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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22 (월) 문재인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에서 22개 질문에 답변
문재인 대통령이 11월 21일 오후 7시 10분부터 8시 59분까지 약 1시간 50분간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 304명의 국민들(현장 참석 204명, 온라인 참석 100명)과 직접 소통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 관련 '방역, 민생 경제, 포스트 코로나'를 주제로 KBS 1TV를 통해 정세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생중계 진행된 '대통령, 2021 국민과의 대화-일상으로'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22개의 현장 질문과 KBS 측이 별도로 준비한 3개의 질문에 답했다. 질문권을 받은 이들은 대체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존경의 뜻을 표하면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면서 직·간접적으로 겪은 어려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대부분의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답한 가운데 일부 세부적인 내용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대신 답하기도 했다.
◆ "단계적 일상회복 돌입 아주 기뻐"
문재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2019년 이후 2년 만에 국민과의 직접 소통에 대한 소감으로 "오랫동안 국민들이 코로나로 고생들 많이 하셨는데, 단계적 일상회복에 들어가게 되어 아주 기쁘다"라며 "국민들 일상, 민생 경제, 소상공인들 영업에서 활기가 느껴진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경기를 많은 관중이 경기장에서 직접 볼 수 있게 되어서 얼마나 좋습니까. 일상회복이 된 덕분에 저도 오랫동안 국민과 직접 소통할 기회를 갖지 못하다가 오늘 이런 기회를 가져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조마조마한 부분이 있다. 끝까지 단계적 일상회복을 잘 진행해 완전한 일상회복을 이루고 끝까지 국정을 마무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임기가) 6개월 남았는데 저는 긴 기간이라 생각한다. 굉장히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치지 않고, 또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국민도 많은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가운데 최근 확진자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확진자 수는 닷새째 3000명대를 넘겼고, 수도권 전담 중환자실 가동률은 81%를 넘어섰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문 대통령은 "단계적 일상회복에서 확진자 수 증가는 예상했던 수치다. 5000명에서 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대비했다"라며 "다만 위중증 환자가 빠르게 늘어 병상 상황이 빠듯하게 된 게 염려된다"고 했다. 첫 질문자는 코로나 백신 2차 접종 후 돌파감염된 한 시민이었다. 경기도 화성에서 왔다가 자신을 소개한 여성은 "(감염됐을 때) 안타깝고 힘들었던 거는 어떻게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빠르게 회복된다. 이런 지침이나 조언, 매뉴얼이 없어서 힘들었다"라며 "병원은 모르겠다고 하고, 보건소에선 제가 (치료를 받으러) 갈 곳이 정해질 때까지는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 참 답답한 마음이 컸다. 단계적 일상회복에서 돌파감염이 늘고 있는데 대책은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실행되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보건당국이나 보건소에서 뭔가 매뉴얼이 있어서 이렇게 대응하면 된다재인고 잘 알려드렸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 점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코로나는 처음 겪는 것으로 나름대로 세계적으로 잘 대응하고 있다고 해도 여러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완벽하게 면역력을 주는 백신은 없다. 코로나뿐 아니라 다른 질병도 그렇다. 돌파감염은 있을 수 있는데 돌파감염으로 인해 확진되는 경우 신속하게 의료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매뉴얼을 잘 갖추겠다"고 답했다.이어 "면역력이 떨어져서 돌파감염이 생기는데 정부는 추가접종 기간을 단축해서 취약한 분은 (2차 접종 후) 4개월, 안 그런 분은 5개월보다 빠르게 추가접종을 실시하고 있다"라며 "국민께서 잘 협조해 주고 있어 3차 접종까지 다 이뤄지면 돌파감염 사례는 현저하게 줄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접종 대상 확대 중요… 3차 접종 다 이뤄지면 '돌파감염' 줄어들 것"
2차 접종률이 전 국민의 79%에 달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접종 확대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은 "접종 대상자를 놓고 따지면 (접종률이) 90% 넘어 굉장히 높은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제 과제는 접종 대상을 확대하는 게 중요하고, 3차 접종도 빠르게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현재 12세 이상으로 백신 접종 연령을 낮췄고, 16~17세의 경우 70% 이상이 접종을 받은 상태다. 그보다 어린 연령도 빠르게 접종을 시행하도록 여러 노력을 기울이겠다. 나아가 초등학생이나 유치원에 해당하는 5~12세 접종도 미국에서 시행하기 시작했는데, 그 경과를 지켜보고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면 한국도 (추가로) 접종 연령을 낮춰 나가겠다"고 했다.
코로나 치료제 도입 시기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먹는 치료제는 11개 회사가 개발 중이고, 그중 두 개 사는 3상 실험에 들어간 상태다"라며 "경과가 좋아서 큰 기대를 걸고 있고, 40만 명분에 대한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늦어도 내년 2월에는 들어올 계획인데,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생존의 위기에 내몰린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방안에 대해선 "그간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서 정부가 여러 차례 추경을 편성해서 지원했지만, 실제로 자영업자들 입장에선 여전히 부족하다. 그렇게 느끼시는 거에 대해 잘 알고 있다"라며 "정부는 최대한 실질적 보상이 이뤄지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년 실업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코로나 때문에 줄어든 고용이 지난달까지 거의 99.9% 회복됐다. 청년 고용률도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라며 "청년이 원하는 질 좋은 일자리는 아직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고 생각한다. 질 좋은 일자리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 정부 들어 폭등한 부동산 가격에 대해선 "제가 여러 차례 송구스럽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렸는데, 지나고 생각해보면 주택의 공급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다만 우리 정부 기간 동안 역대 어느 정부보다 입주물량, 인허가 물량이 많았다. 계획된 물량도 많다. 앞으로는 공급 문제가 충분히 해소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가격도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라며 "남은 (임기) 기간 하락 안정세를 목표로 두고 있다. 우리 정부로선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 '잘했다'라고 말할 시간이 없을지 모르지만, 다음 정부에까지 어려움이 넘어가지 않도록 해결의 실마리를 임기 마지막까지 찾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부동산 가격 안정세…남음 임기 하락 안정세 목표"
이외에도 △개발도상국 입·출국 시기 △음식 배달원의 교통법규 미준수 △4차 산업혁명 시대 일자리의 구조적 변화 △문화·예술계 지원 △국가균형발전 대안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고, 문 대통령은 원론적인 답변과 함께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임기 중 가장 큰 성과와 아쉬웠던 부분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K-방역을 비롯해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아주 높아졌다. 경제뿐 아니라 민주주의, 문화, 방역, 보건, 의료, 국방력, 외교, 국제협력 등 모든 분야에서 (전 세계) '톱10'으로 인정받을 만큼 국가위상이 높아졌다는 게 성과"라며 "부동산 문제에서 서민들에게 박탈감을 드리고,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지 못함으로써 무주택자, 서민, 청년,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충분히 드리지 못한 게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국가위상 상승에 대해선 마무리 발언에서도 재차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가 국민들께 꼭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아까 어느 분이 말했지만, 이제 한국은 정말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라며 "모든 면에서 이제는 톱10 나라가 됐다. G7(주요 7개국) 국가들이 세계적 과제를 논의하는데, G7만으로 부족하고 좀 넓힐 필요가 있다고 해서 G10 정도 구성할 경우에 가장 먼저 대상이 되는 나라가 한국이다. 자부심을 가져 주십사라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이것은 자화자찬이다. 또 국민들 삶이 이리 어려운데 무슨 말이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비판들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의 주관적인 평가가 아니라 세계에서 하는 객관적인 평가"라며 "국민들께서 이제는 우리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위상에 대해서 당당하게 생각해 주시기를 바란다. 정부도 그런 국가적인 위상에 걸맞게 국민들의 삶이 그만큼 향상되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 여야는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국민의 고단했던 시간을 위로했고, 국민은 정부의 노력을 격려했다"라며 "지난 4년 반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의 성과와 부족했던 점을 진솔하게 평가하고, 국민이 만든 높아진 국격의 위상을 논하는 자리였다"고 호평했다. 반면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임기 내내 국민들에게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고통'을 선사한 것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바란 최소한의 기대조차 무너졌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퇴근길에 시민들과 소주 한 잔 기울이는 '광화문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으나, 오늘 방송으로 국민들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하고 자신만의 환상에 빠진 '돈키호테 대통령'으로 기억될 수밖에 없게 됐다"고 혹평했다.
윤석열, 호남서 두 자릿수 지지율… 흔들리는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근 여권 텃밭인 호남에서도 지지율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70~80%대에 달하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였던 호남 민심이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과거보다 뜨뜻미지근한 지지를 보이는 상황이다. 당 내부에서는 전통적인 지지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호남에서 예상 밖으로 선전하는 모습이다. 두 자릿수 지지율을 확보한 데 이어, 일부 조사에서는 20%대에 이르는 지지율을 확보했다. ‘전두환 옹호 발언’ 등으로 논란이 일었으나, 빠른 사과 등의 대처로 사태가 확산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고 호남 출신 정치인을 영입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11월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1월 12~13일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광주/전라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8.1%, 윤석열 후보는 20.1%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1월 16~18일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광주·전라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63%, 윤석열 후보는 11%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11월 8~9일 실시한 여론조사의 경우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64.1%, 윤석열 후보가 1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재명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과반을 넘지만,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두자릿수를 가뿐히 넘어 20%대까지 노리는 것은 민주당 입장에서 뼈아픈 대목이다. 앞서 2017년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는 호남에서 61.9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당시 야권 후보였던 홍준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는 2.52%에 불과했다. 2012년 18대 대선 때는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호남에서 88.96%를, 박근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10.5%의 득표율을 얻었다.
보수 정당 대선후보가 호남에서 10% 득표율을 돌파한 것은 1987년 직선제 부활 이후 처음이다. 역대 대선에서 보수 정당 후보의 호남 득표율은 1992년 김영삼(민자당) 후보 4.3%, 1997년 이회창(한나라당) 후보 3.3%, 2002년 이회창(한나라당) 후보 4.9%, 2007년 이명박(한나라당) 후보 9.0% 등이었다. 호남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부진한 것은 당내 경선 이후 이낙연 전 대표의 불복 논란 등으로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한 데다 ‘대장동 의혹’ 등 잇딴 설화가 불거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호남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한 의원은 “경선 후유증을 회복하는 단계인만큼, 일시적으로 지지율이 눌린 것이라고 본다. 또 그간 여러 의혹 등이 불거진 탓에 ‘일단 지켜보자’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호남 대통령을 원했던 지지자들이 많았는데, 단박에 마음이 움직이기는 쉽지 않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본선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을 지지해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단순 진영 논리를 떠나, 젊은층을 중심으로 정권 교체에 대한 요구가 커지며 반(反)민주당 정서가 확산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세대별로 살펴보면 20대, 30대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가장 분노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 개인의 역량과 별개로 당이 부동산 민심을 다독일 수 있는 정책적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호남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앞서 윤석열 후보는 지난 11월 10일 대선 후보 선출 후 첫 일정으로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저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달 ‘전두환 발언’과 ‘개 사과’ 논란으로 악화한 호남 민심 수습에 나선 것이다.
최근엔 광주 출신 정치인인 박주선·김동철 전 의원을 캠프에 영입하는 등 저변을 넓힌 점도 지지율 제고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윤석열 후보가 빠르게 사과를 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이어 “이와 별개로 현재 호남은 현 정부와 큰 일체감을 갖는다고 보긴 어렵다”며 “호남에선 아직 동교동계의 정서가 강한데 박주선, 김동철 전 의원이 윤석열 측으로 가지 않았나. 이런 점이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 김병준 · 김한길 '3金 선대위'… 경륜 보강·외연확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월 21일 김종인·김병준·김한길 '3김(金) 선대위' 구성에 성공했다. 이들 3김은 당 대표 또는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정당을 이끈 경험을 갖춘 베테랑 정치인이다. 여기에 윤석열 후보의 주요 본선 상대인 더불어민주당과 그 전신 정당과 한때 인연을 맺기도 했다. 윤석열 후보는 3김 인사 영입으로 자신의 짧은 정치 경험의 '약점'을 보완하고, 중도층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에 위치한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무실에서 회동을 마친 후 김한길 전 대표가 윤석열 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새시대위원회) 위원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새시대준비위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중도·진보진영이 함께 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명칭은 김한길 전 대표가 직접 정했으며, 향후 조직 구성과 규모는 윤석열 후보와 김한길 전 대표가 상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윤석열 후보는 전날(11월 20일) 선대위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공동선대위원장 임명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국민의힘 선대위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 공동선대위원장, 김한길 새시대준비위 위원장 등 3김의 중심 역할분담을 통해 윤석열 후보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세 사람의 합류로 윤석열 후보는 천군만마를 얻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세 사람은 대선 승리는 물론, 정책·정당 운영 등의 오랜 경륜과 경험을 갖추고 있어 지난 7월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한 윤석열 후보의 정치 경험 부족이란 약점을 채워줄 인사로 꼽힌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난 4월 서울·부신시장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며 국정농단 사태 이후 이어진 국민의힘의 연패를 끊어냈다.
이보다 앞서 김종인 전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이끌어 '킹메이커'로 불렸고, 지난 2016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역임하며 총선 승리를 견인했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했으며, 이보다 앞서 참여정부에서 정책실장, 정책특보 등을 하며 주요 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김한길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천년민주연합 대표를 한 바 있으며, 이후 국민의당 창당을 주도했다.
세 사람 모두 민주당 진영에서 활동한 경험을 갖추고 있어 외연 확대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3김 영입 성공으로 외연 확대라는 윤석열 후보의 지향점을 유권자에게 전달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만, 앞서 김종인 전 위원장이 김병준, 김한길 두 사람의 합류에 거부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지면서 3김 간 시너지효과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윤석열 후보는 이에 대해 "김종인 전 위원장, 김한길 전 대표, 김병준 위원장이 서로 다 가까운 것으로 알고 있다. 얼마든지 소통하는 것으로 안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대선 후보로서 선거를 이끌어가는데 세 사람의 화려한 이력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세 사람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가 자신이 원하는 방향대로 설득하고 공감대를 이끌어오면서 정치적으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며 "정치력을 보여준 만큼, 세 사람은 존중하면서도 대선 후보로서 주도권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탄가루 씻겨준 칼칼한 국물"… 광부들 애환 담긴 문경 '족살찌개'
‘사장님!’이라고 부르면 길을 가던 행인 10명 중 7명이 뒤를 돌아봤다. 탄광 경기가 한창일 때 경북 문경 점촌거리에서 떠돌던 말이다. 문경은 남한에서 처음으로 탄광이 문을 연 곳이다. 1926년 ‘문경탄광’이 시초다. 대규모 자본을 앞세운 일본 회사에 의해 개발된 문경탄광과 은성무연탄광을 합쳐 문경탄광이라고 불렀다. 이후 문경은 강원 태백에 이어 국내 제2 탄전지대로서의 명성을 이어갔다. 당시 작은 규모의 광산까지 합치면 광산 운영을 하는 업자만 300명쯤 됐다고 한다. 1990년대 탄광이 문을 닫기 전까지 지역에 광부가 가장 많을 때는 7200명 정도였다. 마을마다 요정이 서너 개씩 있었고, 광부들의 월급날은 지역 사회가 들썩였다.
♠ 남한 최초 탄광… 그때 흔적이 음식으로 남아
문경의 탄광이 모두 문을 닫은 때는 94년 7월이다. 석탄 생산비는 올라가는데 주된 연료가 연탄에서 석유로 바뀌면서 석탄 경기가 얼어붙었다. 정부가 85년부터 석탄 광산을 정리하면서 문경의 탄광도 하나둘씩 문을 닫았다. 탄광이 호황일 때 16만 명을 웃돌던 문경의 인구도 7만5000명으로 반 토막 났다. 이제 문경에서 탄광은 찾아볼 수 없지만, 그때 그 시절 흔적은 남아있다. 광부들이 즐겨 먹던 ‘족살찌개’가 주인공이다. 광부들이 하루 일과를 끝내고 탄가루와 함께 목을 씻어내려주던 음식이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문경에는 여전히 족살찌개를 만드는 음식점들이 남아있다. 문경에서만 맛볼 수 있다.
‘족살’은 문경에서 키우는 약돌돼지의 앞다리살을 뜻한다. 문경에서는 예로부터 돼지 앞다리살에 붙은 살코기와 껍데기를 한 데 묶어 ‘족살’이라고 불렀다. 당시 광부들은 목에 낀 탄가루가 기름기 많은 돼지고기와 함께 씻겨 내려간다고 생각해 돼지고기를 즐겨 먹었다. 고기와 어우러진 국물에 막걸리 한 잔도 곁들였다. 찌개에는 돼지고기, 무, 두부, 팽이버섯, 새송이버섯, 어슷하게 썬 파를 넣었다. 무와 돼지고기는 애벌로 끓여 두부와 버섯과 파, 후추를 뿌린다. 그렇게 칼칼한 국물과 쫄깃한 돼지고기가 어우러져 족살찌개가 탄생한다.
♠ 보글보글 족살찌개… 탄광 일할때 생각나
황복규(67) 문경시 가은읍 왕릉3리 이장은 문경탄광과 족살찌게의 산증인이다. 그는 “1975년부터 1987년까지 광부로 일할 당시 탄광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식당에 예약을 해놨다가 일을 마치고 나오면 동료들과 (족살찌개를) 나눠먹었다”고 했다. 황복규 이장은 또 “탄광은 남아있지 않지만 고기와 두부를 넣고 보글보글 끓여먹는 족살찌개를 먹으며 그때를 추억하곤 한다”고 말했다. 문경시는 11월 20일 “엄격한 심사를 거쳐 ‘족살찌개 전문식당’을 지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막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던 광부들을 위한 특별한 밥상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사업이다.
1호점인 수정식당을 시작으로 황토성, 매봉산, 메밀꽃필무렵, 한우리식당 등 5곳을 족살찌개 전문식당으로 지정했다. 손님을 가장한 전문 심사위원 4명이 맛과 서비스를 평가하는 ‘미스터리 쇼퍼(Mystery Shopper)’ 방식으로 진행된 심사는 음식의 맛, 친절도, 접근성 등 까다로운 평가를 거쳤다. 최근 찾은 수정식당은 100㎡ 남짓한 내부에 테이블이 5개 놓여 있었다. 족살찌개 가격은 1인분에 9000원. 족살찌개 외에도 갈비찜이나 낙지볶음, 제육볶음, 갈치찌개 같은 메뉴도 맛볼 수 있다.
♠ 족살에 갖은 채소…칼칼하고 시원한 맛
족살찌개를 주문하자 김치, 감자조림, 배추전, 두부구이, 파래무침, 가지볶음 등 밑반찬들이 깔렸다. 곧이어 버너에 올려진 족살찌개가 등장했다. 보글보글 끓는 족살찌개 국물을 흰밥에 끼얹어 한 입 먹으니 칼칼한 국물맛이 입 안을 가득 채웠다. 온몸에 탄가루가 묻은 광부들이 즐겨 먹었을 때를 연상하니 그 시원함이 더해지는 느낌이었다. 정임순(68) 수정식당 사장은 “돼지고기와 갖은 채소의 맛을 신선하게 유지하는 게 비결”이라며 “오래전부터 내려온 레시피대로 만들기 때문에 과거 광부들이 먹던 맛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을과 겨울, 그 사이를 걷는다… 강원도 걷기 명품길 3곳
날이 많이 쌀쌀해지 전, 늦가을 또는 초겨울 특유의 정취를 자연에서 만나보고 싶다면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걷기 좋은 강원도 걷기여행길 3곳을 떠나보자. 평창의 에코힐링로드길 1코스 등 끝자락의 단풍과 초겨울 이색 풍경을 볼 수 있는 걷기 좋은 코스들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강원도길 3곳을 포함해, 두루누비 애플리케이션에서 소개하는 필수 걷기여행길 3곳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완주한 이들 대상으로 5000원 상당의 모바일 온누리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열고 있다.
♠ 고성, 해파랑길 47코스
해파랑길 47코스는 고성 구간 중에서도 가장 짧고, 평지로 되어 있는 코스임에도 불구하고 암석 해안, 송지호 호수의 울창한 송림, 가을 단풍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코스이다. 특히 고성 8경 중 7경에 해당하는 송지호는 바닷고기와 민물고기가 함께 서식하며 겨울 철새들이 머무는 곳으로 풍부한 생태 환경을 관찰할 수 있다.송지호철새관망타워에 오르면 해파랑길 47코스를 조망할 수 있고, 노을 시간대에 맞춰 걷기 여행을 마무리 한다면 아름다운 일몰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Δ코스 경로 : 삼포해변 ~ 송지호해변 ~ 송지호철새관망타워 ~ 왕곡한옥마을 ~ 공현진해변 ~ 가진항
Δ거리 : 약 9.7km
♠ 평창평화길구간
평창 에코힐링로드길 1코스는 평창의 남산 일대를 중심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단풍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길이다. 평창군의 등록문화재인 송학정과 무장애 탐방로인 '남산 무장애 나눔길', 평창강을 따라 이어지는 잔도 '평창평화길' 등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특히 에코힐링로드 1코스의 종점인 장암산 활공장은 평창 읍내를 빙 두르는 평창강, 그 너머로 펼쳐지는 백두대간의 장관을 감상하기에 좋다. 단풍이 절정인 남산과 장암산 일대의 핵심 구간만 걷고 싶다면 평창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것을 추천한다.
Δ코스경로 : 평창남산산림욕장 ~ 남산 무장애 나눔길 ~ 평창평화길 ~ 장암산 ~ 장암산활공장
Δ거리 : 7km
♠ 원주 치악산 명품금강소나무 숲길
강원도 원주 치악산의 '명품 금강소나무 숲길'은 편도 1.1km로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가을 추천여행지이다. 특히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어린이 등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데크 폭을 넓히고 경사도를 낮추어 무장애 탐방구간으로 정비되어있다. 또한 명품 금강소나무 숲길은 가을이면 울긋불긋 물근 색색의 7만5000그루의 금강송(황장목) 덕분에 눈이 지루할 틈이 없다. 코스의 마지막인 구룡사와 구룡소 계곡에서는 치악산과 사찰, 출렁다리를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어 남녀노소에게 사랑 받는 코스이다.
Δ코스 경로 : 신흥동 주차장 ~ 구룡탐방지원센터 ~ 전망대 ~ 구룡사 ~ 구룡소
Δ거리 : 약 1.1km
용소막성당… 원주시 신림면 용암2리
스무번째 절기..... 소설(小雪) 단상
눈이 내려 겨울로 접어든다는..... 스무번째 절기 소설(小雪)날
밤새 비가 살짝 뿌렸지만 치악산엔 눈이 내린 듯.......
찬바람을 맞으며 외출........
원주의료원 사거리.......
09:32 서원주농협에.......
원주국민체육센터
남원로의 피라칸타.......
원일로......
KBS 원주방송국
중앙로......
10:22 원주5일장에.......
옛 강원감영....... 원주시 원동
포정루
선화당
무실로........
11:05 원동아파트 2단지.......
원주체육공원........
서원대로의 마지막 단풍........
찬바람에 은행잎이 뒹구는...... 남원로 527번길
마지막 단풍........
***** THANK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