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우리민족과 긴 역사를 이어왔고 중국의 대문호 루쉰은 조선사람이 왔다는소리만 들으면 달려가 호랑이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답니다. 저의 집에도 큰 액자에 호랑이가 수놓아진 그림이 걸려있는데 큰 딸이 어릴적에 저녁에 잠을 안자면 할머니가 " 금오산 어흥이도 자러갔으니 너도 이제 자야한다" 하면 "응 "하며 누우러 갔답니다. 서너살때 까지는 "어흥이가 너하고 놀자고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어" 하면 "나 목욕해야하니까 어흥이 담에 오라 그래"
일곱살이되자 깊은 숲속에 있는 별장에 가서도" 아빠 친구어흥이 오라고 그래" 하며 거짓말인줄 다 안다는듯,
지동생한테도 "어흥이는 없어.아빠가 지어낸거야"
저도 러시아 연해주에서 호랑이 가죽.뼈를 많이 보았고
별장부근에도 호랑이가 출몰해서 평양에서 온 민경련 고위간부들하고 사우나 갔다가 돌아오는 길 산정에서
집에가는 동선을고려 차량을 바꿔탔는데 다음주에 가니 별장경호원이 바로 그자리 옆에 찍힌 호랑이 발자국을
카메라폰으로 찍은 걸 보여주었습니다.그경호원은 4년전 호랑이가 눈이 믾이 오는 날 별장테니스장에 엎드려 경호견을 입맛 다시고 있는데사람만한 카프카즈 맹견이 개집에 틀어박혀 짓지도 못하고 똥을 싸고 얼어버렸답니다.
경호원은 총으로 쏠까말까 호랑이는 개를 잡아먹을까 말까 고민하며 댓시간흘러 호랑이는 아직 세살 정도로 어려서
감히 사람의 영역에 있는 개를 못잡아 먹고 떠났습니다.
제가 사슴 7천마리 정도 있는 농장의( 두만강 부근) 한국대표로 나가 있었던15년전에는 농장에 호랑이가 나타나 사슴을 잡아먹은 보고를 듣기도 하고 봄에 고사리 빨리 나라고 불을 산에 불질렀더니 호랑이가 새끼 두마리를 데리고 황급히 도망가는걸 본 보고도 들었습니다.농장 경비원 하나가 호랑이를 잡겠다고 총으로 쏘았는데
못 맞추자 겁이나서 나무위로 올라갔답니다.그런데 호랑이가 나무를 잘타서 그위까지 올라와서 허벅지를 툭치는 바람에 떨어졌는데 그래도 "자식? 너 조심해" 하듯 쳐다보기만 하고 그냥갔답니다. 갔이 간 동료는
나무아래 부근에 있는데 전혀 신경도 안쓰더랍니다.
호랑이는 몸무게가 60킬로가 넘는 사슴을 물고도 2미터담장을 넘어간 답니다.
호랑이가 잡아먹는건 한두마리 인데 사슴을 쫒을때 부상당한 사슴이 여럿 나옵니다. 그린피스에서 호랑이가 잡아먹은
사슴에 대해서는 현장조사후 보상해 주지만 부상당해 나중에 죽는 사슴은 보상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
손해가 막심합니다. 그린피스에서 매보름마다 호랑이 포획여부를 탐문 조사합니다.
멀지 않은 곳에 시지미라는 사슴농장에는 표범이삽니다.
그농장은 옛날 얀콥스키 라는 유명한 호랑이 포수의 농장이었습니다.지금도 얀콥스키 말이 몇마리 남아 있는데 한겨울에도 발굽으로 풀뿌리를 파 먹는 생존력 강한 말 입니다.
이 얀콥스키는 한국에 장기간 체류하며 함경도 지방에서
호랑이 사냥을 하기도 했습니다.
어머니 .외할머니이야기를 들으면 호랑이는 사람을 잡아먹으면 그옷을 치마는 아래에 웃저고리는 그위에 걸어놓고 나물 바구니도 나무에 걸어 놓아서 쉽게 찾게 한답니다.외가는 동네에서 오리쯤 떨어진 첩첩산골 외딴집인데
외할머니가 정지에서 불을때는데 마당에 등잔만한 호랑이 형형한 눈빛이 비쳐오기도 했답니다.
한번은 외할머니께서 나물을 따러 골짜기에 갔는데기분이 솨하면서 몸이 전율을 느껴 보니 호랑이가 사람을
잡아먹고 옷을 걸어 놓았더랍니다. 사흘후 옆 동네에서 남자세명이 찾아와 자기 아내가 고사리 꺽으러 갔는데
나흘이 지나도 안돌아와서 찾으러 왔다길래 그 장소로데려가 주었답니다. 그런데 그이튿날 아침에 일어나자
건넌방집하고 아래채 세가구가 한집에 살고 모두 돼지를 키우는데 외할머니 돼지만 없어졌답니다.
외할아버지께서 "아무말 말게 산군이 잡아갔네"
제가 살던 동네의 한참위쪽도 호랑이가 자주 나타나든 곳인데 백화동이라하고 성주에 가까워 전에는 행정구역상
성주군에 속했었습니다.지금은 거의 동네가 없어지듯했지만 농서이씨들이 모여살던 곳으로 지금도 비석과 석각 제실이 남아있습니다. 효행으로 이름난 곳입니다.그런데 조선조말에 효심깊은 분이 3년 시묘살이 동안
호랑이가 시묘곁을 지켜주었고 나중에는 친구가 되었답니다. 이분이 술에 취하여 산길을 넘어갈량이면 고개마루에
호랑이가 나타나 이분을 태우고갔답니다. 이분이 하루는 꿈을 꾸었는데 호랑이가 나타나 "나. 살려주세요" 하길래 꿈속 장소에 가보니 성주사람들이 멧돼지 함정에 빠진 호랑이를 죽이려하더랍니다.
"이 호랑이는 내호랑이요"하여 말리고 사다리를 가져와함정아래로 내려와 호랑이 엉덩이를 밀어올려 올라와시
호랑이를 타고 휙 달려왔답니다.비석중 하나가 이분 공덕비인데 흉년이 들어 마을 사람들이 굶어 죽을지경에 처하자
대구감영을 가어사행세를 하여 털어서 양식을 구해 살렸답니다. 나중에 제삿날을 고변한
친구 때문에 관헌에 붙잡히지만 순조탄생 사면으로 살아났습니다. 친구는 사면으로 살아나 돌아온다고 소문을
듵고 "아이고 나죽었다 "앓아 누웠는데 문을열고는" 친구야. 내때문에 포상금 탔으니 절반은 나줘야 되는것 아니가?"
하며 웃더랍니다.
제가 아는분 부탁으로 사향.웅담 을 몇개 주머니에 넣어가지고 블라디보스 톡 공항에 들어서는데 세관원인 친구가
탐지견을 몰고옵니다.악수를 하려다 개가 갑자기 도망가려해서 거의 넘어질뻔했습니다"이 개가 미쳤나 왜 이래"
세관원 친구가 이상하다고 했지민 사실은 제 주머니에 호랑이 앞발 경골이 들어 있어서 였습니다.
한번은 호랑이뼈를 한세트 풀로 차에 싣고 농장에 갔는데농장장 사냥개가 획 도망가서 삼일간 집에 안들어오든군요
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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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영민한건지 무서운건지
우리겨례의 역사와 오래동안 가네요
호랑이뼈를 약제로 쓴다던데 이것때문에 걸리진 않으셨죠?^^;; 조선시대때 구제역비슷한 질병때문에 한반도에서 호랑이가 거의 사라졌다더군요. 거기에 쐐기를 박은게 일제시대의 남획이구요. 호랑이 없는 이 나라에 이젠 사람을 제외한 멧돼지가 왕으로 군림하고 있네요.
신기한 호랑이 이야기 잘 봤습니다..
판타지 괴물이 따로 있는게 아니죠. 아무르 호랑이가 판타지 괴물 못지 않은 넘들인데 한반도는 그런 호랑이랑 기껏해야 백년정도까지 같이 살았다니 정말 대단한거죠.
유용한 자료네요. 감사합니다^^