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초에 제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아직 한편도 끝내지 못하고 11월 말이 다 되어가네요 ㅠ.ㅠ
제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신 회원님들께 넘 늦게 완결편을 올려서 죄송해요..
사죄의 마음을 담아.. 큰절을 올립니다.. ㅎ.ㅎ.
11월은 다른달 보다 저에게 조금은 더 바쁜 한달이었어요..
갑자기 공실이 많아져서, 부동산 여기 저기 찾아 다니고, 집 수리 하고
광고지 만들어서 달밤에 이 전봇대 저 전봇대에 붙이고
올해 목표로 한 해외여행도 다녀오고요 ㅎ.ㅎ.ㅎ (부럽죠... 나 해외 갔다온 남자임 ㅋㅋ)
---> 완죤 촌티 흘러 넘침 ㅋㅋㅋ 웃으시라고 적어봤어용 ㅎ.ㅎ.ㅎ
완결편의 시작은 첫 낙찰 받아.. 수리한 집 사진이 없어서.. 최근에 수리한 아파트
사진으로 몇장으로 시작하겠습니다... ㅎ.ㅎ.ㅎ.
(처음 할때 보다는 아파트 수리 스킬이 조금은 좋아졌어요.. 이번에는 도배(업자시공),
바닥(테코타일), 화장실 수리, 현관바닥 타일 시공, 전등교체, 도어락 설치, 거실 갤러리에
액자 몰딩 설치, 걸래받이 시공, 앞뒤 베란다 천장몰딩 방문 문짝 및 틀 페인트 시공,
앞뒤 베란다 하이샷시 교체(업자시공) 등을 했네요. 우왕 풀어 놓으니 생각보다 많타 ㅋㅋ)
저 이제 잘하죵??? (왠 잘난 척 ㅂㅂ ㅁㅊㅇ ㅋㅋ)
낙찰을 받고 새롭게 얻은 가장 큰 걱정은 잔금을 어떻게 만드냐가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공매는 담보 대출이 어려운 상황이어서요.
마이너스 통장을 통해 만들수 있는 돈은 2,000만 내가 갖고 있는 돈은 500만 여기저기서
만들어도 300만이 채 못되는 돈. 아~~ 약 500만원에 가까운 돈을 어디서 융통해야하나??
큰 걱정을 하고 있었어요.. 걱정하실까봐 부모님께는 말씀 못드리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큰 용기내어 한 평생 고생만 하신 어머님께 말씀 드렸어요..
성용 : "어머니 지금까지 경매 공부를 하고 이번에 대소에 아파트를 구입했어요.. 하지만
약 500만이 부족합니다.. 등기하고 담보 대출 받아 바로 드릴께요.. 삼일만 쓸께요 그리고
첫달 월세는 어머니께 드리겠습니다.. "
어머니 : "알았다.. 이번에 적금 탄것이 있으니 돌려주마"
그리고 다른 말씀은 없으셨습니다..
(남매이지만 장남인지라 어머니의 전재산과 같은 그 돈을 빌리는데 와케 가슴에 미어지고
슬픔이 밀려오는지, 아직도 그 감정에 마음이 쫌 그러네요)
어머니의 도움으로 등기를 치고, 3일후 담보 대출을 받아 어머니께 원금을 입금해 드리고
어머니 이자는 첫 월세로 드릴테니 잠시만 기달려 주세요라고 이야기 했는데
그 돈을 받으시며 놀라시는 어머니의 눈빛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여기서
그후 어머니와의 이야기를 더 풀어보자면 정확히 3일후에 제가 돈을 되돌려 줄수 있을까란
생각도 못하셨고, 2달후 첫월세를 이자로 드릴줄은 꿈에도 모르셨다고 합니다.
평생 일을 통해서만 돈을 벌고, 살림을 하신 분이라 아주 깜짝 놀라셨다고 말씀하셨죠.
첫 월세를 이자로 드린날 아들의 큰눈에 눈물이 맺히게 하신 어머니 말씀
"담은 얼마라도 좋으니 일하지 않고, 내 통장에 돈이 들어오면 행복할것 같다!!"
평생 어머니께서 어떻게 살아오셨는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아들에겐
아픔이면서 새로운 목표가 되었습니다..
(이글은 쓰고 있는 지금도 제 눈가에 물이 촉촉히 젖네요 ..)
다시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긍정적인 마음으로 히히히히 웃고 이어서 시작하겠습니다..
어렵게 등기를 내고 전액 배당을 받으신 세입자에게 열쇠를 받기 위해 명도 확인서와
함께 음료수를 증정합니다.. 그리고 그분은 제게 영수증과 열쇠를 주셨지요..
항상 행복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인사를 드리고 처음으로 낙찰을 받은 내집에 들어갔습니다.
근데 이사짐이 빠져서인지 밤에 봐서인지 전에 본 집과는 조금은 다르데요...
여기 저기에서 "나 수리해야행" 하는 음성이 들리는듯 하며, 곳곳에 부서진 부분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회원님은 낙찰받은 집에 가서 처음 하시는 일이 무엇인가요??
전 벽에 있는 못 부터 뺍니다.. 왠지 모르게 경매로 통해 받은집 벽에는 못이 엄청 많이
박혀있어요.. 작은 못도 아니고 엄청 큰 대못이.. 약간 미신적인 이야기이지만
고유의 신앙도 무시 못하는 부분이기에 회원님들도 벽에 박혀있는 대못은 직접 빼버리시길
바랍니다..
이때부터 성용이의 아파트 수리가 시작되었죠.. 어렸을때부터 아버지를 따라한 노가다라
저는 아무런 부담없이 시작했네요.. 청주 경매 동호회 행님, 누님들로 부터
페인트 색깔부터 도배와 장판을 저렴하고 잘하는 지업사도 소개 받아 오후 6시에 퇴근해서
회사에 티날까봐 저녁은 대소 제 집으로가는 길목에 있는 샌드위치 가게나 편의점에 들려서
간단히 해결하고, 다른사람 손에 맞기면 깔끔하게 수리가 되지만 평생 경매를 할 저에게는
이것 또한 큰 공부란 생각과 내 몸뚱이로 때울수 있는건 때워야 한다는 마음에
페인트 칠 부터 시작했습니다.. 가정용 페인트 사용법도 잘 몰라서 수용성 에라멜의 수용성에
필이 꽂쳐 물을 타서 문짝, 와꾸, 몰딩을 칠했는데 하늘색에 흰색 계열의 페인트가
와케 먹지 않고 계속 하늘색이 비치는지 그때는 몰랐습니다.. 가정용에는 물타는것이 아니라는걸 ㅋㅋ
제 기억으로는 페인트만 일주일 칠한것
같아요.. (칠한 날짜만 전체적으로 3회를 칠했으니까요.. 당직에 다른일 때문에 못한 날을 따지면
근 2주..) 그리고 콘센트가 너무 지저분해서 전부 교체를 하는데 콘센트는 어디에서 사야
저렴한지, 어떻게 달아야하는지도 모른체 행님들께 들었던 노하우로
무식하게 했습니다..
고수 행님 왈 "어려울것 없다.. 겁나면 두꺼비 집 차단기를 내리고,
전선 빼서 똑 같은 위치에 꼽으면 된다.."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말이 쉽지 첨 하는 사람에겐 두려움 반 어려움 반이죠..
똑같이 꼽은것 같은데 전등에 불이 안들어온다던가, 거실과 베란다 불이 같이 켜지던가
전선은 와케 안빠지는지 등등 이런 어려움이 모두 이제 저에게 큰 재산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3시간에 걸쳐 땀범벅으로 달아본 번호키는 이제 30분 정도면 쉽게 달고
친구 넘들 장가갈때 "엉아가 니집 번호키는 직접달아주마" 하며 달아주는데
가끔씩 그 친구넘들한데 전화가 옵니다.. 오늘 집에 들어가면서 문을 여는데 니
생각이 났다며 ㅋㅋㅋㅋ))
저녁 먹고 시작한 수리는 항상 12시, 새벽 한시가 넘어서 끝났고, 들어갈때 몰랐는데
수리하고 집에 올라고 하니, 살을 베어가는듯 한 칼바람이불고. 차 위에 수북히 쌓인 눈이 보이고
눈길을 거북이 걸음으로
한시간반 정도 달려와서 자고 다음날 뻘건 눈으로 출근하고
그런데 이상하게 힘이 하나도 안들었어요.. 피곤에 쩔어있었지만, 기분은 항상 업되어있고
힘은 항상 넘쳐나고요.(이제는 죽을것 같아요.. 제가 왜 수리 이짓을 하는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는 ㅋㅋㅋㅋ 하지만 이제는 집수리가 중독이 되어서 맡길려고 해도 맡길수가 없
네요 ㅠ.ㅠ 마약, 술, 담배보다 큰 중독은 수리후 아파트 등을 끄기전에 느끼는 보람감...
느껴보지 못한 분들은 정말 모르실꺼에요. 그 째지는 기분 ㅋㅋ ^!^)
근 한달 가량을 혼자 수리하고, 부동산에 월세를 의뢰하였습니다.. 15층이지만
아파트가 산업단지 옆에 있어 공장 기숙사로 사용하면 월세는 큰차이가 없을것 같아
수리도 나름 잘했으니 현시세보다 5만원 받아도 될꺼란 생각에 시세보다 높게
의뢰하였습니다.. 하지만 12월에 누가 집을 구하나요..? 또한 시세보다 비싼데?
여기서 저의 도전은 또 시작되었죠.. 일주일에 2~3번정도 아파트 월세 광고지 아파트 근처
및 읍내에 여기저기 붙이기 시작하였고, 하루에 약 100장에서 150장 정도. 15일 정도 지나서
부동산에서 계약하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산업단지에 새로 입주하신 회사 기숙사로 쓰기로
하였고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35만원에 계약을 했습니다..
계약금을 받고 제 인감도장으로 월세계약서에 도장을 찍을때 와케
드뎌 해 냈다는 생각에 마음이 얼마나 뭉클해지던지 ㅎ.ㅎ.ㅎ.
지금은 좀더 많은 계약금과 계약서를 쓰지만
첫 월세 계약서 작성의 기분에는 따라가지 못하네요 ㅎ.
간단히 수익율을 작성하자면
당시
구입(세금 및 수리비 포함) 3,500만
대출(농협) 2,400만원, 대출이자 13만원
월세 보증금 1,000만, 월 35만
투자금액 100만원에 월 22만원 수익
현재
대출(신협) 4,500만원, 대출이자 25만원
월세 보증금 1,000만, 월 38만
투자금액 - 2,000만 월 13만 수익
흔히 주위에서 올랐을때 팔라고 하시는데 저는
처음 물건이라 아직도 애착이 많이 가는 물건이라 팔고 싶지가 않네요...
마음 같아서는 평생 함께 하고픈 물건입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시고, 내 이야기를 쓸수 있도록 힘나는 댓글로 응원해주신
많은 회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또한 저의 작은 경험담으로 많이 분들이 용기를 얻어
조금은 쉽게 경매에 접근하시고, 경제적 자유에 조금은 더 가까이 가시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
이상으로 "평생 잊을수 없는 2007년도의 9월과 10월"의 마침표를 찍겠습니다..
첫댓글 와우 깔끔하고 이뿌당...직접 수리 대단하네요...도전자님 평생 함께 하고플 정도로 애착을 갖을만 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사진은 첫낙찰 받은 집 사진은 아니고, 최근에 수리해서 전세준집 사진입니다.. ㅎ.ㅎ.ㅎ. 누님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소망합니다. ^^
오늘도 또 많이 배우네요..걸레받이와 타일시공 나도 도전자님처럼 하고싶네요
감사합니다^^
누님 저두 많이 가르쳐 주세요... 저 초보입니다..
이글을 읽고 내가 왜 뿌듯함을 느끼지......도전자 선배님 앞으로 많이 배우겠읍니다.....
왠! 선배님?? 해빙 고수님 저두 좀 가르쳐주세요... 이쁘신분만 알켜주시지 말고용 넹???? ㅋㅋㅋ
정성이 구석구석에서 느껴집니다. 읽고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언제나 제가 할수 있는건 조금더 마음을 쓰것이라 생각됩니다.. 죠은하늘님 홧팅 ^^
< 도전자의 도전은 계속된다 ----------- 쭈욱 ~ >
도전자 , 축하해 ...
너무 기특하구나 ... 토닥토닥 ~ ^^
감사합니다.. 일백억 작가님께 칭찬 받으니 기분이 더 업되네용.. 히히히 ^^ 감사하무니다...
이제 도전자와 일백억 행님의 장가 도전은 계속된다 --------------------- 쭈욱 ~ > ㅋㅋ
도전자님 많이 배우고 갑니다.^^*
제가 행님께 알려 드릴것이 있나요.. 나 행님께 배운건데용 .. 행님.. 감사합니다. ^^
체력이 되니 그렇게 일도 하지,, 전 간단한 작업하고 3주 감기로 고생했습니다. 이름답게 도전하여 성공하실분입니다.
행님 감사합니다.. 우리 함께 아름답게 도전해서 성공해요.. 아자.. 아자.. ^^
노력과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짝짝짝~~
누님의 노력과 열정에 비교하면 아주 작습니다.. 항상 용기 주시고, 힘주셔서 감사해요 ^^
생생 경매네요~ㅎㅎ 다음편 기다립니다~^^
넹.. 감사합니다. 행님!! 머리를 찌어 뜯는한이 있더라도 다음편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
효성에.. 열성에....극성에... 도전자 화이팅,,,
앞으로도 어머니께 작은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효자 아들 쭉~~ 될수있기를..
하는것마다 성투하기를,,,^^
누님 덕분에 항상 힘이 납니다.. 감사해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나의 사랑의 받아줘~~~~~~~~~~ ㅋㅋ
부지런한 도전자님 잘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행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사랑해요 ^^
도전자님! 대단하네~~~!
어케 집수리를 손수 다 해뿌리고, 무엇보담도 그 나이에 일을 저질렀다는게 신기하데이.
열씨미 사는게 너무 보기 좋다~~~~!
감사합니다.. 행님의 이런 말씀이 제가 더 도전할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감사해요 ^^
대단한 도전자여!
장가도 해결해봐!
감동적이네요.............
잘 보았읍니다.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