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자 문제에 대한 2기 최고위원회의 뼈저린 분발을 요구합니다
- 2기 최고위원회 출범에 즈음하여
먼저 당원들의 선택으로 2기 최고위원에 당선되신 여러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직 대표 결선투표가 남아 있지만, 이제부터 민주노동당의 최고책임을 지신 분으로서 당의 앞날을 위해 헌신하실 것을 믿습니다.
특히 우리는 [소수자와 함께 하는 여성주의자]를 표방하고 최고위원 선거에 나섰던 홍승하 최고위원의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2년의 임기 동안 하신 말씀 그대로 [소수자와 함께 하는 여성주의자 최고위원]으로 활동하실 것을 지켜 보겠습니다. 아울러 그러한 활동에 걸맞는 직책을 맡으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한편, 우리는 이번에 당선되신 최고위원 중에, 지난 12월 18일 7차 중앙위원회에서 부문할당안을 상정하고도 안건반려를 직접 제안한 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과 그 안건반려에 찬성한 중앙위원이 있음을 기억합니다. 그래서 비상대책위원이셨던 김은진, 강병기, 김성진 최고위원과, 안건반려에 찬성한 중앙위원이셨던 김선동 사무총장, 이해삼 최고위원의 당선에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문할당안 원안 안건반려 결의로 인해, 당내 소수자운동은 성소수자위원회와 장애인위원회의 위원장이 사퇴하기까지 하면서 소수자들의 당내 존재 가치가 묵살당했음을 항변했었습니다. 우리는 이 다섯 분의 최고위원이 당내 소수자운동의 이런 항의를 유념하시어, 임기 동안 당내 소수자 문제에 대해서 뼈저리게 분발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그리고 지켜 보겠습니다.
또한, 우리는 지난 2004년 1기 최고위원회 정책위의장 선거에서 "동성애는 자본주의 사회의 파행적인 산물"이라고 발언하여 낙선운동 대상이 되었던 전력을 가진 이용대 정책위의장께도, 임기 동안 당내 소수자 문제에 대해서 뼈저리게 분발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물론 이용대 정책위의장께서는 2기 선거 과정에서 2004년의 문제의 발언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의 뜻을 표하셨지만, 성소수자 검증단의 질의와 답변 과정에서 여전히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부족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셨음을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는 부문할당 문제와 관련해 비상대책위 집행위원장이었던 문성현 대표 후보의 책임을 역시 묻지 않을 수 없으며, 이에 결선투표에서 문성현 후보를 반대할 것을 표명합니다.
아무쪼록 2기 최고위원회가 소수자 문제에 대해 뼈저리게 분발하는 최고위원회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붉은 일반]은 그렇게 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006년 1월 26일
성소수자와 함께 하는 민주노동당원들의 모임 [붉은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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