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여기 있었는데...’ 아이 몸에 이상한 것이 툭툭 튀어나와서 허겁지겁 소아청소년과에 달려온 엄마가 감쪽같이 없어진 것을 보고 황당하다는 듯이 말을 하곤 합니다. 이런 경우는 대개가 두드러기입니다.
두드러기의 원인은 알레르기인 경우가 많은데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는 힘든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음식을 잘못 먹어 생기기도 하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에 피부가 닿아도 생길 수 있습니다. 감기에 걸려도 생길 수 있고 감기 치료하려고 먹은 약 때문에 두드러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일단 두드러기가 생기면 최근에 먹은 음식이나 약을 잘 기록해야 나중에 원인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직도 두드러기만 생기면 식중독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현재는 식중독이 원인이 되어서 생기는 두드러기는 거의 볼 수가 없습니다. 식중독이라면 토하고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는 증상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두드러기는 겁나게 보여도 전염성은 없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학교에 다녀도 상관없고 일상생활을 제한할 필요도 없습니다.
두드러기는 대개 피부가 둥글게 부풀어 오르면서 가렵고 약간 창백한 색깔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두드러기는 불과 몇 십분 사이에 생겼다가 사라지고 또 다른 곳에 생기기도 합니다. 몸의 일부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심한 경우 온 몸에 두드러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한번 생기고 다시 생기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심심찮게 장기간 반복해서 생기기도 합니다.
두드러기를 치료하는 방법은 원인이 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음식이 원인이라면 그 음식을 먹지 않으면 됩니다. 애완동물이 원인인 경우는 그 애완동물을 키우는 집에도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접촉에 의해서 생긴 두드러기는 비누로 잘 씻고 물로 충분히 헹구어 주어야 합니다.
심하게 가려워하는 경우 두드러기 부위에 찬물 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단 찬 것에 의해서 생긴 두드러기의 경우는 예외입니다. 항히스타민제가 제일 기본적인 치료약인데 두드러기가 생긴 원인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도 치료는 가능합니다. 심한 경우는 호르몬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두드러기가 생기는 아이들은 반복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중에는 무뎌져서 뭐 금방 좋아지겠지 하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간혹 위험한 경우도 있으므로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두드러기가 생긴 아이가 목소리가 변하거나 기침을 하면서 숨쉬기 힘들어 하거나 침을 흘리면서 삼키는데 문제가 생기거나 갑자기 말이 느려지면서 의식이 오락가락하거나 기절을 한 경우는 바로 119를 부르거나 응급으로 치료를 해야 합니다. 특히 약 땅콩 견과류 생선 조개 등에 의해서 위험한 두드러기가 생긴 적이 있었던 아이들은 학교에서도 먹지 않게 특별한 주의하여야 하고, 응급키트에 에피네프린이란 약을 항상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첫댓글 두드러기랑 땀띠랑 헷갈려여ㅠ
저도 넘헷갈리는거 같아요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