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비 보다가 충동적으로 부산 자갈치 고래고기를 먹어러왔다.오늘 오후에 지난밤 진한 술로 자리에서 선뜻 일어나지 못하고 테레비 채널로 시간빵 하던중 우연챦게 자갈치편이 방영되는 푸로를 접했다.생각 재고의 겨를도 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세수하고 이빨딲고 곧바로 옷챙겨입고 가방메고 오송에서 세시 오십 일분 열차를 탔다.부산도착해서 자갈치 해안선을 남부민동 쪽으로 쭉 걸었다. 고향바다 비릿한 짠물내음이 내가 부산 사람임을 재 확인하는 순간이다.오늘 갑자기 부산으료 튕기는 바람에 걷기를 못했다.그래서 오후 5시42분에 도착해서 부산역에서부터 중앙동 지하도를 시작해서 자갈치까지 지하도를 걸었다.그리고 남부민동 옛 해양고등학교가 자리했던 절벽밑길까지 비록 모든 해안선이 매립되어 그시절 해안가 쬐끔한 바위 산들은 사라졌지만 내눈엔 어림짐작으로 그때의 해안가가 재현되었다.밤 열시에 오송으로 돌아가는 열차를 예약했었다.이왕 차비 써가며 그리운 곳으로 왔는데 고래고기 한사라 먹고가기가 왠지 밑지는 기분이다.자갈치 신동아를 중심으로 뒷길,옆길 사방으로 한두평 남짓한 고래고기 가게가 여럿이다.오늘 내가 자리한 이집은 개인사가 깊숙한 가게다.옛날 청년시절 동무들과 꼬치친구라 지칭하던 그녀석들 ! 이집에 원조는 현재 이가게를 운영하는 중년 아줌마의 어머니였다.그때 지금의 중년 아줌마는 그당시 여고생으로 늦은 시간까지 어머니를 도왔다.오늘도 그 모습이 눈에 선하다.그런데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가업으로 이 딸이 가게를 물려받아 그녀 입장에서도 평생을 고래고기 야릇한 기름 냄새에 묻혀 살았지만 이미 육십을 넘어선듯한 그녀가 나를 보는 거울처럼 세월에 무상함에 가슴 져민다.고래고기 두사라 맛있게 먹었다.이젠 부산역으로 돌아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