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여유롭게 지내는 가운데 엉뚱한 일이 발생했다.
오전에는 자연의원에 가서 감기약 및 조인트 부상에
감염을 예방할 약을 처방받은 다음 머리카락을 커트했다.
오후엔 아이가 그동안 빌려왔던 책 여섯 권을 반납하고
<공룡백과>한 권을 다시 빌린 후 피트니스에 가서
한가한 가운데 가벼운 스윙으로 잠시동안 몸을 풀었다.
이때까지는 몸과 맘이 한가하고 여유로왔는데 그것으로 끝~
집에 돌아오면서 부터 예상치 못했던 엉뚱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귀가하여 낡은 운동화를 버리고 재활용 쓰레기를 손보려 하는
참인데 101호 앞에 주차한 여인이 SM마트로 들어가기에 수도
검침원이거니 여기고 하려던 일을 손대려 할 때 검침원이 101호
문을 두드리기에 무슨일인가 물어보았더니 수도 계량기가 계속
헛돌아가는 통에 평소보다 88톤(12만원 가량) 초과하는 요금이
부과될 거라며 누수되는 곳이 있는지 점검해 보라는 얘기였다.
101호 자물쇠를 바꿔 놓았기에 계약자에게 문의하여 알아낸
비번으로 문을 열은 다음 곳곳을 살펴보았으나 전혀 물자국이
없는 상태였고 102와 104호도 마찬가지였으며 모터로 전환 후
화장실의 누수를 점검한 결과도 정상이었다.
수도계량기함에 물이 차올랐기에 잭슨이 걸레로 상당량을 줄인 다음
지켜보니 지속적으로 물이 차올랐으며 계량기 꼭지를 잠근 후에도
약간씩 물이 흐르는 것을 별표의 회전으로 감지할 수 있었다.
1.변기는 모두 가정용 수도에 연결돼 있고 모터 점검으로 미상무 확인.
2.101,102,104 세면기와 싱크대 모두 정상
3.103 다용도실과 화장실에 짐이 많이 쌓여 있으나 물 흐른 자국 없음.
4.계량기함에 물이 고이고 수도전을 막으니 서서히 빠짐.
하지만 88톤의 물이 계량기함으로 흘러나갔다고 보기엔 너무 많고
계량기함 밖으로 흘러나오지도 않았음. →계량기 고장일 가능성이 큼
5.추후 필요시 102호 뒷편의 호별 오메타를 잠가가며 점검해 볼 수 있음
현진설비에 문의하니 계량기 이후의 내선 누수시엔 수용가 책임하에
수리를 해얀다기에 시간 날 때에 출동하도록 부탁한 다음 검침원에게
전화하여 계량기 고장으로 짐작된다 했더니 오늘이 토요일 휴무이므로
담당자에게 <계량기 고장>으로 접수해 주겠다는 답변이었다.
내겐 무슨 일복이 이토록 많은지 모처럼 한가하게 취미생활을 즐겨보려는
연휴에 이런 일이 발생하여 언짢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어쩌랴,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해소되는 과정이 또 한 조각 일상의 편린인 것을...!
가게 세 군데가 모두 화장실 말고는 물 사용할 일이 별로 없으므로
일단은 계량기를 잠그고 올라오는 증에 문득 이런 어귀가 떠올랐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의외의 일꺼리와 맞닥뜨리면 몸보다 마음이 바빠지는 게 상례이니
넉넉하고 느긋한 마음가짐으로 차근차근 내 할 바를 해가는 게 좋겠다.
화재 등의 재난상황이 아니라면 서두르며 우왕좌왕해봤자 헛일이니까.
첫댓글
2018.1.2 09:47 369-3022로 재신고
<맑은물시설과 민경철>
관급자재 관리(계량기,보호통) 급수설비관리(노후계량기 교체·중지·동파·고장등) 보호통 정비
2018.1.2. 13:30 계량기업체 점검완료.
계량기 정상, 내입부에서 누수되는 듯.
현진설비에 작업지시 - 내일이나 모레 시공예정.
요금감면신청서 다운로드 및 작성.
팩스 369-1754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