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아들이 있습니다.
요즘학교반장선거는 학우들에의해 투표로 반장을뽑는다고 하더군요.
올초 아이가 투표로 반장으로 뽑혔는데 ,평소 제아이의무기력한성격을 너무도 잘알고있기에
그다지 반가운소식은 아니었습니다..
걱정도되고해서 담임선생님께 전화를한통드렸답니다.
"선생님 아이가 공부를썩잘하는것도 아니고 리더쉽도 부족한데 반장으로 뽑혀서 학급내에
오히려 불편함을 드리게된건 아닌지 걱정되어 전화드렸습니다."
돌아오는 답변은 "네, 저도 걱정스럽네요, 저야 뭐 상관없는데 본인이 아주많이 스트레스받을것을 각오해야할거예요"
"아,네 저또한 많이 부족하여 죄송합니다.. 상담일정이 혹시잡히면 일간한번 찾아뵙겠습니다" 라고인사만 드리고
전화를끊었답니다...
1학년때 담임선생님이셨던분이 2학년때에도 담임을맡게된터라 조금은 집안사정이나 아이의 성격에 대해
조금더 잘아실테니 조금은 위안이 되었답니다. 초등학교6년을 여자선생님만 만났다가 중학교 올라가서
남자선생님을 처음만난터라 저도 아이도 조금은 대화하기가 조금은 부담스러웠다고나할까요?
이래저래 학교상담때나 한번뵈야지하고 기다리다가 학교에 갑자기 작은사고로 인해 상담일정도취소되고
재량휴업일이시작되고, 방학이다가와 인사도 못드린채 2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2학기 시작이후 오늘 개교기념일로 인해 아이가 학교를 가지않는관계로 오랜만에 학교생활에 대해
잠시이야기를나누게되었답니다.
그저께 등교하면서 준비물값 2000원을 달라고하더군요,어떤준비물이냐고 물었더니 모른다고하길래
학교준비물이 뭔지도 모른체 돈만가져가냐고 물었더니 나도 몰라 부반장이 칠판에 준비물값만가져오라고올리기만했어~
라고 이야기를하길래 반장인 너도 모른체 부반장이 그런글을올리냐고 물었더니 아이가 선생님은 나한테는
아무것도 시키지않아 부반장에게만시키고 애들이 다투거나 잘못했을때만 반장나오라고해서 대표로 혼만내셔!!
여러번 선생님에 대해서 이야기를한적이 있는데 자세히 물어보지도 않고 제자란놈이 선생님 맘에 안든다고
뒤에서 흉보는건 옳지않은일이라고 여러번 이야기를한적이 있는데 그이후 학교생활에 대해서는 이야기를하지않아
적응을 잘하고있나보다 라고 생각만했지 이런일이있는줄은 몰랐네요..
어느날 일기장을 몰래훔쳐본적이 있는데 엄마는반장이 모범이되야한다면서 잔소리하고 학교에서는 무조건 야단만치고..
너무스트레스받는다 ,내가왜 반장을했는지 후회가되고 미쳐버릴거같다... 라고 일기장에 써두었길래 안스러워서
지나가는말로 반장하기 힘들지? 그래도 니가선택한거니 후회보다 좀더 적극적으로 행동해보라고 토닥여줬습니다.
얼마전엔 자모회학부형으로부터 전화가와 딸이 선생님에 대해 스트레스를 너무받는다고 학교안가고싶다는이야기를하며
고민된다고 전화를하셨더군요, 그래서 전 아직선생님을한번도 뵌적이 없어 딱히 뭐라 답변드리기가 그렇습니다라고 하며
전화를끊은경우도 두어번있습니다. 여학생한명은 단소로 손바닥을너무맞아 실핏줄이 터진적도 있다고 합니다 ,너무심한
체벌이 아니라면 저는 뭐 이해하는편에 속합니다.
선생님에 대해묻자 울아들 봇물이터지듯이야기 합니다..
얼마전 1학기때 체육대회를했는데 1등하면 학교로부터 학급에 상금을준다하여 정말아이들이 합심하여 씨름대회를해서
아이학급이 1등을해서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상금 10만원을 담임선생님께 전달해줄테니 유용하게 사용하라고 했다는데
다른반은 상금을받아 피자도 사먹었는데 우리는 선생님이 안줘서 아이들이 불만을표시하길래 어쩔수없이
대표로 담임선생님께 이야기를했더니 , 그일이 언제적일인데 이제와서 달라고하느냐?? 잘하는것도 없으면서 돈밝히냐?
내가 너희들에게 주느니 유니세프에 기부할꺼야! 라고 하면서 엄청나게 폭언과 화를 냈다고하네요..
또 어제는 아침자습시간에 숙제를덜한게 있어서 숙제를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두 아이가 다투는것도 모른체
숙제를했는데 선생님이 오셔서 말다툼하는걸 보시고 반장앞으로 나오라하시면서 아이들이 다투는데
모른척했냐고 꾸짖으시면서 넌 오늘부터 반장이 아냐! 반장자격이 없어라고 하시면서 많이 야단을치셨다고 하더군요..
아주 사소한 말다툼이었는데...하면서 말끝을흐리며 반장안하니까 속이 후련해 ,난 괜찮아라고 이야기하네요..
꼭 저의탓인거 같아 너무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평소 학교찾아다니면서 치맛바람일으키는 엄마들을보는게
너무싫어 특별한일이 아니면 학교를잘찾아가지 않는편인데 그게 아이에대한 무관심한 엄마로 낙인찍힌것은아닌가
되돌아보게되네요...
작은아이담임선생님은 스승의날 작은화분하나 보냈더니 전화하셔서 앞으로는 절대로 꽃이며 어떠한선물도 보내지 말라고
당부를하셨답니다. 학교찾아오시는일도 아이들수업에 방해되니 오지말라하시구요..
중학교1년6개월의 생활동안 담임선생님의 웃는얼굴을 단한번도 못보았다는 아이의말을 들으며 씁쓸해지네요..
선생님께 전화라도 드려야할지 찾아가뵈어야할지 대략난감입니다.
아이의상처를 어찌 감싸안아주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ㅜㅜ
그렇다고 특별하게 어느아이하나만 이뻐하는아이는없다고하니 차별은아닌거 같고 선생님의 성격이신듯합니다.
아 정말 고민입니다. 어떻게 대처를해나가야 할지, 이런일로 상담을하기도 참 우스운학부형이 되는거 같아서
이러지도 저러지도못하겠어요 ㅜㅜ 그냥 모른척 학기가 끝나기만 바래야할까요? 아이때문에 스트레스 받으셨다면
제가 사과해야하는게 도리가 아닌가 싶기도하다가 또한편으론 모른척하는게 나을듯하고 휴~ 정말 답이 안나오네요.
첫댓글 대략 난감에 한표 던집니다....아이가 알 만큼 알 나이니까...?
선생님도 있고 ..선생도 있고.. 선"돈"이도 있다고 하면 어떨까요...
우리 업소에 선생님들 많이 옵니다만 다같은 선생님들 아닙디다...준 양아치도 있다면 믿으실까요?...
선생님이라고 완전한 인간이라고 할 수 없다고..감정에 휘둘리는 별 수 없는 인간이다라고...
학기가 끝나고 아이가 우러러 존경하는 스승을 만나길 바랍니다........반장 한번 했으면 됐습니다....고민은 돼시것습니다..부 반장은 단맛 나는것 반장은 쓴맛 나는거라면 ........뭐 그 자도 봉투면 되지 않나 싶은데...봉데렐라님이 잘못입니다..ㅋ
돈 냄새나는 월남치마라도 입고 찿아 가보시던지요.
ㅎㅎㅎ 월남치마에 빵터지게 웃었더니 우리작은딸이 이유도 모르고 따라웃네요 ^^*
이싸람이~ 집에 쌀떨어지게 생겼구만유~ 봉투내밀었다가 개망신당할일있수? 요즘 촌지없어진지가 언젠데요.
많이 속상하시겠습니다, 존경받는선생님으로 기억되는것은 교사의몫이라지만 정말 학력성취도니 뭐니 이런것보다 제발 인성좀 보고뽑았으면 좋겠습니다. 아휴 제가 다 속이상해서 댓글하나 달고 출근하려했는데 정전이 3번이나 되는통에 쉽지않네요 ㅎㅎ 선생님의 웃는얼굴을 한번도 보지못했다는 아드님의이야기를 듣고 저도씁슬합니다, 과연 그모습을보고 학생들이 무슨생각을할까요? 너무 인생을 삭막하게사시는거 아닌지요? 아이들에게돌아가야할 상금을 ㅎㅎ참 기가찹니다. 그냥 솔직히 개인용도로 썼다하시지,,가서 따지시거나 아는척하시거나 걱정되는마음으로 사과를하신다해도 오히려 아드님을더 혼내실분같으니 그냥모른척하시는게
어린시절에 제기억에좋은선생,나쁜선생딱 두분이 기억나네요,좋았던선생님은 편애없고 가끔집에 우리들데려가서떡볶이해주셨고 얼굴에 물사마귀난 학생들청소시간에 불러내어일일이 손으로 짜주시던 남자선생님(현재는초등학교교장선생님으로재직중) 나쁜선생님은 고3때진학상담문제로 학부모모시고오라해서 돈벌러가신엄마를대신해 할머니를모시고갔더니 내가 부모모시고오라했지 할머니 모셔오라했냐며 화를내시어 할머니는 울집안에 가장어른이시고 부모를대신해 저희를돌보시니 부모와무엇이다르냐고 물었더니 할머니앞에서따귀때리신선생님... 그런선생님앞에무릎꿇고 잘못키워죄송하다고 울며사과하셨던우리할머니 ㅜㅜ
좋을거같습니다. 아휴 정말속상하시겠어요 , 성격에 문제가 상당히 많아보이는데 정말 걱정되네요 ,아이많이 위로해주세요...
봉데렐라님도 힘내세요 ... 임금님귀는당나귀 귀하고 속으로 맘껏욕을해보시는건 어떠실지요?
교육업을 하고 아이들을 셋 기르는 엄마로써 어처구니 없는 그동안 아이의 학교생활이 많이 힘들었을거라는 거 이글을 통해 읽어지는데...지난 일이기 때문에 잊어버리시면 어떨까요 아이는 어느정도는 생각이 있는 나이이니 나쁜 사람에게도 교훈을 얻는다고 하잖아요. 마음 가라 앉히시고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빕니다.
다른집아이들보다 조금더 빨리 철이든편이예요,그게더 속상해요, 나이에 맞게 철도들어야덜속상할거같은데말이죠,애는 애답게커야하는데 애늙은이같이 속이깊어 속상한이야기는잘안해서 문제죠 ...
우리처럼 자기 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아이들은 스스로 크지요. 그래서 속이 깊고 대견스러워 늘 부족한 부모 마음을 때론 기쁘게 하면서도 고맙고 미안하게 만들어 마음을 아프게도 하지요. 감사해야죠.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다음에 크게 될 아이라 생각이 드는 군요.
남의일같지않네요,,,,저에게도 곧닥쳐올일인거같아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누굴믿고 학교를보내야할지 암담하네요,봉데렐라님은 그래도 극성스러운어머니는 아닌듯합니다. 저희같은동 단지 엄마한분은 선생님이떠들었다고 30분간 교실밖에 세워두었다고 당장찾아가 선생님께 사과하라고 하고 결국사과까지 받고왔다고 자랑삼아 이야기하던데요,그다지 보기좋은모습은 아니었습니다.침착하게 많이 생각하시는게 좋을거같아요, 그로인해 또다른형태로 아이를 혼내시고도 남으실분같네요,,, 선생님도 사람이니 학생들에게 좋을수만은없겠지만 성격이 매우 까탈스럽고 짜증을잘내시는분아니면 가정일로 학교에와서 학생들에게 스트레스를해소하는건
아닌지 심히 걱정스럽네요,,, 또한 사과도 하지마세요,사과할일은 아니신듯합니다. 치고박고 몸싸움한것도 아닌데 저정도에 반장이라는이유로자격을운운하다니 참 기가찹니다.인격수양좀 더하시고 아이들을 야단쳐도야단쳐야지 이다음에 학생들이 성장해서 어떤선생님으로 기억될지 안타깝네요 ㅠㅠㅠㅠㅠㅠ
에혀,,,너무안쓰러워 다시읽었습니다, 우씨 반장이 동네북이냐? 우리애들은 절대로 반장에 뽑혀도 하지말라고해야겠어요 ㅠㅠㅠㅠ 같은엄마의심정으로 저도 속상해지네요 , 나한테는아무것도 안시켜, 대표로 혼내기만하셔 ㅠㅠㅠ 제귓가에도 맴도는데 엄마심정은 오죽하겠어요 , 힘내세요
그래도 아직은 훌륭하신선생님들이 더 많으니 너무걱정하지마세요~요즘가끔기사보면 학교찾아가 교사폭행하는기사를보면 정말 막장이란생각들어요, 좋은해결책도 많을텐데 좀 무식해보여요 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넵 감사 ^^ 눈팅만마시고 출석도 부탁드려요 ㅋ 끝까지 가셨더라면 존경받는선생님이 되셨을거같은느낌이 팍팍오는데요? ^^
남의 일 같지 않네요ㅠㅠ 학부모의 입장으로 가만히 있으면 울화통이 터져 뭐라도 해야 성이 풀릴것 같은데...
요즘 학교 홈페이지 다 있거든요...홈피에 글 올리세요...일단은, 직설적인 표현보다는 간접적으로 올려보세요,
가만히 있으면 계속그렇지 않을까요? 선생님에 대한 안좋은 글이 올라가면 교무회의때 전체적으로 한번은 얘기가 나올꺼고 선생님들 한번은 생각할 계기가 되지 않을까요생각됩니다....
몇년전 조금산만하고 극성스런 조카가 교실바닥에 휴지를버렸다고 선생님께서 휴지를주어먹였던일이있어 언니가 학교홈피에 항의글을올려 시골학교가 난리가난적이있었어요, 교장선생님과 담임이 사과하고 홈피에올린글삭제해달라고 해서 글을삭제하려는데 비밀번호를잊어버렸다고 비밀번호찾는방법을알려달라고 전화가 왔더라구요, 그래서 가볍게 넘길일을 극성떨었다고 핀잔주었는데 그땐제가 학부형이아니라 그마음을몰랐는데 그런극단적인선택보단 1:1 대화가 나을거같아요, 하긴 그럴용기도 나지않고 아이말만다 맞다고 판단하기도 그러네요 ㅜㅜ 한분때문에 학교명예가 실추될수도 있구요 답변감사해요 ^^
아이 말만 들으면 아이 말이 다 전부인것 같습니다. 자신의 입장에서 이야기 하기 때문입니다. 교사는 또 교사 입장에서만 이야기 합니다. 양측 모두 그 과정에서 자신의 행동을 더 합리화 하기 위해서 과장된 설명도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교사가 처한 행동도 아이가 느꼈을 부분도 이해가 갑니다. 단 교사가 성인으로서 더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일을 대처해야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도 한국 사회가 권위적인 부분들이 많습니다. 제가 봤을땐 교사에게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 해봤자 절대 안바뀌고 학생만 미움을 살것입니다.
자녀분에게 그런 부분을 설명을 하고 본인이 대처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하는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상금에 대한 문제도 교사에게 좀더 다르게 접근했을 수도 있고, 급우들이 싸우는 상황에서 교사가 그 책임을 왜 반장에게 물었는지도 함께 이야기하면 학생도 이해갈 것 같습니다. ^^ 이런 일들 아주 많이 일어납니다. 엄마로서 마음이 아프시겠지만 객관적으로, 단순하게 접근해 나가시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휴~선생님도 우리와같은사람인데 저도화나면 성질부리고 가끔때리기도하는데 오죽하면 저럴까싶기도 하네요, 아침에 학교보낼때 눈치빠른놈이 밥한숟가락더 얻어먹는다며 눈치잘살피고 선생님기분살펴가며 잘도망다니던지 혼날일만들지 말라고 당부했어요~
저도 교생실습 나갔을때 보면 참 미친선생들 많습니다. 아무것도 아닌일에 화내고 촌지 밝히고...
아이에게 당당하게 자신의 입장과 생각을 말하라고 하세요 . 그럼 선생입장에선 자존심 상하더라도
조금씩 주장했던 내용에 따를겁니다.그리고 10만원?..흠..이거 문제되겠는데요
봉스팅님은 체육선생님하면 여학생들에게 인기짱이었을듯 ㅋㅋ 당당하게 말한다해도 말대꾸로 들리면 어째요 ㅋ 하루지나니맘이 좀편해지네요 , 물흐르듯 헤쳐나게는게 순리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