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밥상머리 여론은 온통 내년 지방선거에 쏠려 있는 것 같다. 자신이 사는 지역에 누가 출마하며, 누가 당선 가능성이 높은지가 주요 관심사다. 각자의 의견이 다르고 이념도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민주당 압승이 예상된다.
최근 나온 여론조사는 물론, 각 지역 현지 분위기도 민주당 압승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홍준표는 6개 지역(인천, 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을 지켜내지 못하면 당 대표를 사퇴하겠다고 일찌감치 배수의 진을 쳤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현재의 각 당 지지율로만 보면 17개 시도 중 민주당은 15개 지역, 자한당은 2개 지역에서 승리하고, 바른당과 국민당은 단 한 명의 당선자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선거에서는 조금 달라질 수 있겠지만, 상황을 반전시킬 별다른 것도 없어 어쩌면 그 예상이 현실화될지도 모른다.
<민주당 17개 시도 중 15곳에서 압도적 승리 예상!>
<민주당 압승, 야3당 몰락의 이유>
(1) 안보 이슈 무용화
전에는 안보 이슈가 터지면 보수가 결집했으나, 지금은 보수가 분열되어 예전처럼 결집하기가 어렵고, 여러 정부를 겪어보니 안보도 김대중, 노무련 정부가 잘 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이명박근혜 정부 시절 터진 천안함, 연평도 포격, 노크귀순, 철책 지뢰 사건 등은 보수가 오히려 안보에 무능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핵실험도 그 시기에 5차례나 했었다.
보수들은 오히려 안보 이슈를 이용해 방사청 비리를 저질러 아까운 국고를 낭비했다. 미국에서 폐기처분된 헬기를 사들이고, 차세대 전투기 사업도 기술이전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게 밝혀졌다. 그밖에 안에서 포가 터지는 탱크, 물에 가라앉는 수륙장갑차, 총알에 뚫리는 방탄복 등등 군사 장비도 엉터리로 만들어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그 모든 게 리베이트 관행 때문이다.
미국과 한국 수구 언론이 한반도 안보 불안을 조장해 당장이라도 전쟁이 날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지만, 국민들은 흔들리지 않고 일상에 전념했다. 옛날 같으면 마트에서 생활필수품 사재기 하느라 난리가 났을 것이다. 국민들도 비로소 그 전쟁놀음이 미국산 무기 팔려는 미국의 수작이란 걸 알아버렸다.
(2) 국정농단의 충격과 보수 분열
내년 지방선거에서 보수가 몰락할 두 번째 이유는 국정농단에 따른 민심 이반과 보수 분열에 있다. 국민들은 박-최가 행한 국정농단에 절망했으며, 그것을 막지 못한 보수에 분노했다. 더구나 최근 드러난 이명박 정부 시절의 온갖 부정은 천인공노 그 자체였다. 국민들은 저런 세력에게 나라를 낱겼다니, 하고 한탄했다.
한때 35%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형성했던 보수 세력이 국정농단 후 분열되어 상당수가 중도층으로 남아 있거나 민주당으로 이동했다. 얼마나 절망했으면 대구, 경북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더 높은 여론조사가 나올까?
거기에다 바른당이 분당했고, 자한당 내에서는 친박과 비박의 갈등이 아직도 상존하고 있어 보수통합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 유승민은 유승민대로 자강론을 펼치며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 이러한 보수의 분열은 다당제하에서 선거 필패를 가져온다. 자한당과 바른당의 완전한 통합은 절대 이루어질 수 없다.
(3) 국민당의 헛발질
만약 국민당이 제3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안철수가 새정치를 실천했다면 지난 대선 때 판세가 달라졌을 것이다. 즉 민주당과 국민당이 진보 표를 나누어가져 홍준표가 당선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국민당은 창당하자마자 터진 리베이트 사건, 공천헌금 사건 등으로 죽을 쑤었고, 새정치하겠던 안철수는 모호한 정체성으로 양손에 떡 쥐려다 모두 놓치는 결과만 야기했다.
거기에다 녹취록을 조작했다는 게 밝혀지자 국민당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되었으며, 안철수의 당 대표 출마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은 5~6%선에서 멈추 있다. 상대적으로 민주당은 50%가 넘는 지지율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호남은 거의 5배 차이로 민주당이 국민당을 압도하고 있다.
<내년 지방 선거 예상>
그렇다면 내년 지방 선거 결과는 어떨까? 위기감을 느낀 야3당이 합종연횡을 하면서 일부 후보 단일화를 하겠지만 민주당 후보를 이기기에는 역부족이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무난히 3선에 성공할 것이고, 경기도는 이재명이 압도적으로 당선되며, 인천도 박남춘이 유정복을 누르고 승리할 것이다.
충천권(대전, 충남, 충북, 세종)은 지금도 민주당이 석권하고 있어 내년 지방선거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호남(광주, 전남, 전북)은 민주당 후보가 국민당 후보들을 거의 3배 차이로 누르고 압승할 것이다. 강원, 제주도 민주당 후보가 유리하다.
부산, 울산, 경남은 건곤일척의 싸움이 되겠지만, 보수 분열과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민주당의 신승이 예상된다. 특히 부산에 조국, 경남에 김경수가 출마하면 돌풍이 불 것이다. 울산 역시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자한당보다 훨씬 높아 기대가 가는 곳이다.
대구와 경북은 유일하게 자한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으나, 대구에서 자한당과 바른당 후보가 치열하게 대결하고 민주당에서 김부겸 현 행자부 장관이 출마하면 대역전이 가능할 수도 있다. 최근 대구도 변해보자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어 무슨 기적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거기에다 친박, 비박이 싸우면 기존 보수 표도 갈라지게 된다.
안보 이슈도 안 통하고, 지역 감정도 안 통하고, 조작질도 안 통하니 보수가 설자리가 없는 것은 분명하다. 문재인 정부가 북핵 문제를 슬기롭게 대처하고 일자리 창출, 복지증대, 경제 활성화에 매진한다면 내년 지방선거는 민주당이 압승할 것으로 보인다. 바른당과 국민당은 단 한 곳도 당선자를 내지 못 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될 것이다. 아물러 안철수도 정치생명이 거기서 끝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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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각 당 지지율로만 보면 17개 시도 중 민주당은 15개 지역, 자한당은 2개 지역에서 승리하고, 바른당과 국민당은 단 한 명의 당선자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선거에서는 조금 달라질 수 있겠지만, 상황을 반전시킬 별다른 것도 없어 어쩌면 그 예상이 현실화될지도 모른다.
대구와 경북은 유일하게 자한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으나, 대구에서 자한당과 바른당 후보가 치열하게 대결하고 민주당에서 김부겸 현 행자부 장관이 출마하면 대역전이 가능할 수도 있다. 최근 대구도 변해보자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어 무슨 기적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거기에다 친박, 비박이 싸우면 기존 보수 표도 갈라지게 된다.
안보 이슈도 안 통하고, 지역 감정도 안 통하고, 조작질도 안 통하니 보수가 설자리가 없는 것은 분명하다. 문재인 정부가 북핵 문제를 슬기롭게 대처하고 일자리 창출, 복지증대, 경제 활성화에 매진한다면 내년 지방선거는 민주당이 압승할 것으로 보인다. 바른당과 국민당은 단 한 곳도 당선자를 내지 못 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될 것이다. 아물러 안철수도 정치생명이 거기서 끝날 것이다.
호남은 이제 국당 이간질에 눈을 뜬 것 같고, 영남 강원까지 서서히 해빙이 되는 것 같네요. 이 분위기 지선까지 계속 유지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