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18. 3. 26. 월요일.
미세먼지가 너무나 짙어서 외출하지 못하고 집에서만 머물렀다.
이따끔 재치기를 하면서.
그리고 2016년 6월 초 미세먼지에 대한 환경부의 발표에 내가 어떤 카페에 썼던 글이 생각났다.
여기에 퍼 온다.
2016. 5. 23.에 '고등어 구이'라고 발표했고,
국내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환경부는 2016. 6. 6.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가정 주방에서 문 닫고 고등어를 요리하면 미세먼지 발생이 월등히 높아진다며...
이거야 초등학생 코메디 수준이다...
제목 : '환경부 공무원의 뇌 크기'
미세먼지의 주범이 '고등어 구이'라는 환경부 발표에 나는 갑자기 바보가 되었다.
도대체 대한민국 남한에서 자반 고등어를 얼마나 많이들 구워 먹었길레 이렇게 대기오염이 탁해졌느냐 하는 의문에 고개가 사뭇 아프다.
대한민국에서 연간 고등어를 몇 톤 먹는지를 따져봐야 할 것 같다.
그런데 나는 대한민국 공무원의 뇌 크기가 얼마쯤인지 저울로 달고 싶다.
아마 계란 크기의 뇌에 날계란 무게일까? 설마하니 참새만하겠어? 아마 커다란 타조알 수준은 될 거여.
시골에서 살다가 서울 올라오면 나는 답답해 한다.
대기오염 때문일 게다. 그런데 그 주범이 고등어 구이때문이라니...
구이 종류는 많겠다. 생선구이, 숯불구이로 구워먹는 육류...
자동차에서 뿜어대는 분진, 자동차가 굴러갈 때마다 뿌이연하게 일어나는 먼지.
대단위 아파트에서는 수도꼭지를 틀면 뜨거운 물이 콸콸 쏟아진다.
무엇을 태워서 난방하지?
휘황찬란한 전기불...
그 많은 화력발전소.
그 많은 대단위 공장들.
남한인구 5,000만 명의 절반에 가까운 숫자의 2,300만대 쯤의 자동차...
이런저런 것을 도외시히고는 고작 가정집이나 영세 식당에서 구워먹는 생선구이가 미세먼지 주범이라고 발표하는 저 뻔뻔스러운 환경부 공무원의 뇌는 계란이 아니다. 교활한 쇠덩어리로 만들어졌다. 얼굴이 철판으로 되었기에 거짓말을 뻔뻔스럽게 한다. 미세먼지의 주범을 차마 고발고소하지 못하고, 찌질한 생선토막으로 책임을 전가시키는 그 교활함에 나는 혀를 내두룬다.
정부. 참으로 못 믿을 집단이다. 믿으라고 홍보하지만 나는 믿을 수가 없다.
공무원. 그들은 학교 다닐 때 공부를 남보다 쬐금 더 잘 해서, 공무원 시험문제를 달달 외워서 합격한다. 합격한 뒤에는?
그들의 뇌는 갑자기 달걀만큼이나 졸아들고, 양심은 철판을 깐다. 일부는 그래도 꿋꿋하게 공직을 수행하지만 대다수는? 거짓말을 더 잘 하는 구조에 탐닉하게 마련이다.
나도 문제다.
벌써 예순아홉 살이다. 세상을 웬만치 살았으면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정확해야 하는데도...
흐리기만 하다. 생각조차도...
전 세계 국가는 200개를 넘는다. 미세먼지 주범이 생선구이라고 발표하는 나라는 대한민국 남한 밖에 없을 게다.
생선을 많이 먹는 나라는 대한민국 이외에도 더 많을 게다. 이들 나라의 미세먼지에 대한 공식 발표를 인용했으면 싶다.
요즘처럼 짜증나는 세상에 빙그레 웃는다.
저질수준의 코메디에 그냥 히쭉 웃는다.
고등어구이때문에 미세먼지가 발생했다는 발표에 욕을 직사하게 얻어먹는 환경부로서는 대타를 내놔야 할 게다.
이번에는 곱창구이가 미세먼지 주범이고,
다음에는 숯불구이가 미세먼지 주범이고....
그럼 그 다음번에는 무엇으로 한다?
아, 굴구이때문에 핑계를 대면 되겠다.
후보가 되는 대상들, 찌질한 것들이이야 줄줄이 사탕만큼이 많이 있다니까...
내 고향은 갯바다 근처에 있다. 서천화력발전소도 가깝고, 대천항에서 바라보면 바로 코앞에 있는 보령화력발전소도 가깝다. 왜그리 뿜어대니? 너희들이 대기오염의 주범이야... 자동차? 너희들도 마찬가지여. 본질은 생선토막이 아니라고.
더 나쁜 집단은 환경부 공무원들이다. 극히 제한된 범위 안에서의 부실한 실험과 이를 바탕으로 하여 과대보도하여 본질을 뒤바꾸는 짓은 이제는 조금이라도 줄였으면 싶다.
서울에 오면 방바닥을 맨발로 다니면 발바닥이 금새 새까맣게 때가 묻었다.
설마하니 옆집에서 생선구이를 해 먹어서 그럴까? 전혀 아나다. 창문을 열면...자동차의 분진과 매연이...
생선비린내를 유난히 싫어하는 나.
미세먼지 주범이 고등어로 발표된 이래로 생선가격이 많이 떨어졌다고 한다.
덕분에 값이 싸진 생선을 더 먹어야 하나 보다. 그 비린내나는 고등어를...
어떤 공무원을 뇌가 없는 집단이라고 하면 욕이 될 터이고, 날계란만큼이나 큼직한 뇌를 가진 공무원들 때문에 내가 웃었다.
다음에는 어떤 것으로 웃을런지 또 기대된다.
바보로 전락 중인 나로서는...
2016. 6. 3.. 금요일. 해비치.
2.
서울 송파구 잠실 아파트에서 남쪽 대모산과 멀리 관악산 꼭대기가 조금 보인다.
고층 아파트 빌딩 사이에 조금만 보이는데도 오늘은 아예 보이지 않고 뿌이연하게 장막을 쳤다.
황사(흙먼지)가 심각하게 날라왔다는 뜻이고, 또 대기권에 맨연성 먼지가 가득 찼다는 뜻도 되겠다.
우리나라 남한 면적 66%는 산지이다. 그만큼 숲이 우거져서 나무가 많다는 뜻인데도 왜 이렇게 대기가 뿌이연하게 오염되었을까?
비염으로 늘 숨 쉬기가 어려운 나로서는 이렇게 날씨가 흐리면 재치기를 하며, 콜록거리며, 눈알이 간지럽고,. 코가 막히고 심하게 코를 풀고, 누런 가래를 숱하게 뱉어내야 한다. 기관지도 약하고...
남한 대기오염의 주범은 첫째로 중국의 매연 둘째로 몽골의 흙먼지. 셋째로 우리나라 굴뚝 화력발전소를 탓하고 싶다.
내가 주소지를 둔 충남 보령시 갯바다 쪽에는 보령화력발정소가 있고, 서천화력발전소가 있다.
내 시골집에서 10분 올라가면 산에서 내려다보변 이들 화력발전소가 희미하게 보인다. 백내장 수술을 하여 시력이 엄청나게 나쁜 나한테도 이들 발전소가 보일 만큼 지형상 무척이나 가깝다.
전기를 써야 하는 현대이다. 전기생산하는 방법이 우직하게 석탄을 때서 전기를 생산하는 게 무척이나 그렇다. 대기오염의 주원인이 되기에...
서천화력발전소 보령화력발전소 등 석탄 때서 일으키는 발전시설을 축소가동했으면 싶다. 당장 폐쇄하면 전기를 쓰지 못하겠기에 차선책으로 발전율을 줄였으면 싶다.
지금은 3월 말.
봄철이 짙어지면 나무 잎에서 나오는 솜털도 심한 알르레기 현상을 일으킨다.
서해안 내 시골집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기에 늘 나무(특히 소나무, 활엽소 잎)의 솜털이 날아들어서 봄털에는 나는 3개월 정도 곤욕을 치룬다.
요즘에는 또 흙먼지가 유난히 심하다. 2016년부터 앞산을 깎아내서 일반산업단지 부지를 조성 중이다. 화약으로 바위를 깨고, 흙을 긁어내리고, 대형 건설차량으로 바위와 흙을 퍼나른다. 자연스럽게 흙먼지가 고향마을을 흙칠한다.
오늘은 3월 26일.
서울 아파트 문을 꼭꼭 쳐닫았는데도 눈알이 뻑뻑하다. 또 눈병 알르레기가 시작될 징조이다.
대기오염으로 서울시에서는 자동차 2부제를 실시한다고 한다.
잘하는 짓인지 못하는 짓인지는 헷갈린다. 서민의 발을 묶는 외눈박이 행정일 수도 있으니까.
3.
바깥에 나가지 못하고는 베란다에 나가서 생기가 오른 화초들을 내려다보았다.
2014년 늦가을 보령시 섬인 고대도에서 작은 화분에 든 다육식물 하나를 현지 할머니한테 얻어왔는데 이게 지금은 나무처럼 굵고 단단하게 컸다. 곁순 몇 개를 칼로 잘라서 화분에 심었다. 다육식물인 염좌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흐믓하고, 화사하게 핀 군자란 꽃도 좋다.
지난해 늦가을 시골 이웃이 내다버린 화초를 주워다가 서울 가져와서 살린 '제라늄'이 무척이나 커서 붉은 꽃을 잔뜩 피웠다.
어제 서초구 양재동꽃시장에서 사 온 흰색 '제라늄'과 '만델빌라'를 큰 화분에 옮겨 심었다.
불과 잠깐만의 소일거리이다. 이렇게라도 꼼지락거려야만 시골로 내려가지 못하는 갑갑증을 조금이라도 달랠 수 있다.
첫댓글 이곳 오산도 대기가 너무 뿌여서
밖에 나가기 싫은데
모 시인이 점심이나 먹자고 해서
밖에 나가 점심을 먹고 왔습니다.
물론 마스크는 꼭 착용하지요.
기관지천식과 기관지확장증을 평생 달고 살기에
냄새나 미세 먼지에 극도로 민감합니다.
공기 좋은 핀란드 같은 나라로 이민 가서
살고픈 마음이 굴뚝 같지요.
우리나라가 아직도 후진국이라는 증거이지요.
저는 1950년대 시골에서 학교 다녔는데 신작로에 트럭(지엠무시)가 시꺼먼 연기를 내뿜으면서 달리면 아이들을 그 연기를 마셔가며 마구 달려서 뒤따라갔고, 1960년대 말 도시 공장에서 연기를 내뿜는 사진을 정부가 대량으로 선전했지요. 연기 내뿜는 굴뚝산업을 권장했지요.대기오염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 많이 바꿔져야겠지요. 또 수질오염.... 생활쓰레기 량도 줄여야겠지요.
왜그리 생활쓰레기를 많이 배출하는지... 국민성도 큰 문제이대요.
저는 비염과 눈 알레르기 현상이 심해서 봄과 가을에는 곤욕을 치루지요.
시골 살자면 봄철 꽃가루, 솜털 알르레기 현상이 심각하지요.
오늘은 미세먼지가 최고였지요
아침에 일어 나니 목이 불편하고 비염도 없는데
자꾸 콧물이 흐르고
환경 문제 심각하지요
삼겹살 많이 구워서 자시면 미세먼지를 잡을 수 있다...
이런 엉터리 정보는 믿지 않겠지요.
중국이 경제발전이 진행될수록 이런 오염물질은 더욱 심각해지겠지요.
바람과 해류가 한국 쪽으로 불어오니...
자동차 분진도 엄청나겠지요.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평택지방을 지나려면 서해대교 근처의 공장지대, 서해대고 지나면 당진항 공장지대에서... 정말로 매연이... 공업이 발전하면 그게 옴팍... 돈 많이 버는 대기업들이야 좋겠지만 결국은 그 오염은 우리한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