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어린이들의 등하교길 교통사고 및 아동 성폭력의 예방 등 어린이 교통안전강화를 위해 원미구 심곡초등학교와 함께 워킹스쿨버스(보행안전도우미) 사업을 시행키로 했다.
워킹스쿨버스(Walking School Bus)는 걸어다니는 스쿨버스란 뜻으로 스쿨버스처럼 인솔자들이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어린이와 함께 등ㆍ하교하는 시스템이다. 호주, 뉴질랜드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시행하고 있으며 제도 실시 후 어린이 교통사고가 70% 이상 감소하고 어린이 범죄 예방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지자체에서 부분시행 중에 있다.
부천시에서는 심곡초등학교를 시범학교로 선정하여 2010년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일환으로 지난 9월 6일부터 워킹스쿨버스를 시작해왔다. 또 학교 및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의 적극적인 홍보와 녹색어머니회와 주니어실버클럽 등 자원봉사단의 협조로 진행되고 있다.
부천시와 학교측에서는 아이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출석체크시 스티커 부착과 워킹스쿨버스 관련 글짓기 대회개최, 참여율이 높은 학생들에 대해 상장을 수여하는 등 아이들의 워킹스쿨버스 참여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11월 현재 170여명의 어린이가 참여, 시행초기 80명에 비해 2배 이상 크게 증가하였다.
심곡초등학교와 1, 2학년 학부모 및 교통 지도 녹색어머니회 등의 반응도 기대 이상이다. 학교 정문 앞 횡단보도 등 위험지역을 보행안전도우미가 보호하며 건너기 때문에 교통사고 예방도 되고 안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워킹스쿨버스 참여 어린이가 증가하면서 보행안전도우미 인력충원 문제가 아쉽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어린이들의 교통안전뿐만 아니라 유괴나 성범죄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등 사업효과가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매우 크다”며 “2011년에는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과 자체사업비 확보를 통해 확대운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