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언덕 좁은 도로로 차량사고 유발
해월정 맞은편 달맞이 중간길의 도로(달맞이길 117번길 가길) 폭이 2.2m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차량이 지나가는 도로는 폭이 최소한 3m 이상은 돼야 한다. 그런데 문제의 도로는 차 한 대가 가까스로 지나갈 정도였다. 게다가 길 측면에 전봇대가 있는 지점은 도로 폭이 너무 좁아서 겨우 2.2m에 불과했다.
20여 년 전부터 이곳에서 갤러리를 운영중인 채민정 작가는 자신의 차가 전봇대에 부딪혀 몇백만 원의 수리비가 들었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자신의 갤러리에 찾아오는 국내외 고객들도 이 부근을 지나다가 많은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지난 18일 오후에 달맞이언덕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상인들, 그리고 구청과 한전 직원들이 모여 서로의 입장을 이야기하며 이 문제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봇대를 땅속으로 옮기는 지중화에 대해 논의했지만 땅속에 우수관과 전기선, 수도관 등의 사회기반시설들이 얽혀 있어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한다. 지중화가 불가능하다면 부근의 사유지를 관청에서 매입해 전봇대를 옮기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한데 아직 명확한 결론은 내려지지 않았다.
통행도 문제지만 만일 주변 건물에 화재라도 발생하면 소방차가 진입하기도 힘들다. 골목에 불법주차된 차량 때문도 아니고 공공시설물인 전봇대 때문에 유사시에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한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주민들과 구청, 한전이 지혜를 모아 부산의 대표 관광지 달맞이언덕을 보다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기를 기대한다.
제보 - 채민정 작가 / 정리 - 신병륜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