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떠나서 살다가 어쩌다 찾아가먼 살던 동네고샅이나 돌아보고 오잖았는가?
그러니 언제 기회만들어 휭하니 내레가가꼬 달매산이나 한번 올라가보고 미황사도 둘러보고 소싯적 원족때 마냥 사진도 찍고 그라세"
한동네 살았던 어른들이 만나면 하신 말씀이었는데,
"그라먼 9월달 손없는날로 잡어서 한번 댕게옵시다"
한것이 바로 오늘이다. 가고싶다는 사람이 34명이나 나섰다.
어제는 일기예보 잘보는 어뜬 어른이 태풍이 올라온께 가지말고 연기하자고 해서 그라자고 모두 통보했는디, 오늘은 또 그냥 가자고 한다.
이번 기회를 노치면 언제 서방님들 허가를 얻겠냐고 여자들이 우긴 모양이다.
그래서 불안한 하늘과 불안한 계획과 불안한 마음으로 고향을 간다.
해약했던 고향 산밑 식당에도 다시 연락하고, 완도읍 회뜨는 아짐한테 다시 전화하고,버스도 다른곳 계약한일 없다니 다시 오라하고........밤 10시에 출발해서 낼 새벽에 달마산 밑에 도착한단다.
어뜬 장단에 춤을 쳐야할랑가 모르것제마는 가긴 가야할랑가부다.
이렇게 애매한 기분으로 여행가보긴 첨이다.
첫댓글 그렇잖아도 어딜 가고싶어서 심술이 뚝뚝 묻어나는 밤인데 선배님까지...^ ^ 좋은 사람과의 좋은 만남... 그냥 사람냄새나는 사람들이 좋습니다. 태풍이 온다해서 걱정이네요 뜻 있는 산행되시길 바랍니다
그것이 진짜 잼있어라 계획없는 뜽금없이 떠나분 산행이나 여행 나도 언제였드라 ,,그 때가 ,,조심히 다녀 가세요
달매산 꼭대기 오르시거든 쩌아래 팽암지나고 영전못가서 땅뚱 우리집 잘있는가 한번 봐보시씨요 형님 법조 만나시거든 제안부도함께 사러주시구요 암튼 잘댕기오시씨요..
우와~행복한 동행을 하시네요. 회를 무지 좋아하는데... 뜬금없이 떠나는 것이 여행이니까 행복한 시간 추억 많이 만드시어, 보따리 풀어 놓으세요
동창모임이세요? 여자분들도 계시고 좋겠다 재밌겠다 고향가셔서 친구가 있어서.... 잘다녀오세요 오셔서 고향이야기 많이 들려주시구요^^
산산"이가 느림보거북이처럼 오고있으니까 어쩌면 멋진여행일지몰라요 산에못오르시면 가랑비에벗삼아 산밑에서 이슬이랑입맞추면 그또한 즐거우실꺼예요...좋은날되세요...ㅎㅎ
어뜬 장단에 춤을 쳐야할랑가 모르것제마는 가긴 가야할랑가부다. 지금 쯤 어뜬 장단이 되었든 춤추고 계시겠네요 잘 댕겨오십시요 ^^*
지는 달마산이 어디가 숨어 있는지 잘 모른다 ..얘기는 들어봤는디 아직 가보지는 못해서 담에 고향 내려가믄 밸일이 있어도 찾아가꼬 꼭잔 가볼랍니다..ㅎ 선배님! 가을 여행길 행복하시씨요..^^*
쫗은 여행 행복한 시간 되세요.그래도 고향이 있어 갈수있고 볼수있고 반겨주는 사람이있어 행복하시죠?
성님은 좋컷소....산산이 이놈땜시 모든것이 틀려버렸단 말이요.집나간 전어도 있다고 어떻게 해보자고 헌디.......시방 나 비상근무스고 있어요. 실시간으로 전해오는 기상정보만 눈빠지게 처다보고 있단께라.성님 좋은 시간보내고 기분좋게 올라시시요
쉬어가시다 가시다 닌정나거들랑 나리집에도 다녀가시지요 따땃한 차한잔 올리리니 ㅎㅎㅎㅎㅎㅎㅎㅎ
해남땅은 복받은 땅이라서 산산이도 비켜갔대요....암튼 조심하시고 아름다운 내고향의 달마산 잘 다녀 오시어요 선배님^^*
언제나 고향나들이는 벅찬거지요~~~월송님하고 장단맞추셨을게 그려집니다~^^*
태풍 때문에 온나라가 난리를 쳐도...고요하기만 하는 해남은 축복의 땅...천문에 능한 고승 서산대사가 제자 사명당에게 의발을 해남땅에 봉안하라고 유언한 만큼 풍파없고 국난에도 피해가 적었던 고향이 자랑스럽습니다...갈때마다 감탄하고 돌아오는 달마산....잘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