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성지순례를 가끔씩 합니다.
혹시 저처럼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께 참고가 될까하여서 올려봅니다.
2014년 성탄을 보내고(벌써 작년이 되었네요)..평상시에 마음을 두었던 곳으로 떠났습니다.
이번에 잡은 코스는 문경-감곡-배티-남양성모성지-요당리성지였습니다..
제가 사는곳이 경남이라서 문경으로 가는 버스가 부산에서,대구에서 가는 두가지방법이 있습니다.
부산에서 문경가는 버스는 조금 자주 있지만 대구로 가는 방법이 차비도 절약되고 시간도 절약되어서 대구로 갔습니다.
대구에서 문경가는 버스가 하루 두대(북부터미널-06;40/11;45),막상 가서 표를 끊으려고 하니
매표소아가씨의 설명이 완행이라고 하더군요.시간도 오래걸리고..
아가씨의 추천대로 점촌(점촌으로 가는 버스는 많습니다.)으로 가서 문경으로 가는 시내버스로 이동했습니다.
점촌터미널에서 문경가는 직행버스도 있고,터미널에서 3분정도 걸어가면 시내버스타는곳도 있습니다.
대충 30분정도 가면 문경터미널 도착..
문경읍에서 갈 수있는 성지는 마원,진안리,여우목성지가 있습니다.
마원,진안리는 걸어서 가까운데,여우목은 대중교통이 불편하고 도보로 가기에는 추워서,,이번에는 두군데만 갔습니다.
터미널에서 도보로 40분정도(문경역방향) 걸어가면 마원성지(박상근마티아묘소)가 나옵니다.
사람들에게 마원성지를 물어도 되고,마원1리경로당으로 가는길을 물어도 잘 가르쳐줍니다.
마원성지에서 다시 문경터미널로 돌아와서 문경새재가는 방향으로 도보로20분정도 가면 진안리성지가 나옵니다.
계속 큰도로를 따라가다보면 길가에 십자가가 보입니다.
허허벌판에 서 계신 예수님이 추워보였습니다....
진안리성지에서 다시 마을쪽으로 되돌아서 읍내쪽으로 걸어오면 문경성당이 나옵니다.
시골성당의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문경성당으로 가는길에 청운각(박정희대통령이 교사시절 머물던 숙소)이 있더군요..
문경에서는 1박을 하기가 애매해서 충주로 갔습니다.문경에서는 충주가 가깝고,1시간 간격으로 버스가 있습니다.
충주에서는 감곡으로 가는 버스가 많이 있습니다(경기지역으로 가는버스들이 거의 경유)
저는 혼자서 다닐때가 많기 때문에 주로 찜질방을 이용합니다.(충주터미널에서 도보로 20분정도 거리에 찜질방이 있는데)밤에 도착해서 택시로 이동(기본요금)하고, 아침에는 터미널로 걸어왔습니다.
감곡에 11시 순례자미사가 있어서 저는 아침 9;40분 버스를 탔습니다.버스로 50분정도 소요..
감곡터미널에서는 성당까지 도보로10분이면 갑니다.워낙 많이 알려져 있어서 물어보면 잘 가르쳐주십니다.
6.25때 북한군이 성모상에 총을 쏘았는데 파괴되지 않고 7군데 탄흔이 남아있는 유명한 곳입니다.
성모님이십니다...
감곡에서 미사를 드리고 배티로 갔습니다.감곡터미널에서 무극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진천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11시 미사를 드리고 터미널로 오면 12;45분에 무극으로 가는 버스가 있습니다.
무극에서는 진천가는 버스가 많이 있습니다(직행,완행).소요시간은 대충 30분정도 입니다.
진천에서 배티가는 버스가 하루에 3대있습니다.(12;10/14;50/17;30).소요시간은 30분정도..
다른 계절이면 걸어서(2년전에 한번 걸어보았습니다.걸을만 합니다.)가겠는데..겨울이라서 버스시간에 맞추었습니다.
문제는 이 버스가 바로 진천으로 돌아오기때문에 저는 2;40분차를 탔는데..돌아 나올때는 막차6;00차를 타야합니다.그래도
배티성지가 넓은데다가 십자가의길바치고..2년전에는 없던 최양업신부님박물관도 있어서 그 정도 시간은 충분히 보낼듯합니다.이 날은 이곳에 있는 카페주인자매님이 일찍 나올일이 있어서 그 차로 진천으로 조금 일찍 나왔습니다.
새로 지어진 대성전입니다.성당뒤로 올라가면 이전의 성당인 소성당이 있습니다.
대 성전안..
소성당으로 가면 김대건신부님과 최경환프란치스코유해를 모셔두고 있습니다.)
최양업신부님 박물관..
진천에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남부,동서울,경기지역 방향 버스가 많이 있습니다.
서울에는 아이들과 함께 갈때도 많은데, 올라가면 자는 찜질방이 있습니다.
남양성모성지는 서울에서 가까운곳이라 많이 가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타지에서 가시는 분들을 위하여.사당역으로 나가시면 1008번 버스가 있습니다.
30분간격으로 배차인듯..저는 11시 미사참례를 위하여 9;20분차를 탔습니다.버스로 1시간10분정도소요된듯..
처음 계획은 남양성모성지에서 화성요당리성지로 이동하려고 했습니다.
화성까지는 시내버스로 이동하였는데..요당리성지까지 가는 버스가 배차시간이 160분간격..뜨악..
버스가 있는것만 알아보고 배차시간을 알아보지 못한..;;출발시간을 알수 가 없는데다가..이미 시간이 오후2시가 넘어서..
할수 없이 다음을 기약하고 서울로 이동하여서..
방학때만 들어갈수 있다는 카톨릭대학교성신교정성당(혜화동성당뒤)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성신교정을 들러본후에 명동성당으로 가서 미사를 드렸습니다.
남양성모성지 야외구유앞..십자가상..
유리창밖에서 빛이 비추어서 성당안은 오히려 멋진 분위기..
가톨릭대학교성신교정성당앞..
보통 성모님은 가운데로 손을 모으고 계시는데..여긴 약간 왼쪽으로..특별한 의미가 있는건지..
성신교정성당앞 김대건신부님상
담백함이 흐르는 성당 안..
성당입구 벽화가 아름다웠습니다.
명동성당 구유
마지막날은 시립미술관,국립중앙박물관에 갔습니다.
전시회를 즐겨보는것을 좋아해서 이번에도 좋은 작품들을 많이 보고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처음에 계획했던곳(여우목,요당리)를 가지못해서 아쉬운 마음은 있었지만..
나름대로 알차고 즐겁고 은총이 가득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운전을 못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만..그것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스치는 풍경..만나는 사람들..
걸어가면서 보고 느끼는 많은것들이 여행을 더 즐겁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이 겨울 가까운곳으로 성지순례를 떠나보는 것은 어떠시련지요..
첫댓글 벨린다님, 늘 활동적인 분이시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 성지순례하시는 모습 놀랍군요. ^^*
한해 마무리로 성지순례를 하셔서 ...더 의미있는 시간이 되셨을듯하네요.
네~대중교통으로 다니면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질때도 있지만..기도도 하고 책도 읽고 그리고 특히 그곳 사람들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친구들은 저를보고 여자이삿갓이라고 놀립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하시는 성지순례~~ 그 것도 여러 곳을 경유하며... 대단하시네요.~~~
편안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순례 할 수 있어 거룩한 은총의 시간이 될 듯하네요.
순례 여정에 함께 하신 주님께서 많은 축복을 주셨으리라 생각되네요. 축하합니다!!
다니다보면 다들 나쁜일을 당할까 걱정하면서 시도를 하지 못하는데 제 경험으로는 좋은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게 됩니다..그리고 다니다보면 위험을 감지할때도 잇답니다~주님의 은총인듯~
대단한 성지순례를 하셨네요. 저도 언젠가는 해보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