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애월항서 멸종위기종 상괭이 죽은 채 발견돼
김병엽 교수, "상괭이 먹이 쫓아 제주로와 어구에 혼획돼"
2016.02.25
▲ 죽은채 떠내려온 상괭이 모습.사진은 해경 경찰관이 돌고래(상괭이) 크기를 재고 있는 모습.
제주지역에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종 돌고래 일종인 상괭이가 제주 앞바다에 잇따라 죽은 채 발견돼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대 돌고래팀 김병협 교수는 "제주연안에 어장이 형성되고 어선들의 조업이 잦아 상괭이가 먹이를 따라 이동하다 어구에 혼회돼 이탈되면서 바다로 떨어져 죽은채 떠내려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상괭이는 주로 남해, 남동해에 주로 서식하고 제주에는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추자도 지역을 기점으로 먹이감을 쫒아 제주로 내려온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25일 제주해양경비안전서(서장 김용범)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5분쯤 제주시 제주시 애월읍 애월항 S공사 현장 앞 해안가에서 죽은 돌고래(상괭이) 사체를 공사 현장감독이 발견해 제주해경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멸종위기종인 상괭이는 표피가 약간 붉은 색을 띠면서 전신에 부패가 진행 중이었고 강제포획 흔적이나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제주대학교 돌고래연구팀 김병엽 교수는 "국제보호종인 돌고래(상괭이)는 길이가 각 153cm 무게는 약 50kg 정도로 죽은지 일주일 정도 경과했다"며 "해상에서 사체로 표류하다가 상기 장소로 떠 밀려 온 것으로 추정되고 돌고래(상괭이) 조직만 연구용 샘플 자료로 사용할 예정에 있다"고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19일에도 한림조선소 방파제 앞, 삼양해수욕장 앞 해안가에서 죽은 돌고래(상괭이) 사체를 발견해 주민이 신고한바 있다.
기사 원문 http://www.gukj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34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