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호보암 왕 제오년에 애굽의 왕 시삭이 올라와서 예루살렘을 치고, 여호와의 성전의 보물과 왕궁의 보물을 모두 빼앗고 또 솔로몬이 만든 금 방패를 다 빼앗은지라. 르호보암 왕이 그 대신 놋으로 방패를 만들어 왕궁 문을 지키는 시위대 대장의 손에 맡기매. 왕이 여호와의 성전에 들어갈 때마다 시위하는 자가 그 방패를 들고 갔다가 시위소로 도로 가져갔더라. 르호보암의 남은 사적과 그가 행한 모든 일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르호보암과 여로보암 사이에 항상 전쟁이 있으니라. 르호보암이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니 그의 조상들과 함께 다윗 성에 장사되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나아마요 암몬 사람이더라 그의 아들 아비얌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열왕기상 14장 25절에서 31절 말씀)
르호보암과 남유다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따라가기 시작하자 애굽왕 시삭이 예루살렘을 공격해서 성전과 왕궁의 보물을 약탈합니다. 역대하에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징계하기 위해서 시삭을 일으켰다고 말씀합니다.
이스라엘은 다윗과 솔로몬 때 전성기를 이루어서 영토를 넓히고 주변 나라들을 다스렸습니다. 그런데 얼마 되지 않아서 이처럼 외부의 침략을 받아 예루살렘까지 약탈당한 것입니다. 솔로몬 후기 때부터 르호보암에 이르기까지 계속된 죄악이 그들을 약하게 만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내부의 부패와 타락이 국방의 약화를 초래했던 것입니다.
사실 거의 모든 문제는 안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속에 있는 상처가 곪아서 바깥으로 드러나는 것이기 때문에, 상처가 드러났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문제가 안에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라 뿐아니라 가정 또는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겉으로는 괜찮은 것 같아 보여도 속으로는 곪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영적인 문제는 더욱더 은밀하고 미묘하기 때문에 알아채기가 어렵습니다.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자신을 위해서 하나님을 이용하기도 하고 하나님께 순종한다고 하면서 자신의 의를 드러내기도 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른다고 하면서 다른 이들을 정죄하고 배제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지금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말씀을 기준으로 자신을 돌아보아야 하고, 좋은 믿음의 공동체에서 서로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솔로몬의 금방패를 모두 빼앗기고 대신 놋방패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굉장히 서글픕니다. 화려했던 영광을 잃어버리고 초라해진 이스라엘을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체면을 잃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으로 비춰져서 안쓰럽기도 합니다.
지금도 마귀는 우리를 삼키려고 두루 다니고 있습니다. 핍박도 하겠고 유혹도 합니다. 우리들도 금 같은 믿음을 빼앗기지 않도록 정신을 바짝 차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