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이유
선정 대상은 '안동근' 나 자신 입니다.
인생의 주인공인 나 자신이며, 누군가의 성공을 부러워하며 이를 쫓고 비추는 조연이 되기보단 스스로 빛을 내는 별이 되고 싶습니다. 본인의 발전은 자신의 의지와 행동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동기 또한 스스로에게서 찾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굴곡있는 인생에서 성공만 있을 수는 없기에,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성공을 향해 가는 하나의 과정으로 생각하기 위해 이전 성공사례들을 상기시켜보고자 합니다. 또한, 최근 나태해진 나를 보며 앞으로의 삶의 방향성도 다시한번 생각해볼 기회를 갖고자 선정하였습니다.
성공사례
어릴 적부터 생명체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자연스럽게 낚시, 캠핑 등 자연친화적인 활동을 많이 접하게 되었습니다. 생물들의 상태를 관찰하고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보는 것에 흥미를 느꼈고, 잠깐의 여행기간동안밖에 관찰할수 없다는 것이 아쉬워 직접 생물을 키워보며 생태를 지켜보게 됩니다. 6살 나이에 처음으로 사슴벌레를 기르기 시작했고 이후 다양한 생물군으로 관심이 커져 절지류, 어류 등을 접하게 되었으며, 중학교 3학년의 나이에 파충류에 빠져 키우게 되었습니다. 유전적으로도 흥미가 생기다 보니 같은 종이라도 다양한 변이(품종)를 갖고, 유전되는 형질로 고정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파충류 중 가장 좋아하는 '크레스티드게코' 의 품종을 개발해보고 싶다는 목표를 갖게 되었습니다. 당시엔 어린 개체를 키우고 있었고 목표의 첫 걸음은 '번식 성공' 으로 설정하였습니다.
번식을 위한 무게와 나이 등의 신체조건, 건강한 알을 얻기 위한 환경, 부화 시까지의 관리법 등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개체를 성체까지 정성껏 키워냈고, 마침내 건강한 성체 암수 쌍을 맞추는데 2년이 걸렸습니다. 번식기를 기다리다 마침내 짝짓기에 성공했고 첫 알을 얻습니다. 온도와 습도 조절을 잘 못하여 첫 알은 죽어버렸고 모든 변수에 대비해 용품 준비와 공부를 밤새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두 달 뒤 두번째 산란을 받았고, 약 3달 뒤 부화에 무사히 성공했습니다. 현재는 5년째 번식을 해오고 있으며 약 180마리의 크레스티드게코를 부화시켰습니다. 아직 새로운 품종을 만들어내진 못했지만, 두 번째 목표로 기존 품종을 개량해 나만의 개성을 갖는 혈통으로 구축하고자 했습니다. 현재 3세대까지 번식했고 4세대의 알을 부화중에 있습니다. 앞으로도 조급함 없이 차근히 작은 목표들을 채워나가며 궁극적인 목표에 도달할 것입니다.
나의 느낀점
이론만을 공부하고 막상 실제 번식을 도전해보니, 생물이란 이론만으로는 알수없는 변수가 정말 많다는것을 느꼈습니다. 이를 통해 더 넓은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태도를 가질 수 있었고, 어떤 일이든 변수를 대비하고 최대한 여러 방안을 계획해 두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번식경험에서 조급함과 욕심은 오히려 결과에 악영향을 주었음을 깨달았고, 이는 다른 일을 함에 있어서도 똑같이 적용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목표를 정하면 한번에 올라서려 하지 않고 구체적인 세부사항들도 계획하여 계단을 오르듯이 차근히 밟아나가는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내 손 안에서 생명이 태어난다는 것에 대해 이루 말할수 없는 성취감을 느꼈고, 생명의 존엄을 더욱 느끼며 책임감을 갖고 키우고 있습니다. 개체가 늘어남에 따라 책임감도 발전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