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산악회 한라산 기획산행 돈내코에서 영실까지
언제? : 2012년 6월 13일
날씨 : 맑고 선선한 바람불고....쾌청
코스 : 서귀포 충혼묘지 - 평궤대피소 - 남벽분기점 - 방애오름 - 윗세오름 - 선작지왓 - 영실 (14.7km 7시간)
몇명이서? : 46명
개요 : 우리 천지산악회에서 그동안 매년 6월 10일을 전후해서 한라산 철쭉산행을 해온지도 벌써 4번째......
갈때마다 대박을 쳤었는데 이번에 기획된 철쭉산행은 완전 꽝이었다
금년처럼 날씨가 개지랄을 떨어본적이 없었던것 같다
봄이 영영 올것 같지 않을것처럼 늦추위가 길어져 봄을 알리는 우리나라의 모든 꽃들이 열흘정도 늦춰져 한라산 기획도 처음엔 열흘정도 늦춘 20일쯤으로 잡았엇다
5월 초까지도 한라산의 눈들이 녹질 않고있어 금년엔 셋째주쯤에나 철쭉이 만개를 할거 같다는 현지의 의견도 참작을 했었고....
그런데 5월 중순이 되자 때아닌 초여름 날씨가 계속되어 철쭉이 정상적으로 만개를 할거같아 부랴부랴 날짜를 일주일정도 앞당겨 재 공지를 해야만 했다
그러나 낮엔 폭염에 밤이면 온도가 겨울 날씨로 돌아갈 정도로 밤낮의 온도차가 극심해 6월초쯤 낮에핀 철쭉은 밤이면 얼어죽는 상황이 반복 되었던듯 하다
어쨋든 이번 한라산 철쭉산행은 철쭉도 못보고 돌아오게 되어 한라산 철쭉을 그토록 자랑했던 내 자신이 머쓱 해질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동안 철쭉에 시선을 빼앗겨 느껴보지 못한 한라산 아고산 일대의 연초록 세계를 새롭게 느낄수 있어서 좋았다
처음엔 코스를 완도에서 09시배를 타면 제주항에 10시40분이면 도착을 하기때문에 첫날에 영실을 출발 윗세오름을 거쳐 돈내코로 하산을 할께획이었다
그러나 출발전날 일기예보를 보니 충청 이남지역까지 비소식이 있어 혹시나 모를 소나기를 피하고 또 일정이 넘 빡빡할거 같아
둘쨋날 한라산을 타기로 하고 첫쨋날엔 사려니 숲길을 걷기로 했다
둘쨋날 시간도 넉넉해서 숙소에서 돈내코까지는 다소 먼거리이지만 급경사인 영실을 피해 돈내코에서 영실로 하산하는 코스로 잡았다
서귀포 충혼묘지 앞 주차장에서 간단한 스트레칭후에 전원이 단체사진을 찍고 출발,,,,
버스기사에게 카메라를 맡기고는 나도 잽싸게 앉아서 한컷....
약 두시간동안 평궤대피소까지 걸으면서 제발 철쭉이 만개된 모습을 볼수 있었으면....
간절한 바램도 아랑곳 없이 그토록 아름답던 철쭉밭엔 연초록 평야만이 한라산의 백록담을 등진채 푸르름을 더해가고 있었다
풀빛님도 이번 한라산 철죽에 잔뜩 부풀었건만.....
그러나.... 지난겨울 하얀 눈들로 뒤덮인 설원을 기억하며 바라본 평원은 너무너무 싱그러웠다
유일하게 내카메라에 잡혀진 오홍기님인데 하필 그순간에 눈을 감을건 뭐람....
쎄기쎄기 백쎄기님도 줄곧 선두조를 이끌었고....
재작년에 분명 함께 철쭉산행에 동행했던 퐁당님인데 기억이 별로 안난다는 말에 벌써 치매?.....ㅋㅋㅋ
멀뚱히 서서 카메라만 쳐다보는 청아님도 자세를 고쳐 세워놓고 촬영을 하니 제법 그럴듯....
천지를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수 잇어 너무 좋다는 풀빛님....헌데 난 이분만 보면 나도 모르게 맨날 퐁당이라고 부르게 되니.....
왠지 모르겠다....퐁당님과 풀빛님이 이미지가 너무 닮아서 인가?...
철쭉이 없으면 어떤가?.... 그냥 눈앞에 보이는대로 이렇게 즐기면 되는거지....
쎄기쎄기 백쎄기님도 점차 카메라에 익숙 해지면 하얀 덧니를 드러 낼테지?....
요렇게.....
이분도 처음엔 얼굴이 잔뜩 굳어 있었지....카메라만 보면 쑥쓰러워 얼굴을 돌리고....
어쩌다 폼한번 잡으면 입술을 앙다문채 표정은 굳어 있었고....근데....하얀 덧니를 드러내니 너무 이뽀....
웃는다는거......이 보다 더 이쁠순 없을거여....
어라?....풀빛님이 표정이?....
그렇지....이렇게 환하게 웃을때.....
재작년 이맘때엔 이 길 양쪽으로 철쭉들이 그야말로 장관을 이뤘었는데....
멀리....방애오름의 능선의 곡선들이 부드럽다....
겨울의 삭풍을 이겨 내느라 이렇게 클수 없었을까?....고산의 평원답다
이렇게 키작은 철쭉들.....꽃을 지운채 싱그러움 가득한 푸르름으로 우리를 반긴다
그 푸르름은 우리들 가슴 마져도 시리게 만든다
오우!!! 퐁당 만세!!!!!
고산 지대에서나 볼수있는 고사목....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 이라지만 살아 백년 죽어 백년이라는 구상나무가 주위의 푸르름속에 기상도 제법 당당하다
내년에 다사 와야할까?....철쭉보러.....
오랜만에 만났네....예쁜 옹달이....
둘이서 커플티를 사입었나?....언니동생끼리.....
누가 찍어줬지?....
어라?....덧니가 또 안보이네?....
이 성님은 어딜그리 심각허게 응시를?....ㅎㅎㅎ
반달님 자지러지네?.....좋아 죽갔네....
아하!!!! 까리 영계가 그리도 좋아서?.....ㅎㅎㅎ
이건또 뭔포즈?....너는~~ 너내로 ~~~나는 나대로?....
고러치....이렇게 헤벌쭉 입이 벌어져야 이뽀....
토이엄마는 아예 웃니 아랫니 다 내놓고?....
이 사람은 왜이리도 심걱혀~~~~공주님이....
이 사람....산토끼 맞어?.....며칠 안 보이더니 공주가 되어 돌아왔어....
한라산의 잔나비떼?........
심정이야 훨훨 나라가고 싶겠지.....내마음도 이렇게 부풀었는데....
이쁜 옹달님 뒤로 도비공주님이 바랑을 메고 시주를 나가는 스님의 뒷모습 같야.....
지난 겨울....저 구상나무마다 상고대를 잔뜩 짊어진채 우리들 눈을 행복하게 해줬었는데....
꽃바라기 왈....천국의 계단에서 꼭 찍어야 한대나?....
맞네....하늘로 올라가는 천국의 계단.....
근데.....천국의 계단을 올라가는 걸음걸이가.....어찌그리 힘드누?.....
꽃바라기의 가냘픈 종아리에 언제쯤 근육이?.....
방애오름 샘터에서 물을 마시는 뒷모습은 제법.....당당....
저 평원의 끝에는 노루들이 사랑을 나누고 있을려나?......딱 한달만 저곳에서 살아 봤으면.....
아!!! 활짝 핀 이 철쭉들 뒤로 저 방애오름의 아름다운 곡선들을 바라본다면?....
저토록 아름다운 곳에서 저토록 아름다운 여인네가 좋아서 어쩔줄을 모르고.....
마음껏 뒹굴어 보고파.....
으헉!!! 저 토록 푸르른 평원에서는 누가 놀까?....
저 한라산 꼭대기에 서면 은하수를 잡을수 있어서 한라산이라 했다지?....
저곳에 살던 신선은 복날 목욕하러 온 선녀를 훔쳐보게 되어 옥황상제가 하얀 사슴으로 변하도록 만들어 매년 복날이면 한라산 연못에서 하얀 사슴이 슬피 울어서 백록담이라 했다던가?....
유난히도 고사목이 좋다는 근육없는 종아리 아줌마.....
종아리 여인네에게 이 사진은 보너스로.....
윗세오름 대피소엔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
어라?....이 부부의 의상이 어제는 둘다 오렌지색 커플티였는데?.....
바다에서 이 자세였다면?....인어상?.....
이 여인네는 왜?....표지석 뒤로 ?.....
이 여인네도?....부끄러워서?....
지난번 사량도에서도 느낀 거지만 이사람....이번 여행에서도 이분의 진면목을 볼수 있어 좋았다....모두를 위한 끊임없는 봉사정신.....
선작지왓 근처엔 한라산 흰 구슬붕이가 지천으로 피어 있었다
병풍바위 윗쪽엔 재작년까지만 해도 고사목이 너너그루밨에 없었는데 그새 구상나무가 많이 죽어 있었다
포즈도 넘 이뽀....
어허!!! 이사람 또 덧니를 감췄네......
고로치!!!! 활짝 웃으니 사진이 얼마나 환해?....
오백나한의 전설이 숨어있는 영실기암.....
오백나한들을 배경삼아.....
저 영실기암엔 오백나한에 얼킨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
옛날 설문대할망이 오백아들을 거느리고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그 아들들이 양식을 구하러 간 사이에 아들들에게 먹일 죽을 쑤다가 그만 큰 가마솥에 빠져 죽고 말았단다.
오백명의 아들들이 돌아와 배가 고픈 김에 어머니가 빠져 죽은 줄도 모르고 그 죽을 맛있게 먹었다는데 499번째 아들까지 먹고 난 후 막내가 나머지 죽을 먹다가 앙상한 뼈가 나왔다고......
그제서야 아들들은 자기들이 어머니를 끓인 죽을 먹었다는 자책감으로 막내는 서귀포 앞바다까지 뛰어가서 슬피울다 돌로 변해 '외돌개'가 되었다고 전해지고, 형들은 그 자리에서 굳어져 영실기암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선작지왓에 붉은 선홍색으로 핀 철쭉들을 가리켜 오백나한들의 붉은 피로 피어낸 꽃이라고 한다...
세 여인네가 선홍빛 철쭉 보다 더 아름다워.....
엉거주춤?......퐁당님 쫌만 내려가면 화장실 나오는데.....
이 여인네는 웃을때와 웃지 않을때의 표정이 극과 극.....
혹시 오백나한의 후예?.....
봉사의 달인......
아직도 모심는중?.....
마치 흥겨운 춤을 추듯.....
이 여인네는 미소가 꽃이여.....
거봐......
아직도 엉거주춤?......못참겠어?.....ㅎㅎㅎㅎ
이렇게 한라산은 철쭉은 온데간데 없이 우리를 맞았지만 우린 푸르름으로 만들어진 연초록 추억들을 한아름 안고 돌아올수 잇었다
첫댓글 여려모로 수고했읍니다 구경잘하고 왔음니다 .사진도 감사하구요...
태산님 이젠 허리가 완존히 좋아지셨나 보유....
연초록 싱그러움을 가득 안고 와서 아직 기운이 충만하답니다. 재밌는 사진 설명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방글이가 없어서 재미는 쨈 없지만 ...ㅋㅋㅋ 그렇지만 청미님과의 여행은 언제나 행복한거 같아요 ^^
이번에 방글님 체력이.....
선두를 위협할정도로.....아!!!싸!!! 방글님 부라보!!!!
영광의 선두조들이시군요 부럽사옵니다^^ 군디 풀빛님은 언제 저리 체력이 좋아졌남유? 놀랠 노자네 그려....
내년에 또 가유 올해 못본거 곱빼기루다 보게 ㅋ
음..한라산 철죽도 글쿠 상고대산행두 글쿠 제작년이 대히트치긴 했죠^^ ㅋ 뭐든지 모름지기 때를 잘만나야 한당께
음악 좋아유 청미님 짱!
까리님~~ 제가 체력이 좋아지긴 엄청 좋아졌죠~~^^ 저도 놀랬어요..선두로 가고 있다는것을...ㅋㅋ
(사실은 천지님들 선두조들이 많이 않오신덕분에...)
번개치시면 어디든 꼬리붙을게요~~^*^
풀빛님 첨엔 걷는 뒷보습이 꼬이는거 같아 맘 졸였었는디....잘도 가더군요...
역시 풀빛님은 이제 산악인이 다됬어...
의상도 화사하게 변신하니 더욱 예뻐요..
언니랑 함께해서 더 행복했어^*^
덧니만 감추지 아니하고 오픈만 시켜준다면....ㅋㅋㅋ
난 언제나 가보노...................이우주공간에서 한오백년 살다가는것도 아닌데..흑
지도 간신히 시간 냈답니다....
예전같질 않아서 이젠 번개도 못하고 있습니다
설레이던 1박2일의 일정도...도리켜보니 벌써 지나간 추억 입니다...남아 있는 것은 몇장의 소중한 추억의 사진뿐...
그러나 마음은 아직도 한라산의 절경이 눈앞에 아~~른거리네요...
소중한 사람들과 같이 한 행복이 넘 커서리 철죽을 못본 아쉬움은 그리 크지 않네요^^ㅋㅋ
소중한 사진 예쁘게 담아주신 대장님 감사 드립니다^*^
앞으론 덧니가 환하게 오픈될때만 카메라 들이 댈께요....ㅋㅋㅋ
멋진 배경을 멋지게 담아서 감칠맛나는 설명덕분에 눈이 즐겁네요! 2월에 눈꽃산행다녀왔는데 새롭네요! 또 가고 싶은 맘이~~~
전 대장님 카매라에 환한 영광에 얼굴이 미소 충전 만땅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