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9.4.화.
겸손한 마음이 사라지니 피아노 연주가 불안정했다.
금요일엔 건강검진을 센터에서 실시한다고 한다.
그래서 목요일 제사 음식을 하나도 못 먹게 생겼다.
오늘은 댄스 교실이 있었다.
댄스 여 강사가 비지땀을 흘리며 춤을 추는 모습이 굉장히 멋져 보였다.
2012.9.5.수.
예정대로 오늘 칠곡 일터에서 일을 했다.
필근이가 너무 싫어하는 주현정은 내일부터 나온다고 한다.
일터는 실내가 시원하고 해서 한 번도 못 가 본 천국 같았다.
2012.9.6.목.
옛날에 생각하길 목은 한꺼번에 틔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조금씩 조금씩 힌 눈이 쌓이듯 조그맣게 틔임을 오늘에야 확실히 알았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삶의 목표가 아니다.
나도 피아노를 생각하면 지상낙원에 들어가고 싶다.
지상 낙원에서 그리고 영원한 생명을 얻으면 마르고 닳도록 음악을 하고 싶다.
2012.9.7.금.
아빠, 엄마께 출근 인사를 하고 집을 나선다.
아직 9월 더위가 덥다.
센터에 왔다.
대부분은 한 번의 피검사 또는 소변검사로 건강검진을 마치고 나, 주필근, 홍순표, 김선대, 김은주, 박경미, 조형래는 MBC 네거리에 있는 병원에 가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시력검사, X-레이 검사, 위장검사, 치아검사, 청력검사, 피검사, 소변검사를 받았다.
오! 신이시여........
극도로 착하고 예쁘게 생긴 미인을 그 병원에서 두 명이나 만났다.
위장(?) 검사를 하고 입에 묻은 약을 그 간호사가 티슈로 닦아주려고 한다.
그 전에 내가 선한 표정을 짖자 그녀도 나에게 아주 상냥히 나온다.
결국 은주 누나에게 껌을 얻어 다시 3층으로 올라가 그녀에게 전하며 “너무 예뻐서 그냥 가기에는 너무 아쉽네요.”
하며 껌을 건냈다.
“예” “예” 하며 웃으며 받는다.
센터에서 집으로 오던 길에 Y-셔츠를 주문했다.
색상은 살구색이며 값은 40000원이라고 한다.
2012.9.9.일.
잠을 즐기다 10시 35분에 일어났다.
젠장 비가 온다.
다시 눕는다.
10분이 지났을까 현관 벨이 울린다.
조서방, 여동생, 혜민이, 혜진이다.
결국 이 곳 도서관으로 올 수 밖에 없었다.
지난 금요일(7일) 센터에서 방금 퇴원했다며 인사를 하는 동근이를 만났다.
2012.9.10.월.
점심은 “냉면” 이라고 한다.
금요일 엄마 생신 때 모두 바빠서 우식이 내외만 온다고 하신다.
2012.9.12.수.
정신 상태가 좋아지니 회원과 선생님과의 대화도 계속 수월해진다.
최성민(22세 ME=41세)이가 계속 어린 애 마냥 어리광을 부린다.
2012.9.13.목.
어제 필근이의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필근이는 어제와 오늘 결근을 하고 내일부터 나온다고 한다.
가을 야유회는 10월 20일 간다고 한다.
2012.9.14.금.
앞으로 일감은 더 떨어지고 일주일 중에서 이틀은 센터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설까지 나왔다.
내일은 돈이 많이 쓰인다.
점심 값, Y-셔츠 맞춤 비, 목욕 비, 옷 수선 값 등이다.
2012.9.15.토.
나도 모르게 11시 까지 잤다.
대구 대 도서관이다.
2012.9.18.화.
오늘은 센터에 가는 날 이였다.
약 때문인지 하루 종일 몸이 좋지 않았다.
조현주는 한결 밝았다.
정수정도 그러했다.
점심은 일터에서는 고기 위주의 반찬이고 센터에서는 채소 반찬이 많다.
허응구 형은 점심만 먹으면 사라진다.
집에 오니 김인권 형제가 보내주신 편지가 와 있다.
부디 하느님께 모든 정성을 바치고 지상낙원에 들어가길 간절히 빈다.
2012.9.19.수.
8시 20분에 출근을 한다.
9시 05분에 계대 역에서 내려 대합실에서 9시 15분이 되도록 “교차로” 신문을 보면서 기다린다.
17분 쯤 되어 나와서 바로 센터 통근차를 타고 일터로 간다.
일터에 와서는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출근 카드를 찍고 일을 한다.
조금 후에 강복남 사모님이 내려 오셔서 출근 차에 우리를 둘러보시고 깔깔깔 입방정을 떼신다.
2012.9.20.목.
오늘은 일이 없어 센터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차 저차 하여 싸이와 성시경이 듀엣으로 부른 “뜨거운 안녕”이란 노래를 알게 되었는데 곡이 너무 좋아 - 성시경의 목소리가 너무 황홀하고 매혹적이여서 - 계속 들으며 무아지경에 빠질 듯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