은 3500만원 미만이 62%로 나타나 안전관리자, 대기환경관리자 등 유사학력 및 자격증 소지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작업으로 인한 건강장해 또는 사고경험 여부에 대해 41%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답해 사업장 작업환경 유지·증진을 위해 일하고 있는 작업환경측정기관 종사자들이 정작 산업재해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김태형 한국산업위생학회 회장은 “작업환경측정기관 종사 전문가의 근로환경실태 조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열악한 근로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며 “종사 전문가의 근로환경 및 권익 향상을 위한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현재 작업환경측정 제도는 사업주가 측정수수료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그 결과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시하는 등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며 “근로자들이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고 전문가들의 자긍심을 높이려면 사업주가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에서 산재기금에서 지불하는 방식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같은 연구조사 결과는 지난 11·12일 대구 평산아카데미에서 열린 한국산업위생학회에서 발표됐으며 학회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관련기관에 제도개선을 건의할 계획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