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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중심상권 이동중…투자가치는? |
헤럴드 생생뉴스 2007-04-26 09:17:00 |
일산신도시의 상권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초대형 스트리트형 쇼핑몰인 ‘웨스턴돔’이 지난달부터 입주가 시작되고 바로 인접한 초대형 복합시설인 ‘M-시티’의 준공도 수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일산의 중심상권이 정발산역 인근 미관광장을 사이에 두고, 기존 롯데백화점~쇼핑몰 ‘라페스타’ 일대에서 건너편 웨스턴돔과 M-시티 일대 쪽으로 조금씩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중심상권 이동중=지난달부터 상가 입점이 시작된 웨스턴돔은 아직까지 비어있는 점포가 훨씬 더 많아 썰렁하다. 웨스턴돔은 대지면적 9271평에 연면적 3만6351평 규모로 지상 1~4층 350여개 상가와 오피스(3~10층 4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CGV영화관(아이맥스포함 9개), 패밀리레스토랑 오션스타, 웰빙 햄버거점 크라제버거, 정통 유럽풍 카페 투썸플레이스 등 굵직굵직한 브랜드가 입점을 했지만, 아직 상당수 점포는 인테리어 공사중이거나 주인을 못구한 채 비어 있다.
하지만 지난달 웨스턴돔의 입점이 시작되면서 일산 중심상권인 장항동 일대에는 적지않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양우이스턴공인 이창구 대표는 “경기침체로 상권경쟁이 심화되면서 일부 라페스타 점주들이 웨스턴돔으로 옮겨오는 등 중심상권의 무게중심이 조금씩 신흥상권 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연면적 9만4000평규모에 달하는 방송제작센터및 오피스텔, 오피스, 상업시설의 복합단지인 M-시티가 준공되면 그 파괴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가치는 글쎄?=웨스턴돔과 M-시티 일대가 신 중심상권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투자메리트는 그리 높지 않다.
현재 웨스턴돔 상가 1층의 경우 임대수익률은 6.5%수준에 맞추고 있다. 평당 분양가는 2300만~3200만원선으로 중도금 융자(이자 6.5% 안팎)는 60%선까지 가능하다. 미분양된 1층 120호(분양면적 22.73평형, 전용 11.39평)의 경우 총 분양가(부가세 별도)는 5억9100만원으로 평당 2600만원선이다. 하지만 취ㆍ등록세 및 재산세에다 중도금 융자 이자 등을 감안하면 실제 수익률은 5%선을 밑돈다는 게 주변 중개업자들의 분석이다. 라페스타의 현 시세가 평당 2000만~3700만원선임을 감안하면 추후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스트리트형 쇼핑몰인 만큼 유동인구가 많은 보행자 도로변 A급 점포의 경우는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있고, 호가로는 1억원에 달하는 곳도 있다.
M-시티의 경우 투자매력은 더욱 떨어진다. 1층 상가의 경우 분양가가 평당 3500만~4300만원으로 일산 내 최고가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전용율은 40%대로 50%대인 웨스턴돔보다 크게 떨어진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M-시티의 경우 고분양가와 낮은 전용률로 사실상 투자 메리트가 별로 없다”며 “차라리 인근 대형 상가빌딩 중 분양가가 낮고 전용율이 높은 점포를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