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은 시사프로그램을 채널 돌려가며 열심히 보았습니다. 진보논객은 어떤 생각의 바탕 하에 어떤 논거로 자신의 신념을 펼쳐 가는지, 보수논객은 어떤 논리로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는지 보는 게 참 재미있었습니다. 이건 아니지 않나 싶은 장면도 적지 않지만, 이런 생각, 이런 추론도 할 수 있구나 감탄하며, 나와 같은 생각 또는 다른 생각을 논리적으로, 혹은 과도하게 풀어내는 그들에게 공감도, 반발도 하며 제 생각을 정리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프로그램이 채널별 중복되는 출연진, 말의 성찬에, 과도한 자기주장으로 질려간다 느낄 무렵, 제 관심은 노래 경연프로그램에 쏠렸습니다. 참 많은 프로그램이 있었고, 지금도 열심히 보는, 기다려지는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미스트롯, 보이스퀸, 미스터트롯, 더블캐스팅, 팬텀싱어 등등.. 경연에서는 상대가 탈락해야 자신이 올라갑니다. 특히 라이벌전에서는. 그러나 그들이 경쟁상대임에도 서로를 위해,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이끌어주며 격려하는 모습은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요즘은 더욱 그런 마음 큽니다. 이미 끝난 프로그램의 대국민 위로 방송도, 현재 진행형인 프로그램에서도 서로를 격려하고 위하는, 하나 된 모습을 보면서 참 느끼는 게 많습니다. 경쟁하되 합이 빛나기 위해 노력하고, 나도 돋보여야 하지만 상대방에 대한 배려도 잃지 않는 그들을 보며, 요즘의 정치꾼들이 진정 배워야 할 모습이, 태도가 여기에 다 담겨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1대 국회는 초선의원이 반을 넘는 151명입니다. 이들이 새내기인 만큼, 구태를 벗어나, 서로 경쟁하되 화합하는 모습, 협치 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바람 큽니다. 당정청이 바뀌지 않으니 기대난망이란 생각도 들지만 말입니다.
어찌되었건, 미스터트롯 탑7이 ‘사랑의 콜 센터’를 통해 신청곡을 받고, 즉석에서 노래하며 하나 되는 모습은 쭉, 감동을 이어줍니다. 함께 박수 치며 환호하면서, 함께 울기도 하면서 2시간 반을 즐깁니다. 이들이 경연이라는 경쟁을 뛰어넘어 하나가 되었기에, 함께 즐기며 최선을 다하여 팬들에게 좋은 노래, 감동을 주고 있기에 더욱 환호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매주 목요일 밤 10시를 기다립니다. 4월 17일 방영된 사랑의 콜센터 마지막 곡, ‘질풍가도’란 노래는 이전에도 여러 번 들어보았지만 사실 흘려들었습니다. 그런데, 탑7이 함께 춤추며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노랫말을 새기면서 더욱 빨려들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이들이 부른 질풍가도도 다시 들어보았습니다. 누구의 노래든 다시 가사를 음미하며 들어보니 다 감동적이었습니다. 이 암울한 시기에 희망을 주는 가사, 활력 넘치는 곡이 참 잘 맞았습니다. 나라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예고하고 있는 이 시점에 노랫말처럼, 우리 국민 모두 용기를 가지고 굴하지 않고 도전하고 극복해 나가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원곡자 유정석의 질풍가도(쾌걸 근육맨 2세 OST)
https://youtu.be/Iz_lJA2iH7s
하현우 버전
https://youtu.be/WwIM2b20Fv4
미스트롯 버전
https://youtu.be/W6YfjcAaZks
버블디아 버전
https://youtu.be/6HoSokMEuzA
이혁(전 노라조 멤버) 버전
https://youtu.be/SQfbMKQORqc
미스터트롯 버전
https://youtu.be/Gek6rRLjblE
다시 들어보아도, 고음종결자들의 샤우팅보다는 미스터트롯 버전이 가장 감동적입니다.... 힘을 얻습니다.
깊어가는 봄, 연둣빛 새순의 싱그러움도 코로나19로 침울한 분위기를 바꾸어주는 데는 큰 효과가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bornfreelee/221937930788
질풍가도(모셔온 글)===================
한 번 더 나에게 질풍 같은 용기를
거친 파도에도 굴하지 않게
드넓은 대지에 다시 새길 희망을
안고 달려갈 거야 너에게
그래 이런 내 모습 게을러 보이고
우습게도 보일 거야 하지만 내게 주어진
무거운 운명에 나는 다시 태어나 싸울 거야
한 번 더 나에게 질풍 같은 용기를
거친 파도에도 굴하지 않게
드넓은 대지에 다시 새길 희망을
안고 달려갈 거야 너에게
세상에 도전하는 게 외로울 지라도
함께 해줄 우정을 믿고 있어
한 번 더 나에게 질풍 같은 용기를
거친 파도에도 굴하지 않게
드넓은 대지에 다시 새길 희망을
안고 달려갈 거야 너에게
한 번 더 나에게 질풍 같은 용기를
거친 파도에도 굴하지 않게
드넓은 대지에 다시 새길 희망을
안고 달려갈 거야 너에게
----- 신동식 작사, 박정식 곡, 유정석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